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슬로시티 기행] 캐나다 슬로시티 코위찬 베이(Cowichan Bay)

바닷가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국기에 빨간 단풍잎이 들어가 있는 나라, 세계 생태 파수꾼 그린피스가 활동하는 나라,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사람들이 다양성 속에서 차별 없이 조화를 이루며 모자이크처럼 사는 사회가 캐나다이다. 캐나다의 슬로시티 코위찬 베이(Cowichan Bay)를 방문했을 때 ‘세계 공동체 건설을 위하여’(How to build Global Community)라는 인상적인 문구를 보고, ‘아, 이들은 지구가족이라는 크나큰 공동체를 꿈꾸는 나라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캐나다는 국토가 광활해 시간대가 6개로 나뉜다. 그중 코위찬 베이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밴쿠버 아일랜드 남단에 위치해 있는데, 2009년 8월 북미 최초의 슬로 공동체로 가입하였고 2006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4394명이 사는 소도시다. 주민 설문조사의 응답률이 85%에 달할 정도로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슬로시티에 높은 인식을 보이고 있다.


코위찬 베이는 연어와 새우, 게 등 산물이 풍부해 오랜 세월 원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온 곳이다. 1860년대 초기부터는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슈메이너스(Chemainus: 조그만 촌락 마을로 벽화로 세계적인 명소가 됨) 밸리와 코위찬에 정주하기 전 지나가는 관문이었다. 수로가 발달된 이곳은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에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면서 스포츠로 즐기는 연어낚시의 명소이자 목재 수출의 기지, 자연생태가 오래도록 보존되어온 지역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1900년대 초부터 코위찬은 영연방 전체에서 연어낚시의 중심지로 떠올랐는데, 스포츠로서 낚시뿐 아니라 식용연어의 세계적인 공급지로도 이름이 높다.


코위찬의 슬로건은 ‘보면 믿는다’(Seeing is Believing). 고위찬 베이 주변을 다니다 보면 풍경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황홀해 왜 그런 슬로건이 나왔는지 느낄 수 있다. 코위찬에 며칠 머물면서 해볼 만한 일은 너무도 많다. 수변 마을에 머물면서 쌍돛대 달린 배를 타고 항해하기, 조디악(Zodiac)에 가서 고래 바라보기, 보트 타기, 해변 사막에서 피크닉, 심해의 해양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일몰을 즐기면서 카약(에스키모인의 사냥용 작은 배) 타기 등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즐길거리가 너무나 많다. 이 마을의 풍경 또한 이채롭다. 바닷가의 부두와 물 위에 떠서 움직이는 수상 가옥, 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 바닷가 마을의 역동적인 삶의 편린을 엿볼 수 있다. 땅에서는 또 승마와 등산, 자전거, 산책,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데 이곳의 테니스 코트는 윔블던 다음 가는 최우량 잔디로 유명하다.


코위찬의 대표 축제와 명소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코위찬 베이 참새우축제(Cowichan Bay Spot Prawn Festival)는 매년 두 차례 열리는데, 깨끗한 환경에서 잡히는 안전한 새우로 만든 요리임을 내세우며 스타 요리사들이 요리 경연을 벌인다. 또 야외 예술과 조각을 전시하는 예술산책(Artwalk)이 매년 열린다. 재미있는 상점, 해양센터를 방문하고, 지역토착요리를 맛보며 지역 수공예품을 체험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코위찬의 수변 공간(Waterfront)과 공원(Hecate Park) 등도 가보기를 권한다.


코위찬 계곡 레스토랑은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하기 좋은 전망으로 유명하다. 이 레스토랑에서 코위찬의 신선한 해산물, 언덕 위 아름다운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최고의 로컬와인 등 슬로푸드를 맛볼 수 있다. 농가에서 키운 닭이나 칠면조로 만든 요리, 장인이 만든 치즈, 유기농으로 재배한 곡물로 만든 빵과 과자, 이 지역에서 난 해산물,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드는 아이스크림 등 슬로푸드가 발달해 있고, 이 지역 토착 예술인들이 만든 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 2010년 11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911

201911

구독신청
낱권구매
전체기사

event2019.11

event
event 신청하기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30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