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의 지혜| 미국 갈 때는 출발 사흘 전부터 한 시간씩 일찍 주무세요

글 신혜원 대한항공 승무원
시차 적응을 위해서 기내에서 잠시 자 두는 것이 좋다.
장거리 해외여행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시차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다. 현기증과 두통이 동반되는 이 스트레스를 일반적으로 제트 래그(jet lag겱쳇泰?, 또는 제트 신드롬이라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 항공여행 후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일시적으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저하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시간대를 지나면서 현지 시간과 몸 시간 사이에 충돌이 일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체온, 호르몬, 혈압, 집중력, 수면 및 각성 주기 등 24시간을 주기로 변화를 보이는 일정한 신체 리듬은 외적인 자극보다 대뇌 속의 어떤 내적 ‘시계’에 의해 조절된다. 밤낮이 바뀌며 시차 변화가 큰 곳으로 여행하면 이 내적 시계가 주기를 현지 시간에 맞추면서 수일간 생리적 무질서를 경험하게 된다.

현지 도착 후 중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시차 극복이 그날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시차 극복 방법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지 시간에 완전히 적응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현지의 저녁 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사람도 있다.

보통 서울에서 미국을 갈 때처럼 동쪽 방향으로 여행하는 것이 그 반대로 여행하는 것(유럽이나 동남아)보다 시차 극복이 더 어렵다. 한 시간 시차가 있는 경우 그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가 필요하며, 여러 시간대를 한꺼번에 통과하는 장거리 여행인 경우 건강한 사람은 사흘 정도면 극복된다고 한다. 항공여행 경험이 많고 적음은 시차 극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시차는 면역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차 극복을 위해 여행자가 개별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언을 따른다면 좀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출발 전에 될 수 있으면 술을 마시지 말고, 무리하지 말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또 장기간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사흘 전부터 취침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요령이다. 서쪽 방향(유럽행)으로 여행할 경우 한 시간씩 늦게 자고, 동쪽 방향(미주행)으로 여행할 경우는 한 시간씩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기내에서 잠시 잠을 자 두는 것도 좋다.

편안하고 쾌적한 항공여행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내는 습도가 낮아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몸속 수분이 증발한다. 따라서 음료를 자주 마심으로써 수분을 보충해 준다. 단, 커피나 홍차 등은 지나치게 마시면 오히려 수분을 더 잃게 되므로 일정량만 마신다.

둘째, 규칙적으로 다리 운동을 한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움직이거나 좌석에서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3초간 위로 굽혔다가 아래로 펴는 운동을 하면 부었던 다리가 편안해진다.

셋째, 기내에서 지나친 음주를 삼가한다. 기압차가 있는 기내에서는 적은 양으로도 쉽게 취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시차 적응을 포함한 편안한 항공여행은 평소에 어떤 생활습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져 놓은 사람이라면 항공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
글쓴이 신혜원 님은 2001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 중이던 2004년 (주)CJ가 공모한 CJ문학상 라이프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 200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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