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BBQ 모델 이야기| BBQ 역대 모델은 모두 성공했다

핑클, 윤정, 원미경, 김원희, 차태현 그리고 김선아

현재 BBQ 모델로 활동 중인 ‘삼순이’ 김선아.
브랜드의 역사는 모델의 역사와 함께 진화한다. 1대 모델이었던 핑클과 함께 BBQ는 치킨 브랜드로서 역사의 서막을 열었고, 윤정, 원미경, 김원희, 차태현과 한혜진을 거쳐 현재 BBQ의 간판인 ‘삼순이’ 김선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입맛을 리드해 왔다.

까다로운 절차와 심사숙고 끝에 1대 모델로 선발된 핑클은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BBQ의 얼굴로 활약했다.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 등 현재는 그녀들 각자의 파워가 엄청나지만, 1998년 <블루 레인>을 발표할 당시에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때문에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BBQ의 1대 모델로 참신함과 젊은 세대에 끼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동시에 갖춘 핑클이 적격이었던 셈.

1999년부터 2000년까지 BBQ 1대 모델로 활약한 핑클.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핑클 멤버들이 일제히 “BBQ는 내거야”를 읊조리며 허공에 떠 있는 치킨을 향해 손을 뻗는 첫 번째 광고나, 인어공주로 분장한 네 명이 물 밖에서 배달된 BBQ를 보고 환호하는 모습이 ‘치킨보다 맛있는 치킨’이라는 카피에 더욱 힘을 실어 준다. 각자 솔로 활동을 선언한 이후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핑클의 옛 모습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핑클의 활약으로 인지도가 높아지자 BBQ는 보다 신뢰감을 주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고급스럽고 섬세한 이미지의 윤정을 2대 모델로 내세웠다. 한 커피 광고에서 보여 준 온화한 미소에 ‘애인 같은 아내’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는 그녀는 2001년 BBQ모델로 활동하며, 두 편의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여 아이가 비라도 맞을까 우산을 받쳐 들고 아이의 뒤를 따라가는 ‘엄마의 사랑’ 편과 아이가 먹는 치킨을 고를 때 신선함과 깨끗함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엄마의 걱정’ 편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담아 깨끗하게 만드는 BBQ 치킨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2001년 2대 모델로 온화하고 섬세한 모습을 보여 준 윤정.(왼쪽) 엄마의 마음과 정성을 잘 표현한 3대 모델 원미경.(오른쪽)
평범한 미대생으로 살다 우연히 촬영한 백화점 카탈로그 덕분에 전문 모델이 된 윤정은 사업가와 결혼해 뒤늦게 쌍둥이까지 낳으며 세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 그녀의 실생활 또한 광고 속 모습과 다르지 않아 신뢰감을 주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공략한 1대 모델과 달리 주부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소비자 층을 한층 넓히는 계기로 작용했다.

같은 주부 모델이지만 윤정과는 달리 보통 엄마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원미경이 2002년에 3대 BBQ모델로 활동했다. 2001년 드라마 <아줌마>에서 서민적인 아줌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인기를 모은 그녀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것. 2대에 이어 역시 주부 계층을 공략, ‘달리는 엄마’, ‘모정’ 등 두 편의 광고를 통해 치킨도 까다롭게 골라서 먹이는 엄마의 지극한 마음을 잘 드러냈다. 두 편 모두 깨끗한 기름에 튀킨 치킨 이미지가 포커스였다.

원미경은 BBQ 모델로 활동한 그해 드라마 <고백>을 끝으로 안방극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들의 뒷바라지 때문에 해외로 나갔기 때문. 남편인 이창순 MBC PD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둔 그녀는 스타 배우보다 엄마로서의 길을 가는 게 더 행복하다고 한다.
20, 30대와 40, 50대를 잇는 모델로 활동한 김원희(왼쪽). 젊은층을 겨냥, 5대 모델로 발탁되었던 차태현과 ‘금순이’ 한혜진.
20대 젊은 세대와 주부 계층까지 확실히 ‘포섭’하고 보니 그 간극을 메울 모델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가 바로 4대 모델인 김원희다. 그녀는 MBC 공채 21기 탤런트로 오락 프로그램 여자 MC로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2003년 BBQ모델이 될 당시 그녀는 신동엽과 함께 SBS <헤이헤이헤이> 진행을 맡아 코믹 감각의 절정을 보여 주고 있어 전 계층을 아우르기에 적합한 모델이었다. 조카로 분한 아이 모델과 함께 ‘수지 큐’ 음악에 맞춰 “오, 비비큐”를 외치는 광고 속 그녀의 모습은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익숙했고, 그만큼 광고 효과도 만점이었다. 다른 세대는 몰라도 초등학생 고객의 마음은 확실히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온 가족이 즐겨 먹는 맛있는 치킨’의 이미지는 그렇게 4대 모델 김원희를 통해 완성됐다. 지난 6월, 15년 사랑의 결실을 맺고 현재는 주부가 됐지만 김원희는 어쩐지 윤정이나 원미경처럼 주부 모델의 이미지는 잘 떠올려지지 않는다. 역시 김원희는 코믹이 딱이다. 지금 촬영 중인 영화 <가문의 위기>에서도 상대 배우 신현준과 함께 웃음을 선사한다고 한다.

김원희의 바통을 이어받은 모델은 차태현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등을 통해 그는 20, 30대는 물론 10대들에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당시 그는 이제 막 주연급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한혜진과 함께 ‘닭살’ 돋는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되었다. 물론 <굳세어라 금순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한혜진의 인기가 요즘 같지는 못했지만, 상대에게 닭고기 살을 뜯어 먹여 주며 “살살~”과 함께 연방 “아~”라는 야릇한 감탄사를 쏟아 낸 오버 연기는 웃음과 더불어 확실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

거기다 두 배우의 능청스럽고 노골적인 모습에 ‘닭살의 극치’라는 설명을 곁들였는가 하면, 경기 침체를 의식해 닭의 ‘살 맛’과 세상 ‘살맛’의 중의적 표현으로 ‘살맛 난다’는 카피를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닭에다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맛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닭다리를 뜯는 차태현. 과연 그를 보고 군침 흘리지 않을 이가 몇이나 되었을지.

BBQ 역대 모델의 역사는 현재 모델인 김선아까지 왔다. 포스트 차태현으로 BBQ의 새 컨셉트인 올리브 럭셔리 치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건강모델로 김선아가 낙점된 것. 역대 광고에서도 한결같이 ‘깨끗한 기름’을 강조해 온 BBQ는 김선아에 이르러 올리브로 튀기는 품격 있는 닭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전 국민의 드라마였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후줄근한 삼순이는 오간 데 없고 럭셔리한 드레스 차림으로 닭다리를 든 김선아가 ‘삼식이’ 아닌 다른 남자 앞에서 우아하게 춤을 추지만, 남자의 시선은 오직 치킨에 가 있다. 배경에 깔리는 음악 또한 ‘온리 유~’ 대신 ‘올리브 유~ 엑스트라 버진~’이니 포커스는 완벽하게 올리브 럭셔리 치킨에 맞춰진 셈이다.

영화 < 위대한 유산 >, < S 다이어리 > 등 코믹 영화의 귀재인 김선아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죽하면 그녀의 전작들이 극장에서 재개봉되는 해피한 시추에이션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러나 그녀가 BBQ의 모델이 된 것은 ‘~삼순이’를 하기 전 상황. 덕분에 현재보다 적은 모델료를 주고도 당대 최고의 모델을 기용할 수 있었다. 사전에 모델을 잘 공략한 것도 ‘능력’이다. ■
  • 2005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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