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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예방 가능”

국민밥상 바꾸기 프로젝트 벌이는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대표

“특별한 운동 없이 현미밥 먹기와 흰쌀, 흰 밀가루만 끊었는데 10개월간 13kg이 빠졌습니다. 정말 한 달 한 달이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이런 경험을 저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지원(69)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흰쌀밥, 흰 밀가루 음식만 밥상에서 추방해도 국민의 건강이 엄청나게 향상된다”며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만큼 무작정 수명만 길어진다고 좋은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변호사 활동을 그만둔 이후 정치개혁을 위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장애인을 위한 푸르메재단 이사장,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청소년·여성·장애인 관련 단체의 대표를 맡으며 사회운동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강지원 대표가 요즘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가 바로 ‘통곡물자연식운동’이다. 지난해 3월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발족해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12월에는 영남본부가 발족했다.

통곡물은 먹을 수 없는 겉껍질 부분만 도정하고, 배아(눈)와 겨를 최대한 남긴 곡물이다. 쌀의 경우 현미·흑미·녹미, 보리의 경우 통보리, 밀의 경우 통밀처럼 지나치게 도정을 하지 않은 상태의 곡물을 말한다.

강 대표는 통곡물자연식 전도사가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듬해 한 방송사의 뉴스 해설가로 고정 출연을 하게 됐습니다.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이었는데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방송 시작 전에 빵이며 초콜릿 바 등 고열량 음식을 잔뜩 먹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까 체중이 7~8kg이나 불어나더군요. 그런데 방송이 끝난 4개월 후 스리랑카 출장 중에 호텔에서 우연히 몸무게를 재어보니까 다시 4kg이 빠진 겁니다. 저는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어떻게 살이 빠졌을까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강 대표는 “그날 나의 지난 생활습관을 곰곰이 돌이켜보니 생방송 전에 매일 먹던 빵(밀가루 음식)을 끊은 것 외에 특별한 게 없었다”며 “밀가루 음식만 끊었는데 살이 빠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후 건강과 다이어트, 식생활 관련 책 100여 권을 구매해 정독했다고 한다.

“수많은 건강 관련 책에서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이 빵, 과자, 스파게티, 우동, 국수 등 흰 밀가루 음식과 흰쌀밥이 건강에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우리 국민의 주식이 흰쌀과 흰 밀가루잖아요. 실제 광복 후 이런 음식이 주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에는 별로 없던 고혈압, 당뇨, 고지혈, 뇌혈관 질환 등 생활습관병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국민 의료비 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쌀은 현미였다


강 대표는 “일제강점기 현대식 정미소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우리 민족에게 쌀은 곧 현미였고, 쌀밥은 곧 현미밥을 의미했다”며 “우리가 지금의 백미를 먹은 것이 100년이 채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나친 도정을 한 백미는 영양 측면에서 볼 때 엄청난 손실입니다. 도정을 하면서 단백질, 지방은 물론이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영양소를 다 깎아내기 때문입니다. 버리는 것 중에는 영양소뿐 아니라 섬유질도 있습니다. 섬유질은 변으로 배출될 때 수분과 노폐물을 같이 끌고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다 깎아낸 채 먹으니 이 같은 바보짓이 어디 있나요.”

강 대표는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그동안 몰랐다는 것과 정부가 국민에게 이런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흰쌀밥과 밀가루를 끊고, 현미밥 먹기를 실천했습니다. 그랬더니 10개월 만에 13kg이 빠졌습니다. 식단을 바꾼 후 생기발랄해지고, 잠도 잘 오고, 강의하는 데도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70이 됐는데도 피부도 젊은이 못지않게 탄력이 있고, 윤기가 흐릅니다. 큰 노력과 돈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식단 조절만으로 건강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는데, 명색이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이 이를 못 본 체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당장 국민밥상바꾸기 운동을 실천해야겠다 해서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발족한 겁니다.”

강 대표는 “섬유질이 없는 흰쌀밥은 부드럽기 때문에 빨리 삼키게 되고, 과식으로 이어져 비만을 부르고 체내의 당 수치를 급격히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당 수치 증가와 비만은 필연적으로 각종 혈관병을 일으키는데 혈관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동맥경화나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생합니다. 현대 약물로 혈관을 청소할 수는 있지만, 부작용이 심각하고 이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어요. 결국 부작용 없이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은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뿐입니다. 혈관 청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통곡물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강 대표는 “우리가 행복을 이야기할 때 마음과 정신적인 측면만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몸의 건강 상태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몸의 건강은 마음의 행복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의 수명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건강한 삶이 아니에요. 노인 중에 당뇨, 혈압약을 먹지 않거나, 한 가지 이상의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이 드물잖아요. 단순히 장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에서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요즘 ‘지덕체(智德體)’를 ‘체지덕(體智德)’으로 바꾸어 부르자고 할 정도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미밥 먹기 같은 간단한 통곡물 먹기 실천으로 거의 모든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에요.”


중요한 것은 저작운동

강 대표에게 ‘직장생활을 하거나 바쁜 현대인이 현미밥이나 통곡물 먹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제가 직접 실천해보니 직장인들도 현미밥 도전을 절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너무나 간단합니다. 일단 집에서 식사는 현미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회사에서 식사하는 점심이나 회식이 포함된 저녁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현미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남들과 같이 점심도 먹고, 회식도 하면서 흰쌀밥만 제가 싸 온 현미밥으로 바꿔 먹은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크게 힘들지도 않습니다.”

강 대표는 현미밥 같은 통곡물 식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저작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밥알 하나하나가 다 분쇄될 정도로 씹으면 됩니다. 이렇게 오래 씹으면 현미가 엿같이 아주 맛있어집니다. 최근 연구에 씹기운동은 소화는 기본이고 면역력 증강, 치매 예방과 치료, 스트레스, 자폐 등 각종 정신질환 개선과 불임 극복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미국 농무부는 학교 급식에 통곡물(whole grain)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추산은 힘들겠지만, 전 국민의 밥상을 현미와 통곡물로 바꾸었을 때 정말 어마어마한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 전체의 의료비가 절감되고 젊은이들의 노인 부양비도 줄어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노인들도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단한 식생활 변화 하나로 결국 국민 전체 삶의 질이 엄청나게 높아지게 됩니다.”

강지원 대표가 말하는 통곡물 쌀밥 십계명


1 통곡물 쌀밥은 쌀눈, 쌀겨까지 도정한 백미가 아닌, 왕겨만 도정한 현미, 흑미, 녹미, 홍미, 현미찹쌀 등으로 짓는다.
2 통곡물 쌀은 가급적 도정 일자가 최근 것을 구입한다.
3 통곡물 쌀은 소량으로 자주 구매하고, 남은 것은 냉장 보관한다.
4 통곡물 쌀은 미리 물에 불린 후 밥을 짓는다.
5 통곡물 쌀에 다른 곡물을 추가할 경우에도 콩류 등 통곡물을 혼합한다.
6 통곡물 쌀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 숟가락은 내려놓는다.
7 통곡물 쌀밥을 먹을 때 반찬을 함께 넣어 씹지 않는다.
8 통곡물 밥알이 완전히 죽처럼 되고 침이 나올 때까지 오래오래 씹는다.
9 통곡물 쌀밥을 씹을 때 입안에서 좌우로 옮겨가며 씹는다.
10 외식할 때는 통곡물 쌀밥 도시락을 준비한다. 반찬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 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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