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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완의증시키워드 | 2006년 증시 상승세 계속

2005년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하나의 획을 그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년간 주식시장은 ‘500p 바닥, 1,000p 꼭지’라는 밴드에서 등락했다. 주가가 500p까지 빠질 때 눈 딱 감고 주식을 사면 돈을 벌 수 있었고, 반대로 1,000p까지 올라간 경우 미련 없이 팔면 손실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 암묵적 밴드가 깨진 해가 2005년이었다.

그 주된 이유는 국내 대표기업 주가가 재평가된 데서 찾을 수 있다. 안정적인 수익모델, 양호한 이익의 질, 경영의 투명성 제고, 주주가치 증진 노력이 주가 상승의 동인(動因)으로 작용했다. 물론 이를 직접적으로 지원한 변수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으로 대표되는 간접투자의 활성화다. 국내 투자자가 간접투자로 자산을 재분배했고, 매수여력을 보강한 기관이 주식을 적극 매수하면서 주가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그렇다면 2006년 주식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삼성증권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데, 향후 주가 상승은 2005년과 달리 실질적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이익이 증가하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평가방식에 근거해서 주가를 전망해 보면, 2006년 KOSPI 예상 밴드는 1,130~1,580p이다. 이처럼 시장 전망이 긍정적일 때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금리.집값이 변수

그러나 몇 가지 장애 요소도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게 걱정거리다. 교과서적으로 본다면 금리와 주가는 반비례 관계이며, 금리 인상은 주가에 일정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콜금리는 2005년 4분기에 두 차례 인상했고, 2006년 1분기 중 추가 인상이 유력시된다. 과거에 비하면 현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부정적 효과가 크지 않지만, 증시로의 자금 유입 및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

주택 가격도 관심을 가져야 할 변수다. 계속된 주택규제정책이 자칫 가격 경착륙으로 이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을 동반할 수 있다. 집값 하락은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소비경기를 둔화시키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회수 과정에서 초래될 수 있는 신용경색을 통해 주식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

또 하나 변수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다. 미국은 지금 소득 이상의 소비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정책에 올인할 경우, 우리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다. 삼성증권이 발표한 연간 주식시장 전망에서는 이들 위험요인(금리 인상의 부작용, 주택 가격의 하락, 미국의 과도한 무역수지 적자)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시야를 좁혀서 볼 경우 연말 랠리의 연장선에서 2006년 초 장세는 1월 효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기관 및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우량 대형주에 대한 수요가 좀 더 몰릴 수 있다. IT겚鳧턿자동차 업종은 순환 강세를 통해 주가 레벨-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기관의 편입 1순위 업종이라는 점에서 연초 랠리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또 1월은 시기적으로 200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즌인데,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화답할 것이다. 기아차, 한라공조, 한섬, 웅진코웨이, 대구은행, 현대백화점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
글쓴이 정영완 님은 대신증권을 거쳐 1995년부터 삼성증권에 근무하고 있다. 35세 때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됐고, 삼성증권 영업지원 파트장을 거쳐 현재는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장을 맡고 있다. 2001년 매경 증권인상을 수상했다. //
  • 2006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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