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퇴치로 관심 모으는 EM 생산하는 에버미라클 강영중 대표

나쁜 균 퇴치하는 ‘착한 미생물’ EM 아세요?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가축을 사육한 축산 농가들은 피해가 적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EM이 무엇인지,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에버미라클’ 강영중 대표를 만났다. 에버미라클은 지난 2002년 전주대가 개발자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설립한 회사로 국내에 다양한 EM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말이 있지요? 이번 구제역 때 발휘된 EM의 효능이 바로 그 원리입니다. 화학 성분으로 세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해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한 것이죠. 예방 효과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지역에서도 사후 처방으로 EM을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이것은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물과 사료에 EM 활성액을 섞어 먹이고, 활성액을 희석한 물로 축사를 소독하는 등 항생제나 일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EM만으로 확산 일로에 있던 구제역을 저지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가축들이 살처분된 지역에서 생기는 악취, 지하수 오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EM이 크게 기여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2차적인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구제역 대처 방안으로 EM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M 전도사’로 통하는 강영중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속사포처럼 EM의 효능을 쏟아냈다. 그는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EM이 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훌륭한 대안인지를 강조했다.

“환경오염이든, 질병이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 성분을 사용하면 5%의 해로운 균을 잡기 위해 95%의 유익한 균까지 모두 죽이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EM은 유익한 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도움으로써 자생력을 갖게 하는 것이죠. 가령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유화제를 뿌리고, 적조 현상 때 황토를 부으면 이들이 또 다른 오염원이 되지만 EM을 뿌리면 바닷속에 있는 유용한 분해균을 활성화하여 그들의 자정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EM을 개발한 사람은 일본 오키나와 메이오대학의 히가 테루오 교수. 농학부 교수였던 히가 교수는 1980년대 초, 식량 증산 농법을 연구하다 유익한 미생물들이 공생하며 발효과정을 거치면 강력한 항산화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는 성질이 다른 미생물은 공생하지 못한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은 ‘대단한 발견’이었다. 그의 가설은 실험 재배를 통해 입증되었다. 무・감자・고구마 등의 크기가 커졌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도 수확량은 오히려 늘었다. 무엇보다 땅을 해치지 않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농업 분야에서 시작된 EM의 활용은 곧 축산・수산 농가로 확대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건축・의료・환경 등 의식주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는 “시중에 수천 종의 미생물 제제가 있지만 대부분 한 가지 또는 두세 가지 미생물을 배양해 만든 것이라 악취 제거, 수질 개선 등 특정 용도에만 효과를 발휘한다”며, “유익한 미생물을 수십 종 모아 만든 EM은 그만큼 효과가 커서 사람, 환경 등 그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EM을 만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EM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 만들고 싶어

강 대표가 EM을 안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그는 대림산업 석유화학산업부 상무로 퇴직한 후 전주대 재단인 신동아학원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전주대에서 주최한 히가 교수의 초청 강연에 참석해 EM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만 해도 그는 히가 교수를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M에 관심을 가진 전주대 교수들이 히가 교수가 있는 오키나와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을 때도 관광이나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하지만 현장에서 EM의 효능을 직접 보고 들으며 그는 곧 EM 마니아가 되었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전주대는 히가 교수와 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2002년 에버미라클의 전신인 이엠코리아를 설립했다. 대표이사로 부임한 그는 사업 첫 해 EM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 농법에 관심 있는 전북 지역 농가들을 모았다.

EM 농법의 시범적인 활용은 대성공이었다. 유난히 비가 잦아 전국적으로 쌀 수확이 평년작을 밑돌았던 2003년, EM 활용 농가들은 수확량에 변동이 거의 없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 농가가 두 배 이상 늘었다. 2004년에는 전북 순창에서 EM을 활용한 고추밭에 대풍이 들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EM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속에 EM은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축산 농가들도 동참했다. EM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도 우후죽순 늘었다. 강 대표는 “최근 들어 업체들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히가 교수와 공식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기술 지도를 받는 국내 회사는 에버미라클과 부산의 EMRO 단 두 곳 뿐”이라고 한다.

그는 요즘 EM을 마시고, 뿌리고, 바른다. 설거지・빨래・욕실 청소는 물론 탈취・소독・화초 키우기까지 그의 모든 일상에는 EM이 함께한다. EM 원액을 비롯해 화장품・세제・치약・비누 등 에버미라클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그만큼 다양하다. EM과 함께한 지 8년, 그는 “EM 덕분에 젊음과 건강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예순 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피부는 주름 하나 없이 팽팽했다. 늘 머리가 묵직하던 증상도 말끔히 사라졌고, 최근 몇 해 동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EM 얘기를 해요. EM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는 인사를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죠. 사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석유회사에서 24년을 근무하며, 중요한 기간산업의 주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이 컸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지금 EM 사업을 통해 석유문명의 폐해를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후반부에서나마 건강과 환경에 기여하는 일을 하게 돼 감사하죠.”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 적극적으로 EM을 알리는 데 쓰고 싶다는 강영중 대표. 모든 사람이 EM을 생활화함으로써 건강해지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사진 : 김선아
  • 2011년 03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912

201912

구독신청
낱권구매
전체기사

event2019.12

event
event 신청하기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30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