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릴레이]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명성

한국공연 10주년, 1200회 공연을 넘긴 뮤지컬 <맘마미아!>로 시작된 원대한 꿈

글 :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 그림 : 배진성 

박명성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에 선정된 박명성 감독은 1982년 연극배우로 문화예술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30여 년간 무대감독, 연출가, 공연 프로듀서로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1999년부터 초대형 뮤지컬을 기획, 제작하며 뮤지컬 <시카고> <겜블러>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렌트> 등 한국 뮤지컬의 중흥기를 이끌어왔다. 현재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뮤지컬 <고스트>와 <맘마미아!>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과 드라마의 융합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시작된 뮤지컬 <맘마미아!>는 뮤지컬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전 세계를 뒤흔들며 국적이 서로 다른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15주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뮤지컬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2004년부터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며 한국 대형 뮤지컬 사상 최단기간 1200회 공연을 돌파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TV 연속극 앞에 앉아 있던 한국의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커튼콜을 할 때는 중년 관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하던 그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관객들은 흥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가슴에 불이 붙었고, 이 불씨는 불길이 되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뮤지컬 <맘마미아!>가 국민 뮤지컬로서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14년 1월 26일 뮤지컬 <맘마미아!>는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 공연이 1200회 무대를 완성해내기까지 오랜 시간 감내해야 했던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 환희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스태프, 배우, 관객 등 공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도전과 열정이 합쳐져 만들어낸 감동의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뮤지컬을 사랑한다.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내 평생을 통해 모토로 삼은 무모함, 패기,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무형에서 유형의 것을 창조하는 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관객에게 사랑받을 때의 감격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환희로 각인된다.

이제 난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국민 뮤지컬이 탄생하기를 꿈꾼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발판 삼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이 바로 조정래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역사 그 자체다. 우리 것으로 만든 순수 창작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날이 아직도 요원할까? 작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세계 수준의 무대 메커니즘을 이용해 진지하게 만든다면 <아리랑>은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뮤지컬시장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며 한국의 뮤지컬 프로듀서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다 누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해 다시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택하고 싶다. 또다시 긴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도전과 좌절의 순간도 따르겠지만, 또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다. 순수하게 내 손으로 만든 공연이 전 세계 수많은 관객의 가슴에 불을 지필 그 순간을 꿈꾸며, 환희와 감격으로 점철될 그날을 희망하며.

다음 버킷리스트는 남경주 뮤지컬 배우가 이어갑니다.
  • 2014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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