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익 ‘아이펫브랜드’ 대표

수의학과 나와 제약회사 근무, 애견카페 운영 경험 토대로 반려동물 전문기업 만들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펫의 주요 기능은 바로 의료정보 제공이다.
반려동물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를 입력하면 그 동물이 앓고 있는 질병이 무엇인지 알려줄 뿐 아니라 그 질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예방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보여진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들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함께 사는 동물을 위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앱이 있다.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촬영한 사진일기를 올리고, 각종 의료정보도 얻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아이펫(iPet)’ 앱이다. 아이펫브랜드(www.ipetbrand.com)가 내놓은 이 앱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개와 고양이를 기본으로 제작했는데, 현재 4개 언어(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120여 개국에 배포돼 있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펫의 주요 기능은 바로 의료정보 제공이다. 반려동물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를 입력하면 그 동물이 앓고 있는 질병이 무엇인지 알려줄 뿐 아니라 그 질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예방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보여진다. 질병별로 원인과 증상, 병원 검사, 처치와 관리, 예방 팁까지 얻을 수 있다. 종합백신DHPPL과 광견병 백신, 심장사상충 등의 예방접종 날짜를 자동으로 계산해주기도 한다.

앱의 메인 화면에는 6개의 카테고리가 아이콘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이 중 그림일기는 반려동물의 사진과 함께 일기 형태로 간단한 글을 남길 수 있는 카테고리로 ‘SNS’ 메뉴를 통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의 나이를 사람 기준으로 계산해주는 카테고리도 있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교정해주고 싶으면 애견전용 음악 헤르츠도그(Hz-DOG)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음악은 커뮤직(www.comusic.co.kr)에서 제공하는 샘플 음원으로 서울대 부속 동물병원의 실험을 거쳐 연구 개발된 애견 전용 음향이다. CD1은 애견이 입원했거나 홀로 남겨질 때, CD2는 애견이 스트레스가 쌓였거나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일 때, CD3은 밥을 잘 안 먹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때 들려주면 좋은 음원이 수록되어 있다.

아이펫브랜드의 권종익 대표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제약회사 연구원을 거쳐, 2011년 4월 동물용품 개발-유통업체인 아이펫브랜드를 세웠다. 아이펫(iPet)을 내놓기 전 그는 세계수의사전시회에서 녹용을 첨가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영양제인 ‘뉴트리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성분 검사와 안정성 검사를 하느라 4년간 시간을 투자해 개발 완료한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2011년 WSAVA(World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 세계소동물수의사협회) 전시회에 출품, 홍콩・이스라엘・영국 등 전 세계 수의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아이펫 뉴트리언트의 주원료로 사용된 가수분해 녹용은 미국・뉴질랜드・호주 특허를 받은 처리법으로 가공한 뉴질랜드 녹용으로, 생체이용률(펩신 소화율 95%)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녹용 영양제와 차별화되는 뉴트리언트는 녹용 80%, 녹혈 12%, 인삼 3%를 섞어서 만들며, 냉동건조공법으로 제조하고 방부제나 보존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대학 시절 뉴질랜드에 갔다가 녹용으로 만든 동물 영양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한다.

“강아지 영양제를 녹용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반신반의하기도 했고요. 논문을 찾아봤더니 연구 사례가 꽤 많더군요. 뉴질랜드에서 소량이라도 수입해 유통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죠.”

뉴질랜드에서 들여온 강아지 녹용 영양제를 가지고 석 달 동안 서울 강남 등지에 있는 동물병원과 애견용품점에 납품을 시도했지만 약장수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2003년 당시엔 왜 이런 걸 먹이느냐는 냉담한 반응뿐이었어요.”

그러나 그때의 경험은 지금의 그를 만든 계기가 됐다. 졸업 후 그는 제약회사에 들어갔다. “쌍화탕이나 우황청심환 같은 것을 동물용으로도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강아지가 먹는 쌍화탕’ 이런 식으로요.”

그는 1년가량 신약개발 업무를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요청으로 애견카페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직장생활에다 애견카페까지 운영하느라 바빴지만, ‘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느냐’는 점에서 의문이 들었어요.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따뜻한 사회로 만드는 회사를 한번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지요.”


그는 수의학 전공, 신약 개발의 경험, 학창시절 경험했던 영업 경험을 살려 ‘청년창업사업학교’에 지원했다. 그의 사업 아이템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국가지원 사업에 선정되었고, 아이펫브랜드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가 처음 착수한 것은 애견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었다. 애견카페를 할 때 사람들이 많이 묻던 동물 관련 정보가 바탕이 되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궁금한 게 많은데, 굳이 동물병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동물을 돌보고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반려동물의 의료정보와 생활정보를 하루 24시간 5분 이내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자신이 키우는 동물이 앓고 있는 증상을 선택하면 가까운 지역병원의 수의사가 바로 답해줄 수 있고,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이 답변을 해줄 수도 있는 보호자-반려동물-수의사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창업을 하고 어플리케이션과 동물용품 등을 개발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지 물었다.

“물건을 파는 단계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시스템을 만들고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단계에서는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마케팅부터 물품 기획, 유통망, 상표권 등 챙겨야 할 것이 많았지요. 판매관리비 등 부수적인 지출을 예측하기 어려웠고, 자금문제도 컸어요. 가끔 ‘마음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고 제가 선택한 인생이기에, 그리고 매일 소설 쓰듯 드라마틱하게 살아가는 일이라 재미있어요.”

매일매일이 새롭다는 권 대표는 싱긋 웃으며 “제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데 한 학생이 아이펫브랜드에 입사하고 싶다고 해서 진짜 기분 좋았어요. 물건을 만들어서 팔 때도 기분이 좋지만 제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사람들이 이해해줄 때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한다.

“동물용품 분야에는 아직 유명 브랜드가 없습니다. 아이펫브랜드를 동물용품 전문 브랜드로 키우고 싶어요. 뉴질랜드 업체가 만드는 영양제에 다른 성분을 첨가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제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영양제 하나를 팔아도 그게 어떤 성분이고, 동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객관적인 정보를 알려드리면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커가고 싶어요.”

사진 : 김선아
  • 2012년 08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912

201912

구독신청
낱권구매
전체기사

event2019.12

event
event 신청하기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30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