‘스튜디오 뮤’

‘다이어트하는 돼지들’ 캐릭터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나가다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토마스와 친구들…. 이들의 공통점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 캐릭터라는 것, 그리고 그 경제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미키마우스는 연간 매출이 6조 원, 일본에서 만들어진 헬로키티는 1조 원에 달한다니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나라를 먹여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마리의 사랑스러운 다이어트 피기스-샤를·빼야·되지와 함께 나타난 ‘스튜디오 뮤’는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캐릭터와 콘텐츠 산업에 과감히 뛰어든 젊은 기업이다.
대표인 전세영(32)을 위시해 안새암(32), 반석우(30) 등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튜디오 뮤는 최근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다이어트 피기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이어트 피기스의 캐릭터 홍보를 위해 무료로 제공된 ‘국민체조’ 앱은 돼지들의 코믹한 체조를 즐기며 따라할 수 있도록 제작돼 국내 건강 카테고리에서 3위를 기록했어요. ‘덴마크 다이어트’ 스케줄러는 2주간의 다이어트 및 보식 식단을 제공, 본격적인 다이어트가 이루어지는 여름 시즌 동안 꽤 많은 인기를 끌었고요.”(안새암)

다이어트 피기스-샤를・빼야・되지는 ‘돼지들이 살을 뺀다’는 다소 엉뚱하고 독특한 발상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평화로운 동물마을에 살고 있던 샤를・빼야・되지. 이들의 몸무게 때문에 어느 날 방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이들은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돼지답지 않게 날씬하고 길쭉한 귀를 가진 백돼지 ‘샤를’은 공주과의 여성스러운 캐릭터이고, 심술궂게 생긴 흑돼지 ‘빼야’는 되지의 다이어트를 훼방놓다 당하기 일쑤인 귀엽고 순진한 캐릭터. 의지가 약해서 매번 음식의 유혹 앞에 무너지는 식탐 많은 회색 돼지는 ‘되지’로 설정했다.

“좀더 실용적이면서 유쾌한 캐릭터를 개발하기 위해 트렌드를 조사하던 중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은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나온 게 살을 빼야 하는 돼지 삼총사예요. 캐릭터의 이름인 샤를・빼야・되지는 ‘살을 빼야 되지’라는 말에서 장난스럽게 따온거예요. 2007년 풀빵닷컴이라는 웹사이트에 카툰을 연재하면서 첫선을 보였죠.”(전세영)

전 대표는 스튜디오 뮤의 기획 및 지원사업과 애니메이션, 새암 씨는 캐릭터 및 상품 개발, 석우 씨는 모바일 및 웹콘텐츠 개발 등으로 업무 영역을 나누고 있지만, 사실은 기획에서 영업까지 모든 단계를 셋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간다. 애니메이션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수작업도 밤을 새워가며 함께 했다.

“영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귀국한 후 여러 애니메이션 회사를 다녔어요. 그러다 대학원에 진학, 디지털콘텐츠디자인을 공부했는데 그곳에서 석우를 만났죠. 석우는 군에서 제대한 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고, 저는 제 사업을 해보고 싶던 참이었어요. ‘같이 캐릭터 관련 사업을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마침 캐릭터 회사에서 상품 디자인을 하다 그만둔 새암이 합류해서 창립 멤버가 결성된 거죠.”(전세영)

캐릭터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이들. 전 대표의 아버지가 빌려주신 남양주 사무실에 무작정 둥지를 튼 이들은 처음에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자본이 바닥 날 때는 세 명 모두 외주 캐릭터 개발 등으로 돈을 벌면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 가운데 풀빵닷컴을 비롯한 인터넷 블로그와 다이어트 피기스 홈페이지(www.dietpigis.com), 회사 홈페이지(www.studiomew.co.kr) 등을 통해 ‘샤를 빼야 되지’의 다이어트 카툰과 웹 애니메이션 등을 꾸준히 서비스하며 저변을 확대해왔다. 매년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캐릭터 페어’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벌써 4년째 캐릭터 페어에 참가한 이들은 2010 서울 캐릭터 페어에서 쿠션, 봉제인형, 플립북 수첩, 공부상, 양말 등의 피기스 상품들을 전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이어트 돼지 카툰 《샤를 빼야 되지》 태국·대만·중국과도 출판 계약

캐릭터 페어에 참가한 이후 ‘천재교육’과 다이어트 피기스의 라이선싱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1세기북스의 제의로 그간 웹상에 연재했던 카툰을 모아 《샤를 빼야 되지》를 출간한 스튜디오 뮤는 현재 태국・대만・중국 등과 다이어트 카툰 북의 출판 계약을 맺은 상태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나라에서는 돼지가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피기스 캐릭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캐릭터 페어를 거듭 경험하면서 저희도 많이 성장했어요.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라이선싱 업체나 제조업체를 직접 만나면서 저희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쌓기도 했으니까요. 또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정부지원사업을 알게 되어 꾸준히 출품작을 준비했죠. 콘텐츠만 풍부하면 ‘뭐가 돼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전세영)

다이어트로 시작한 게 건강・음식・요리로 영역이 넓어져 《나 날씬한 요리책이야》라는 다이어트 레시피 북도 출간했다. 샤를・빼야・되지의 카툰이 곁들여져 쉽고 재미있는 이 요리책은 ‘먹으면서 살을 빼는’ 건강한 다이어트 레시피를 제시한 것이 특징. 호텔 전문 조리사들이 선별한 재료와 소스로 만든 음식들은 칼로리까지 계산되어 있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 데 효율적이란다. 책에 나온 모든 음식과 사진은 스튜디오 뮤가 맡아 진행했다.

“예산이 빠듯해서 음식 만들기에 재능이 있는 새암이 직접 요리하고, 그 진행과정을 사진으로 찍었어요. 출판은 카툰북 때 인연이 있었던 21세기북스에서 해주었고요. 2분짜리 애니메이션 12편도 함께 들어 myLGIPTV에도 유료로 제공하고 있어요.”(전세영)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실시한 원소스 멀티유즈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스튜디오 뮤는 당선작 ‘아기 코끼리, 코리’라는 코끼리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아이폰을 통해 전자책으로 제공되는 코리의 모바일 콘텐츠는 전 대표가 직접 스토리를 만든 것으로 영어와 한글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영어 콘텐츠는 외국인 성우가 녹음해 유아들의 영어학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이어트 피기스의 귀여운 캐릭터가 담긴 파자마와 수면양말, 인형 등은 온라인 쇼핑몰 옥션과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다이어트 다이어리는 2월 판매를 목표로 출시 준비 중이고요. 올해는 홍콩의 캐릭터 페어에 초청받아 해외 바이어들과 애니메이션 관련 업체들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스튜디오 뮤의 콘텐츠를 다른 나라에도 알릴 예정이에요.”(전세영)

다이어트 피기스를 메인 프로젝트로 수익구조를 키워가고 있는 스튜디오 뮤는 앞으로 ‘코리’와 같은 유아용 모바일 콘텐츠에 집중할 예정이란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불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은 스튜디오 뮤에게 단비 같은 기회가 되고있다. 스튜디오 뮤는 앞으로도 다이어트 피기스를 토대로 건강・미용・요리 등의 콘텐츠와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계할 생각이다. 12편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픈 욕심이 있다.

“피기스가 더 많은 상품과 라이선싱해서 널리 알려졌으면 해요. 유아용 모바일 콘텐츠도 꾸준히 개발해서 회사의 이름도 알리고 싶고. 무엇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안새암)

“멋모르고 시작한 비즈니스라서 하나하나 부딪치며 고비를 넘겨왔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샤를・빼야・되지’를 주축으로 많은 사람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겁니다. 올해부터 계획하고 있는 해외진출에도 성공하고 싶어요.”(전세영·반석우)

사진 : 김선아
  • 201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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