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관객을 매료한 대한민국 해군군악대

하얀 제복을 입은 55명의 대원이 절도 있게 움직이며 연주를 들려주는 해군군악대. 대한민국 해군군악대가 지난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브레멘시에서 열린 독일국가음악제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독일 국가음악제(MUSIKSCHAU DER NATIONEN, BREMEN)는 영국 에든버러, 캐나다 노바스코시아와 함께 세계 3대 마칭밴드 페스티벌로 꼽힌다. 1965년 <밀리터리 뮤직 쇼>로 출발한 이 음악제는 대통령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독일의 국가적인 행사다. 올해는 한국의 해군군악대를 비롯해 독일・미국・프랑스・홍콩・네덜란드・오스트리아・남아공 등 8개국 11개 팀이 참가했는데, 한국 팀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9월에 열린 세계군악축제 <원주따뚜>를 관람한 독일 관계자가 우리나라 해군군악대의 공연에 매료돼 초청했다 한다.






11개 팀이 각각 연주를 보여준 후 합동공연으로 마무리하는 공연이 6회에 걸쳐 펼쳐지는데, 공연마다 8000여 명이 관람, 관람객이 5만여 명에 이른다. 티켓을 사서 보러 오는 관람객들이다. 우리 해군군악대는 11팀 중 비중이 큰 10번째로 등장했다(마지막은 개최국인 독일 팀). 해군행진곡을 연주하며 등장한 해군군악대는 해군을 상징하는 앵카 모양을 만든 후 180도 회전해 ‘대양을 항해하는 느낌’을 선사했다. 그다음 우리 민요 아리랑 리듬과 함께 선비춤으로 한국적인 미를 보여준 후 K팝 열풍을 보여주는 화려한 연주를 선사하고, 양악과 국악을 조합한 독특한 곡 ‘방황’을 연주하면서 강강술래하듯 움직이다 태극 문양을 만들었다. 그 가운데 상모 돌리기와 태평소의 오묘한 음색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전통과 현대, 해군의 절도 있는 모습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결합되었다는 평을 들으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해군군악대가 창설된 것은 1946년 4월로 6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정식 출범했고, 1950년 11월에는 해군군악대 출신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전신인 해군정훈음악대를 조직, 6・25전쟁 중에도 음악으로 국민 감정을 다독였다. 요즘도 매년 충무공 이순신 제독 탄신 기념 정기연주회와 전국 순회연주회로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 1955년부터는 순항훈련단에 동승해 세계 각국을 방문 연주했는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세계해군군악제, 일본 방위청 주관 자위대 음악축제, 말레이시아 국제군악제에 초청받아 연주하고, WASBE(세계관악협회) 개막연주, 중국 심양시 초청연주회 등 해외 공연으로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대원을 모집하는데, 마칭밴드뿐 아니라 윈드 오케스트라, 현악4중주단, 캄보밴드, 성악, 뮤지컬, 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군행진곡을 연주하며 등장한 해군군악대는 해군을 상징하는 앵카 모양을 만든 후 180도 회전해 ‘대양을 항해하는 느낌’을 선사했다.
그다음 우리 민요 아리랑 리듬과 함께 선비춤으로 한국적인 미를 보여준 후 K팝 열풍을 보여주는 화려한 연주를 선사하고, 양악과 국악을 조합한 독특한 곡 ‘방황’을 연주하면서 강강술래하듯 움직이다 태극 문양을 만들었다.



해군군악대는 음악제 기간 중 홍보관을 마련해 한국과 한국 해군을 홍보하기도 했다. 독일어 통역으로 행사 진행과 홍보관 운영을 도운 정유진씨는 독일 만하임 필하모닉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플루티스트. 해군군악대 단장인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 정성엽 대령의 딸로, 어릴 적 아버지가 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사온 플루트에 반해 플루티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 한다. 정유진씨는 지난 1월 18일 해군이 개최한 <아덴만 여명작전 1주년 기념 신년 음악회>에서 협연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해군본부
  • 2012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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