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금융상품 | 지금 ELS에 투자한다면?

역발상 투자도 분산투자로 안전하게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에는 주식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네티즌이 ‘경제 대통령’으로 추앙하는 미네르바는 500포인트까지 밀릴 수 있다며 자신의 ‘신통력’을 테스트받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 현재로선 명쾌한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증시가 가장 싫어한다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기인 셈이다.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다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은 투자의 세계에서 곧잘 그 효험을 인정받는 명약이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이제는 ‘미운 오리 새끼’ 쯤으로 전락한 ELS(주가연계증권)를 예로 들어 역발상 차원의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았다.
떨어졌다는 것은 더 싸졌다는 것

한동안 뜸하던 ELS 판매가 지난 12월 초를 전후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내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삼성증권이 지난 12월 판매했던 원금비보장형 ELS는 연 27%에 해당하는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초자산은 코스피 200지수와 현대차 주가다. 만기 2년 동안 4개월마다 총 6회의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한다. 투자기간 중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55% 이하로 하락하면 즉, 거의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투자 판단은 이미 많이 떨어진 주가가 앞으로 또다시 반 토막이 될 상황이 될 것인지를 추측해 보는 데서 출발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과거보다 더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종전보다 조금 더 안전해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언제가 투자의 적기이냐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적기가 가까워졌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바닥에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이 같은 역발상 아이디어와 투자자의 감정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적용시킨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분산투자로 감정 다스려야

여러 가지 방법 중 유력하게 검토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분산투자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투자는 시기와 투자 대상, 그리고 자금의 분산이다. 바닥이 어디일지 모르기 때문에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시기와 자금을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다. 이른바 적립식 투자가 대안이다. 매달 일정액을 기계적으로 투자하면서 바닥 탈출에 대비한 씨를 뿌리는 것이다. 또한 투자대상을 분산하는 것은 예상치 못했던 잠재적 부실이 어떤 분야, 어떤 기업에서 나올지 모르는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적한 ELS를 예로 들어 보자. 어떤 ELS에 투자할 마음이 생겼다고 한꺼번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거나 한 시기에 자금을 집중하지 않아야 하며, 특정 상품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감한 역발상이 두려울 때는 다소간의 안전장치를 해 두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ELS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보다는 원금보장을 제시하는 상품에 비중을 두는 식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증권사에서 팔았던 또 다른 ELS상품은 원금을 보장하는 대신, 제시하는 수익률은 연 10.02%로 낮았다.

2009년 투자 세계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주가지수 2000포인트 시대에 비해 싼 주식이 많다는 사실과 투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 200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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