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선방하는 금융상품이 있어 관심을 끈다.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다. ETF는 증시 침체로 이렇다 할 펀드나 투자 상품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투자 대안으로 더욱 돋보인다. 실제로 올초 증시에서 ETF 투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ETF 투자에도 ‘묻지 마’가 여전하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ETF 투자의 장단점과 투자 요령을 살펴본다.">

이달의 금융상품 | 약세장에서 돋보이는 ETF 투자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선방하는 금융상품이 있어 관심을 끈다.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다. ETF는 증시 침체로 이렇다 할 펀드나 투자 상품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투자 대안으로 더욱 돋보인다. 실제로 올초 증시에서 ETF 투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ETF 투자에도 ‘묻지 마’가 여전하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ETF 투자의 장단점과 투자 요령을 살펴본다.
약세장 속 선방

2009년을 시작한 지난 1월 한 달 동안 총 38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5.2%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률 3.3%나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3.49%보다 2% 포인트가량 웃도는 것이다. 삼성투신이 운용하는 KODEX 증권 ETF는 같은 기간 15.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반도체 관련 ETF인 타이거반도체 ETF와 KODEX 반도체 ETF가 각각 13%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KODEX 은행 ETF(삼성투신 운용) 역시 7.9%로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코스피지수보다 못한 상승률을 기록한 ETF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수익률을 낸 셈이다.


팽창하는 ETF 시장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신상품이 속속 상장되는 등 구색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만 코스닥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포함해 3개의 새로운 ETF가 상장됐다. 2월에도 한국KINDEX 삼성그룹주 SW ETF 등 몇 개의 ETF가 상장된다.

이렇게 신상품이 줄이어 출시되는 것은 지난 1월의 하루 평균 ETF 거래 대금이 1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9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또 다른 새로운 ETF 상품이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새로운 형태의 ETF 등이 투자자의 ‘밥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ETF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물론 반도체, 자동차, 은행, 증권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다.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도 이미 거래되고 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ETF는 일종의 인덱스펀드로 코스피지수 등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펀드인데,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TF의 최대 매력은 적은 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매매가 손쉽다는 점이다. ETF 1주에 대략 1만 원선에서 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주식처럼 컴퓨터를 통해 샀다 팔았다를 얼마든지 반복할 수 있다. 거래 비용도 일반 주식형펀드나 인덱스펀드에 비해 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투자자에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이 잦은 거래를 유발시켜 단기 매매로 활용될 수 있는 탓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ETF에 투자하는 것은 일반 개별 주식을 투자하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위험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ETF 투자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적금을 넣듯 이 돈이 생길 때마다 시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하는, 이른바 적립식 투자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TF의 또 다른 장점인 분산투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차원에서 업종 간 ETF나 해외 ETF에 적당한 비율로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ETF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시장평균 정도의 수익률만 추구하게 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듯, 시장의 관심이 높은 곳에서는 그만큼 조심할 일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ETF 투자에서도 그 점을 잊지 말자.
  • 2009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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