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슬로시티 기행] 녹색 타운의 가치를 보여주는 네덜란드 슬로시티 미덴 델프란드(Midden-Delfland)

수상 레크리에이션.
네덜란드의 첫 슬로시티인 미덴 델프란드(Midden-Delfland)는 네덜란드 남부, 델프트・로테르담과 헤이그 등 인구 밀집지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 도시에 사는 200만 명에게 휴양지이자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1만8000여 명의 도시 미덴 델프란드가 슬로시티로 인증된 것은 2008년 6월이다. 슬로시티의 목표는 이곳에 사는 주민,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지역 기업과 이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삶의 환경, 경관, 지역에서 나오는 산물, 외지인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분위기, 환경, 기반시설, 문화, 이 지역만의 정체성에 있어서 최고의 품질(highest quality)을 제공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 즉 슬로시티=최고 품질 브랜드가 목표다.

미덴 델프란드는 이 중에서도 특히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변 대도시들로부터 받는 도시화의 압력 속에서도 이곳은 푸른 목초지나 전형적인 타운의 형태 등 전원 마을의 정체성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정부로부터도 작은 녹색지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은 농업을 잘 발전시킨 작은 녹색 공동체로 농업지구로서 그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바다보다 낮은 땅을 일군 네덜란드 간척지만의 독특한 풍경이 방문객을 사로잡으면서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관광 요소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녹색지구로서 독특한 상품성에도 손색이 없다.

유기농 재배하는 과일들.
델프란드는 여기에 2025년을 겨냥한 미래의 비전을 세우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지향한다. 거기에 목가적인 경치와 옛 모습이 남아 있는 타운,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사람 사는 정이 넘치는 분위기 등 역사문화의 독특한 색깔이 두드러진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예쁘게 손질한 정원이나 타운을 가로지르는 운하, 목가적인 풍경에서 자전거 타기, 이곳에서 생산되는 치즈는 델프란드를 찾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네덜란드에는 인구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고, 자동차 도로보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더 길 정도로 자전거는 전 국민이 애호하는 이동수단이다. 델프란드는 슬로시티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자연과 건강, 환경산업의 미래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1대 1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두고 있다.

전원 속 자전거 타기.
델프란드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는 플리트란든(Vlietlanden)이 손꼽히는데,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플리튼(Vlieten)과 플라르딩스파아르트(Vlaardingsevaart)는 스케이팅의 명소. 마아스란트(Maasland) 중심지는 타운의 풍경을 잘 보호하고 있으며, 기념 유적들이 완벽하게 관리된 작은 마을이고 호든페일(Hodenpijl) 교회가 유명하다. 축제로서는 란드스타트(Randstad) 정원, 미덴 델프란드의 날, 항해 퍼레이드, 서머 페스티벌이 잘 알려져 있다. 프로테스탄트의 영향이 강한 이곳의 음식은 상당히 소박한 편인데, 추운 나라여서인지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요리를 먹는다. 무역이 활발한 나라의 특성상 전 세계의 식재료들이 모여드는 덕에 레스토랑도 잘 발달해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두 개를 받은 레스토랑 츠베트호일(Zwethheul), 농장 레스토랑 드 리커바르트스푸브(De Lickebaertshoeve)와 드 스케이프스베르프(De Scheepswerf), 팬케이크 농장 헤트 손네처(Het Sonnetje), 커피하우스 드 호올베르흐(De Hoolberg), 레스토랑 인디고(Indigo)가 유명하다.

풍차와 유람선이 있는 운하.
이곳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품 역시 잘 관리되고 있는데, 지역특산품신용조합은 지역 특산품을 진흥하고 농가상점(farm shops)이라 부르는 곳에서 판매를 주관한다. 또한 기업과 협회, 시청이 함께 운영하는 황금녹색협회(Green Gold Foundation)도 있다.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으로는 포도와 포도묘상, 양봉가의 꿀, 농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우유와 치즈, 땔감에 불을 붙여 옛날식으로 구운 빵 등이 있다. 낙농은 네덜란드의 전통 산업인데 그중에서도 치즈, 특히 농가 치즈가 명품이다. 또한 델프란드의 도자 아티스트 티네크 판 힐스(Tineke Van Gils)의 명성이 높아 이 타운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슬로시티는 미덴 델프란드에 이어 알픈-캄(Alphen-Chaam), 보르허 오도른(Borger-Odoorn) 등 3개로 늘어났다. 이들은 강력한 네트워크와 상호 긴밀한 제휴로 짧은 역사에도 슬로시티 정신을 잘 살려내고 있다.
  • 201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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