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살아가는 힘의 근원이다. 삶의 보람을 안겨주는 공통분모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힘은 월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월가 고수들에게 가족은 주식투자의 이유이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훌륭한 촉진제다. 1년 365일을 함께하는 가족의 일상적인 조언과 생활환경이 주식투자 때 둘도 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뿌리(가족애)가 탄탄할수록 가지(투자활동)는 튼튼하고 열매(성공투자)는 다디단 법이다."> 가족은 살아가는 힘의 근원이다. 삶의 보람을 안겨주는 공통분모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힘은 월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월가 고수들에게 가족은 주식투자의 이유이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훌륭한 촉진제다. 1년 365일을 함께하는 가족의 일상적인 조언과 생활환경이 주식투자 때 둘도 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뿌리(가족애)가 탄탄할수록 가지(투자활동)는 튼튼하고 열매(성공투자)는 다디단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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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투자가에게서 배우는 성공 투자법] 가족에 대한 사랑 덕분에 주식투자에 성공한 투자가들

가족은 살아가는 힘의 근원이다. 삶의 보람을 안겨주는 공통분모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힘은 월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월가 고수들에게 가족은 주식투자의 이유이자 성공 확률을 높이는 훌륭한 촉진제다. 1년 365일을 함께하는 가족의 일상적인 조언과 생활환경이 주식투자 때 둘도 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뿌리(가족애)가 탄탄할수록 가지(투자활동)는 튼튼하고 열매(성공투자)는 다디단 법이다.
월가 고수 중 상당수는 어린 시절 주식투자를 어깨너머 배웠다. 부모 세대의 투자경험과 경제교육이 자식을 월가 최고의 성공 투자가로 이끈 것이다. 아들 둘을 세계가 주목하는 월가 고수로 키워낸 가드너 가문이 대표적이다. 형(데이비드)과 동생(폴)이 1993년에 세운 ‘모틀리 풀’은 이들이 투자학문과 무관한 전공자들임에도 어릴 적 부친의 금융·경제 조기교육 덕분에 일약 명성을 얻었다. 실제 부친은 쇼핑할 때마다 아들 형제를 동반해 진열된 제품의 판매와 회사가치에 대해 현장교육을 했다.

아들들은 “우습겠지만 우린 할인매장에서 주식을 배웠고, 또 초콜릿 푸딩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아들들이 좋아하는 푸딩을 살 때마다 주식개념을 반복해서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형제는 회사 설립 후에도 친구와 가족을 위해 소규모 투자 뉴스레터를 발간했는데, 이는 투자교육 사이트(www.fool.com)를 탄생시킨 계기가 됐다.

주식투자 조기교육의 수혜자라면 빠지지 않는 또 다른 월가 고수가 있다. 워렌 버핏이다. 그는 공화당 하원의원까지 역임한 주식중개인 출신의 부친에게서 일찌감치 주식을 배웠다. 독서광답게 8세 때 부친이 쓴 주식서적을 읽으며 내공을 쌓았다. 11세 땐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 성과를 냈다. 대학원 졸업 이후엔 부친이 운영하는 고향의 증권회사에 잠시 다니기도 했다. 본격적인 투자입문은 25세였지만, 어려서부터 주식을 배운 경험은 훗날 큰 밑거름이 됐다. 그가 생활밀착형 기업을 선호하게 된 것도 장기간에 걸친 투자업력이 결정적이었다. 어릴 때부터 소비해오던 장수제품이 경기부침과 무관하게 장기지속성이 높다는 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의식주 관련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걸로 유명하다. 버핏은 “수요가 꾸준하며(Needed, Desired) 대체상품이 없고(No close Substitute), 규제받지 않는 것(Not regulated)”이 가치투자에 적합한 독점기업의 공통 특징이라고 규정했다.

피셔 가문은 대를 이어 주식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려놨다. 1대인 필립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이자 현대적인 투자이론의 창시자로 손꼽힌다. 1960년 전 최초로 ‘성장주(growth stocks)’ 개념을 월가에 소개했으며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워렌 버핏의 두 스승 중 한 명이다. 버핏은 그를 “훌륭한 기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완벽히 이해한다”며 직접 찾아가 스승으로 모셨다. 2대인 케네스 피셔 역시 부친에 버금가는 월가 최고의 투자전략가다. 남다른 투자전략과 잣대로 1970년대 증권가 데뷔 이후 탁월한 수익률을 거뒀다. 이젠 가문의 명성이 3대로 이어질 찰나다. 3대 중 한 명이 10대 때 청소년을 위한 투자지침서를 출간해 피의 힘을 보여줘서다. 피셔 가문의 투자전략은 대를 이어 승계 중이다. 세대 차이로 충돌이 없진 않았지만 고집스러운 투자원칙은 확고히 지켜졌다. 항상 시장과 거리를 두고 고독을 즐기며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덕택에 단기변동에 휘둘림 없이 꾸준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가족애도 넘쳐났다. 2대는 1대가 노년에 알츠하이머로 병원신세를 질 때 직접 수발을 들며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검소한 생활습관도 피셔 가문의 DNA로 남았다.

부친에게서 주식교육을 받은 이는 또 있다. 데이비드 드러먼이 그렇다. 그는 남들이 버린 ‘쓰레기’ 주식으로 대박을 캐냈다. 원래 투자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월가 데뷔와 함께 인기와 주가는 정반대라는 철학을 고수하며 탁월한 고수익을 거뒀다. 이런 그를 월가는 역발상의 대가로 평가한다. 실제 그는 스스로를 반대론자(Contrarian)로 규정한다. 거꾸로 생각하는 힘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았다. 그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주식에 눈을 떴다. 아버지는 50년 이상 위니펙 상품거래소 회원으로 활동한 투자전문가였다. 명망 있는 부친 그늘에서 투자와 매매행위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 건 당연한 결과다. 그는 “아버지는 늘 전문가들이 틀렸다며 스스로 리서치에 몰두했다. 그에게서 현상에 대해 질문하는 습관을 배웠다”고 회고한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는 아예 가족을 위해 주식투자를 접기까지 했다. 1990년 월가는 당대 최고의 주식고수가 은퇴하는 날(4월 3일)을 분명히 기억한다. 월가 전설로 남음직한 기적 같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매니저가 주변 예상을 깨고 46세에 월가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부친이 46세 때 사망한 사실이 떠올라서다. 그의 고별사는 “이젠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였다. 수학교수·회계감사로 일에만 몰두하다 갑자기 사망한 부친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에게 가족의 힘은 대단했다. 성공투자의 일등공신이 가족이었다. 가족과의 세세한 일상생활이 우량기업을 발굴하는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했기때문이다. 그는 저서에서 “쇼핑을 좋아하는 세 딸과 아내와 자주 이야기하면서 유행코드를 읽어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게 스타킹 회사 ‘렉스’다. 아내는 방직업이 뭔지는 몰라도 좋은 스타킹을 판별해내는 능력이 있었다. 어느 날 아내는 렉스의 뛰어난 품질을 강조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고, 이 회사에 투자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딸들이 사달라는 ‘갭’ 청바지도 비슷한 성공경험을 안겨줬다.

오너 펀드매니저로 발군의 실력을 내오던 어빙 해리스도 피터 린치처럼 가족과의 일상생활에서 투자정보를 잡아냈다. 그는 부인이던 로제타가 슈퍼마켓에 가더니 다이어트 라이트 콜라를 6개들이를 두 팩이나 사온 것에 주목했다. 이름도 생소한 다이어트 콜라가 최초로 출시됐고 여기에 주목하는 여성소비자가 상당하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곧장 다이어트 라이트를 생산하는 ‘로열크라운콜라’ 주식을 매수했고, 다이어트 라이트는 그해 대히트 상품이 됐다. 저PER주의 창시자인 존 네프도 가족이 주목하는 일상생활의 세세한 정보에서 히트 흐름을 읽어냈다. 가족과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도 음식 품평과 기업정보의 일석이조 노림수를 실천했다. “누구든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여러 회사와 맞닥뜨리는데, 이는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소비패턴 변화로 읽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쇼핑몰처럼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좋은 곳에서 기회를 찾는 건” 필수다.

여행과 투자의 접합공간에서 보물정보를 캐낸 짐 로저스는 아예 자녀에게 뼛속 깊이 주식과 경제를 가르친다. 이는 중국과 관련한 에피소드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는 환갑 넘어 얻은 젖먹이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쳤다. 중국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6개월 이상 찾아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는 보모까지 채용했다. “딸아이가 영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말할지도 모르겠다”며 “그 애가 살아갈 시대엔 중국어가 영어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언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집안 가구와 가전제품엔 영어와 중국어 단어장을 함께 붙여둘 만큼 열정적이다. 가족의 여름휴가지도 십중팔구 중국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엔 중국에 영구거주지까지 물색 중이다.

반면 지나친 가족애가 성공투자의 걸림돌이 된 사례도 있다. 일본 증시의 자랑 고레카와 긴조는 가족 때문에 성공과 좌절을 다 경험했다. 일본의 워렌 버핏으로 평가되는 베테랑이었지만 그는 적잖은 실패를 반복했다. 과욕 탓에 모든 걸 잃었을 때는 아내의 쌈짓돈을 밑천 삼아 겨우 재기발판을 다졌다. 그래서 늘 “과욕을 기대하지 말고 수중의 자금 안에서 투자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강조했다. “하락 때 빠져나올 것이란 환상은 원금뿐 아니라 가족·친척 돈까지 잃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투자실패는 자식사랑이 반영된 감정투자 때문이었다. 그에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랑스러운 장남이 있었는데 광석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후두암 때문에 결국 1985년 삶을 달리했는데, 당시 그는 아들의 암 치료에 희망을 걸고 항암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분석해 특정회사에 거금을 넣었다. 하지만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가치중립적이어야 할 투자활동에 부정(父情)을 집어넣음으로써 판단에 필수인 냉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조지 소로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1981년 동업자(짐 로저스)와 반려자를 동시에 떠나보냈는데, 그해 무려 22%의 손실을 봤다. 일벌레답게 스트레스도 엄청났는데 정상회복에 상당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일러스트 : 배진성
  • 201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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