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금융상품 | 고수익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 잡는 ELS

다음 세 사람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A: 은행처럼 원금은 보장되면서 수익은 더 높은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싶어.
B: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지만 않다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고 싶은데….
C: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단 말이야.

글 : 김재영 머니 투데이 재테크부 기자,
《주식부자들의 투자 습관》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저자
A, B, C 세 사람에게 최적의 대안이 바로 ELS(주가연계증권 ·Equity Linked Security)이다. ‘고금리 가능성’을 무기로 하루가 멀다 하고 출시되는 증권사의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이라는 말 그대로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상품 개발 초기에는 코스피 200 등 주가지수에 연계되던 것이 점차 개별주식 종목에 연계되고 있다. 최근에는 연계되는 종목의 수도 보통 2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ELS 상품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데다 만기 구조를 다양하게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두 자릿수 금리, 더 나아가 연 20%대를 제시하는 상품도 적잖다. 게다가 만기 2년의 기간 동안 6개월마다 두 종목의 주가가 기준을 충족하면 조기 상환된다. 실례로 삼성증권이 지난 3월 말 발행했던 ELS는 삼성그룹 10개 종목과 닛케이 225지수에 연계된 상품으로 연 10% 수익을 얻으면 조기 상환되는 상품이었다. 이 상품은 3년 만기로 6개월마다 두 지수를 최초 기준지수와 비교해 2개 모두 일정 수준(1년차 95%, 2년차 90%, 3년차 85%) 이상이면 연 10% 내외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된다. ELS는 상품마다 원금 보장 여부가 다르다. 따라서 가입 전에 수익구조나 만기구조를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ELS와 유사한 상품으로 ELF(주가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가 있다. 이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ELS와 달리 ELF는 자산운용사에서 ELS나 워런트에 투자해 펀드를 운용하는 상품이다. ELF는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원금 보존 여부를 확정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상품으로 들어가면 ELS와 ELF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면이 적잖다. 따라서 가입자 입장에서는 ELS와 ELF를 구별하는 것보다는 가입하려는 상품의 조건이 자신에게 맞는지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실익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LS는 증권사 등에서 수시로 판매하고 있어 증권사의 홈페이지나 영업점, 경제신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자신에게 맞는 조건의 상품이 나왔을 때 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ELS 가입 시 크게 다음 2가지 사항은 꼭 확인해야 한다.

첫째 자신에게 맞는 조건의 상품인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원금의 보존 여부, 기대수익률의 정도, 조기 상환을 포함한 만기 구조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지,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보다는 원금 보존이 더 중요한지,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인지 등을 미리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가능하면 하나의 ELS에 가입하기보다는 여러 개의 ELS에 분산 투자하라는 것이다. ELS마다 각각 조건이 달라 기대수익률이나 위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1000만 원이라면 최소한 2개의 ELS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다만 자금을 너무 많이 분산하는 것은 관리가 쉽지 않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대략 3~5개 안팎의 ELS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0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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