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도 거짓말처럼 멈추었고, 투자자들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9월 위기설’에 몸서리치며 공포에 떨고 있다. 시장전문가의 폭넓은 통찰력과 예측능력이 장기적인 투자수익에 도움을 주는 때는 바로 지금과 같은 국면이다. 대세상승기에 앞 다투어 목소리를 높이던 전문가들이 왜 지금과 같은 하락기에는 말을 아끼고 있는지 필자로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다년간의 투자활동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몸으로 아는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현재의 하락 국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 원칙으로 네 가지를 들고 싶다.">

정영완의 투자 키워드 | 하락 국면에 대응하는 네 가지 투자 원칙

각종 경제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도 거짓말처럼 멈추었고, 투자자들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9월 위기설’에 몸서리치며 공포에 떨고 있다. 시장전문가의 폭넓은 통찰력과 예측능력이 장기적인 투자수익에 도움을 주는 때는 바로 지금과 같은 국면이다. 대세상승기에 앞 다투어 목소리를 높이던 전문가들이 왜 지금과 같은 하락기에는 말을 아끼고 있는지 필자로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다년간의 투자활동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몸으로 아는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현재의 하락 국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 원칙으로 네 가지를 들고 싶다.
시장의 하락 국면에서 보유 주식을 팔 수는 있다. 그러나 겁에 질려서 팔지는 말라

◎ 하나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 시 가장 피해야 할 금기로 ‘충동적인 뇌동매매’ 를 지적했다. 주식을 팔아야 할 때는 팔아야겠지만, 감정에 휩싸여 결정하지는 말아야 한다.


모든 언론 기사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는 빼고 읽자. 이런 시기일수록 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는 분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각종 언론 지상에는 ‘패닉’, ‘공황’ 등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들로 넘쳐난다. 모든 언론 기사에서 감정적인 단어는 모두 빼고 현상만을 읽어 보자. 대신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 조언을 하는 금융회사에 전화해 납득할 수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


금융시장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관리자’ 마인드를 가지자

◎ 셋
많은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시장이 하락할 때는 ‘관망이 최고’라는 조언을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 경험에 의하면 관망하면서 장기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는 하락장이 아닌 상승장이다.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전문가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총체적으로 점검해 보라. 시장의 기술적 반등기를 이용해 처분해야 하는 자산은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보유해도 큰 문제가 없는 자산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며,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자가 있다면 여기에 대한 조언을 구해야 한다.


보다 넓게, 그리고 보다 깊게 사고하자

◎ 넷
시장의 하락 국면에서 단기적인 시장의 루머나 풍문에 반응하는 행동은 투자수익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수익률이 연이율로 얼마인가를 다시 한 번 계산해 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자. 만일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면 이 자산배분 전략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자는 ‘장기투자는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원칙을 내세운 바 있으며, 지금도 이 신념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다. 그러나 ‘장기투자’와 ‘무책임한 투자’ 혹은 ‘방만한 투자’는 동일시될 수 없으며, 따라서 ‘무조건 관망하면서 시장이 상승하기를 기다리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근거 또한 어디에도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필자가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아래의 한마디다.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자산가격의 상승장은 반드시 온다. 그러나 이 상승장은 하락 국면에서도 부지런히 시장에 대응하는 성실한 투자자에게만 결실을 보여줄 것이다.”
글쓴이 정영완님은 1995년부터 삼성증권에 근무하고 있다. 35세 때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됐고, 삼성증권 영업지원파트장을 거쳐 현재는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을 맡고 있다. 2001년 매경 증권인상을 수상했다.
  • 200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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