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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옷차림과 편한 신발만으로도 도보 여행 즐기기에 안성맞춤

여름 일본 홋카이도 여행

글·사진 : 서경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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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에서 가장 이름 있는 팜도미타는 발길이 오래 머무는 라벤더 농원이다. 15만㎡에 달하는 들판 가득 라벤더와 작약, 튤립, 해당화가 만발해 오색 향연을 펼친다. 숲속 오두막 같은 공방에는 라벤더 향초와 비누, 향수 등 후라노의 특산품을 판다. 농원이 내려다보이는 2층 테라스에 앉아 화원을 바라보고 있자면 입가에 묻은 라벤더 아이스크림 자국처럼 달콤하다.
여행은 매 순간 만나는 낯선 것들과의 교감이다. 자연이 이뤄놓은 천혜의 조건에서 인간이 살아가거나 삶을 가꾸는 방식은 여행객에게 경이로운 경험을 일러준다. 한여름에 찾은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北海道)는 들녘마다 자연과 인간이 일궈놓은 장대한 조화를 볼 수 있다. 병풍처럼 도열한 산의 능선 아래 열 맞춰 심어 놓은 보리와 밀, 양파의 줄기가 파릇하다. 보라색 물결의 라벤더 농원과 울긋불긋 해당화와 작약이 수놓은 화원이 하늘과 바람, 사람을 반긴다. 꽃과 숲 향기 가득한 길에 들어 풍경의 한 컷이 되어도 좋을 것이다. 꽃길을 따라 오른 언덕 위 오롯이 선 나무에 기대서서 바람을 맞으면 마음도 청량해진다.

작가 구라모토 소우의 책 《닝글》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15cm의 작은 요정에서 이름을 따온 닝글테라스. 숲 안에 지어진 15동의 공방이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닝글테라스의 제대로 된 색은 비 온 뒤 해질녘에 볼 수 있다. 불 밝힌 공방과 비에 젖은 숲의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보인다.
농촌 들녘을 지나 도심으로 들어오면 옛 뱃길을 따라 총총 가로등 불 밝힌 밤길이 색다른 낭만을 안겨준다. 흐르는 물 위로 은은하게 불빛 번지는 야경에 고즈넉한 삶의 여유도 함께 흐른다. 홋카이도는 한여름에도 기온이 23도 안팎이라 청량한 날씨를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옷차림과 편한 신발만으로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사계절 빛깔 언덕이라는 뜻의 시키사이노오카에 오르면 계절에 따라 만발하는 꽃을 볼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총천연색으로 피고 지는 꽃의 파노라마가 영화의 릴처럼 지평선에 펼쳐진다.
홋카이도의 여러 지역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거나 차를 빌리는 방법이 좋다. 삿포로에서 차로 2시간여 걸리는 후라노, 비에이를 거쳐 노보로비치로 향하는 길은 드넓은 자연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대자연의 포근함을 느끼고 돌아와 삿포로에서 라멘 한 그릇을 맛보고 인근 작은 마을 오타루의 아기자기한 가게를 구경하며 마무리하는 일정이라면 진정 홋카이도를 ‘느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타루 운하는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여 거리에 있다. 100여 년 전 완공돼 무역항으로 번성하다 지금은 관광지로 명성을 대신한다. 운하를 품고 있는 벽돌 건물과 석조 창고가 옛 모습 그대로 고전적 낭만을 그려낸다. 운하의 맞은편에는 작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이어져 일본의 평온한 골목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타루 옆 아사리가와 온천마을의 고라쿠엔 료칸. 오타루 운하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편백 향이 은은하게 섞인 노천탕은 청량한 밤하늘도 담길 듯 편안하다. 맛과 향, 시각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전통 가이세키’ 요리는 고라쿠엔 료칸의 자랑. 12가지 코스로 나오는 석식에는 요리장의 고집이 녹아 있다.


오타루 골목에 있는 오르골 매장 ‘오타루오르골당’은 1912년에 세워진 2층 벽돌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아치형 창문은 마치 거대한 오르골처럼 옛 정취를 멜로디로 들려준다. 어둑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내부는 느티나무로 꾸며져 있으며 1만여 종의 오르골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북해도로의 휴양, 드라이브, 아웃도어, 맛집기행을 원하신다면 북해도 전문여행사 에나프투어(www.enaftour.com)에 문의하자. 자유여행객을 위한 현지 맛집 추천은 물론, 테마별 맞춤 여행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02)337-3070
  •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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