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에서 ‘라면축제’ 여는 축제 기획사 ‘무언가’
한길우 대표

“크리스마스에 신촌에서 함께 라면 먹어요!”

글 : 오주현 인턴기자(이화여대 졸)  / 사진 : 김선아 

젊음의 거리 서울 신촌에 생기가 돌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신촌 연세로에 물총을 든 젊은이들이 가득하더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라면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거리를 꽉 메울 예정이다.
신촌 물총축제, 라면축제 등을 기획한 축제 기획단체 ‘무언가’는 이름 그대로 ‘무언가 상상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무언가를 만드는 곳’이다. 두 축제를 비롯해 커플런, 혈액형 올림픽, 커플대첩 등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고 감독했다. 신촌 창천 어린이공원 앞 한 건물에 위치해 있는 ‘무언가’의 아지트에서 한길우 대표를 만났다.
“연세로에서 365일 축제를 한다고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365일 동안 365개의 이색 축제들을 볼 수 있다고 소문이 난다면 한국인은 물론 외국 사람들도 찾아오겠죠. 대한민국 축제의 거리가 탄생하는 겁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 보여주고 싶다

축제는 다양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꽃’이다. 과거에는 홍대입구가 축제의 거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홍대입구는 연세로만큼 큰 길이 없고, 좁은 골목 중심이며 카페 중심인 거리다. 반면 신촌은 연세로라는 동맥이 있고 그 길을 따라 모세혈관과 같은 좁은 길들이 펼쳐져 있다. 신촌에서는 큰 길에서 동맥식 축제를, 작은 골목을 중심으로 모세혈관식 축제를 열 수 있는 것이다.

“신촌은 연대・이대・서강대 3개 대학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청춘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촌이 가지는 저력은 대단합니다. 늘 새로운 것에 열려 있고요. 그런데 슬프게도 학점, 취업 같은 압박들로 인해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스파크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한길우 대표는 법학을 전공했다. 광주에서 축제 기획 업무와 관련해 10년 넘게 활동하다 잠시 변리사 상표법 강사를 했다. 그러다 다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축제의 장에 다시 들어왔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획일화된 삶의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언가’의 축제들은 단순하다. “단순한 생각이 결국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끈다”는 것이 한 대표의 신조다. 올겨울 열리는 라면축제는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라면’의 뜨끈한 국물과 겨울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기획되었다. 이 축제는 ‘먹는’ 라면과 ‘~라면(if)’이라는 두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먹는 라면’은 100종류의 라면을 시식하는 프로그램이고, ‘~라면(if)’는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내가 만약 솔로라면 등 다양한 사실을 가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한 대표는 축제마다 스태프를 모집해서 축제를 홍보하고 운영한다.

“축제 하면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는, 축제계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술사 인력양성소 호그와트처럼 축제학교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이곳에서 축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축제를 상상하고 기획하고 또 현실화하는 거죠.”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상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많은 상상이 머릿속에서만 머물고 마는 이유다. ‘무언가’는 상상한 것들을 현실로 이끌어낸다. ‘무언가’의 상상력이 어떤 축제를 만들어낼지 자못 궁금하다.
  • 2014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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