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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완의 투자 키워드 | 투자자들, 금리 오르면 주식시장 떠날까?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더라도 채권 금리가 단기간에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하면 투자자들은 다시 주식 등 투자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느낄 것이다. 안전자산으로는 ‘예금금리+α’를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상승이 미국시장의 조정을 야기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그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던 여유자금들이 채권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금리의 추세로 볼 때, 금리 상승이 장기적인 주가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왜 그런지를 살펴보자.

필자가 만나 본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 목표는 중장기적인 고수익 추구보다 ‘예금금리+α’인 경우가 많았다. 보통은 금리가 올라 앞으로 하락이 예상될 때 채권이‘예금금리+α’를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채권은 발행할 때 특정기간 동안 얼마의 이자를 주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상품. 3년 만기 연 5%씩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 있다고 하자. 이 채권이 발행된 후 금리가 하락하면, 높은 이자가 확정되어 있는 이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히 채권의 매매 가격도 올라간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서 하락할 때 팔면, 그만큼 capital gain(투자한 원자본의 가격상승에 의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리가 높을 때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런데 금리가 낮아졌는데도 여전히 채권시장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2000년, 연 30%까지 치솟았던 채권 금리가 7% 수준까지 하락해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지속적인 자금유입을 기대했다. ‘적정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수준까지 채권 금리가 하락했으므로, 더 이상 채권에 투자해 ‘예금금리+α’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런데도 채권시장은 지속적인 랠리를 보였다. 채권시장의 혼란 조짐이 보일 때마다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기 위한 새로운 상품이 소개됐고, 더 이상 하락할 것 같지 않았던 국고채 금리가 한때 4%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이 ‘예금금리+α’를 가져다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필자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주식형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저조했던 이유 중 하나를 이것으로 본다. 안전자산에 투자해도 자신의 재무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데, 굳이 위험자산을 선택할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채권투자의 매력이 커져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던 자금의 발목을 잡을까? 2000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첫째,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2000년과는 다르다. 즉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하더라도 장기적으로 capital gain을 통해 ‘예금금리 + α’를 추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된다.

둘째, 우리나라의 채권시장은 외국과는 달리 Junk Bond나 각종 Structured Product 등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의 선택 폭이 넓지 않다.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더라도 채권 금리가 단기간에 안정되는 모습을 확인하면 투자자들은 다시 주식 등 투자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느낄 것이다. 안전자산으로는 ‘예금금리+α’를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필자가 금리 상승의 위험에도 시중 부동자금의 관심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 200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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