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수돌 씨는 신주인수권이라는 새로운 투자 대상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4월 모 회사의 신주인수권 투자로 단기간에 100% 수익을 남긴 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그 뒤로도 그 신주인수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강씨는 내심 속이 쓰렸다. 최근에는 또 다른 기업의 신주인수권 거래 동향을 관찰하며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씨처럼 신주인수권에 재미를 붙인 투자자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또 다른 투자 기회라는 측면과 함께 이에 따른 위험도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주인수권 투자의 이모저모와 유의할 점 등을 짚어 보자.">

[이달의 금융상품] 신주인수권 투자, 새로운 기회가 될까

요즘 강수돌 씨는 신주인수권이라는 새로운 투자 대상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4월 모 회사의 신주인수권 투자로 단기간에 100% 수익을 남긴 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그 뒤로도 그 신주인수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강씨는 내심 속이 쓰렸다. 최근에는 또 다른 기업의 신주인수권 거래 동향을 관찰하며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씨처럼 신주인수권에 재미를 붙인 투자자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또 다른 투자 기회라는 측면과 함께 이에 따른 위험도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주인수권 투자의 이모저모와 유의할 점 등을 짚어 보자.
신주인수권은 무엇?

신주인수권은 신주, 즉 어떤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영어로는 흔히 워런트(warrant)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신주인수권은 왜 발생할까.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이 있다. 즉 어떤 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할 때 유상증자를 하거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방법을 활용할 경우 신주인수권이 생긴다. 유상증자의 경우 특정한 가격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유상증자와는 성격이 다른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의 성격을 가지되, 일종의 보너스 성격으로 채권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만약 A라는 기업의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는 투자자 B씨가 주주에게 주당 0.1주를 부여하는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치자. 당시 A기업의 주가는 1만 원인데, 신주 발행(행사)가격은 6000원이라고 하자. B씨는 이 회사의 신주 10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되고, 총 6만 원(주당 6000원)을 납입하면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이 주식시장에서 1만 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B씨는 신주 인수를 통해 주당 40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까지는 대개 2개월가량 소요되고, 그동안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신주인수권 거래는 이런 위험성 때문에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까지 가지 않고, 그전 단계에서 ‘권리’ 자체를 사고파는 것이다.


거래는 어떻게 하나?

종전에는 신주인수권을 사고팔려면 장외거래를 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유동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주인수권을 일반 주식처럼 상장시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유동성이 확연히 좋아졌다. 현재 이런 식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신주인수권이 10여 개가 넘는다. 기아자동차, 대한전선, 코오롱,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LG이노텍, 아시아나항공, 웅진홀딩스, STX조선해양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신주인수권의 단주 거래도 가능해져 소액 투자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상장된 신주인수권은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 등을 통해 즉시 사고팔 수 있다. 가격제한 폭이 없으므로 급등락이 곧잘 일어나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문 실수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투자 시 유의할 점은?

신주인수권 거래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어서 주가에 연동돼 가치가 변동하므로 이를 잘 따져 봐야 한다.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이 주가보다 높으면 주식시장에서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으므로 굳이 신주인수권을 사려는 투자자는 거의 없게 된다. 예컨대 주가가 1만 원인데, 행사가격이 2만 원인 신주인수권은 투자 가치가 없다고 봐야 한다. 즉, 신주인수권에 투자할 때는 행사가격과 주가의 차익이 어느 정도나 확보되는지 꼭 따져 보고 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아직 일반 주식 거래에서처럼 투자자가 많지 않으므로 거래가 충분한지도 꼭 따져 봐야 한다. 무엇보다 가격 제한폭이 없어 가격 변동성이 크므로 이에 따른 충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무턱대고 수익만을 노리고 투기적으로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차원과 차익거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0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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