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년 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특정 그룹의 주식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른바 ‘그룹주’ 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그룹주 펀드가 과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그룹주 펀드의 투자 포인트와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보자.">

[이달의 금융상품] 그룹주 펀드, 증시 훈풍에 몸 실어 볼까

하반기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년 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특정 그룹의 주식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른바 ‘그룹주’ 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그룹주 펀드가 과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그룹주 펀드의 투자 포인트와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보자.
어떤 상품?

이른바 그룹주 펀드는 국내의 대표적인 그룹에 속해 있는 기업들을 한데 묶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예컨대, 삼성 그룹주 펀드라고 하면 삼성그룹에 속하는 삼성전자나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특정 산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이른바 섹터 펀드와는 달리 특정 그룹에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그룹주 펀드가 나오게 된 데는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도 많아진데다, 이들 기업이 특정 그룹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아 상품 구성이 용이해진 덕분이다.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와 달리 그룹주 펀드는 각 계열사들의 서로 다른 업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분산투자 효과도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정 업종의 업황이 좋지 않을 경우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급락할 수도 있는 위험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떤 종류가 있나?

현재 판매되고 있는 그룹주 펀드는 원조 격인 삼성 그룹주 펀드(삼성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 적립식펀드, 삼성 코덱스 삼성그룹주 펀드 등)와 현대차 그룹주 펀드(대신 자이언트 현대차 그룹주 펀드, 한국투자 현대차 그룹주 펀드 등)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국내를 대표하는 5개 그룹을 묶어서 더욱 더 분산투자 효과를 높인 5대 그룹주 펀드(미래에셋 5대 그룹 대표주 펀드, KStar 5대 그룹주 펀드 등)가 있고,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묶은 지주회사 펀드(하이 지주회사 플러스 펀드)도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 그룹주 펀드의 경우 올 들어 1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도 나타나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초 이후 대형주 위주의 증시가 펼쳐지면서 웬만한 그룹주 펀드의 경우 보통 6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 역시 대략 30%와 50%대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그룹주 펀드에 속하는 대형주들이 최근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유의할 점은?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섣불리 투자했다간 또다시 펀드에 실망할 수도 있으므로 현명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앞으로도 이 같은 수익률이 가능할 것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완화 조짐과 달러화 약세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지, 국내 경제 회복 조짐들을 타고 앞으로도 국내 증시가 급격히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의 가격 수준이 적잖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일정한 수준의 조정은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그룹주 펀드에 가입할 요량이라면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또한 거치식 투자보다는 매달 적립식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해 나가는 것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조정장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다른 펀드를 가입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갈아타기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던 펀드가 다음 순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금융상품이건 ‘역발상’ 투자는 그 자체로 유효할 때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말자.
  •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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