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경영의 전도사| ‘모두 리더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

(주)휴넷 조영탁 대표

행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경영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경영자란 기업인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 모든 이를 지칭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을 경영하고 있으니까요.”

평생 행복을 위해 달려야 하고,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온라인 경영 전문 교육기업 (주)휴넷의 조영탁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주)휴넷은 각 분야 경영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현업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영 정보를 생산, 기업의 CEO나 직원들에게 서비스하는 업체다.

조 사장은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www.happyceo.co.kr)라는 개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잭 웰치, 빌 게이츠, 이건희 등 세계적 CEO들의 경영철학과 일화를 짧고 간결하게 정리하여 회원들에게 이메일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이 서비스를 받는 회원만 80만 명에 이른다. 덕분에 그는 기업인들 사이에 ‘행복 경영 전도사’로 불린다. 고객, 직원, 주주를 만족시키는 ‘행복 경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이라는 그는 이런 일을 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경영에 ‘행복’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제가 처음이 아닙니다. 소니의 창업자인 아키오 모리타도 ‘나의 경영 이념은 소니와 이해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직원들의 행복이 최대 관심사다. 그들은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소니에 맡긴 사람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했어요. IBM의 경영자인 토머스 왓슨도 ‘우리가 고객에게 잘해 줘야 그들이 이득을 얻고 IBM 제품을 더 많이 산다. 또 우리는 직원에게 잘해야만 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 주어 사기를 높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직원이 열심히 일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전략을 전공했다. 금호쉘 화학구매·영업·회계·기획부서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고, 금호그룹 미래기획단, 회장 부속실에서도 근무했다. 휴먼 네트워크란 의미를 담은 (주)휴넷은 1996년에 창업했다. 그는 “평생을 바쳐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무얼까 고민하다 이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조 사장의 행복 경영 이론은 ‘기업의 목적, 수단, 결과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런 경영 철학은 명사들의 경영 어록과 자신의 코멘트가 담긴 내용으로 매일 아침 80만 명의 직장인에게 이메일로 보내진다. 안용찬 애경산업 사장, 김재우 (주)벽산 부회장, 남중수 KT 사장 등이 그를 특히 아낀다. 그는 행복 경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행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경영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경영자란 기업인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는 모든 이를 지칭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을 경영하고 있으니까요. 4,800만이 행복 경영자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투명하고 아름다워질 겁니다.”

매일매일 이메일을 보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가끔 쉬고 싶다거나 힘들다거나 한 적은 없느냐고 물었다.

“하루에 한 시간은 공부를 합니다. 어차피 공부하는 거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다른 사람과 더 많이 공유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죠. 소재가 빈약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고, 매일매일 쓰는 것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한번 하기로 맘먹은 일이라면 그 일을 즐기자는 게 제 인생 신조입니다.”

그는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직장인 대부분은 8시 50분에서 9시 5분 사이에 출근한다. 이럴 때 스스로 8시 30분으로 출근 시간을 정해 놓으면 조금 늦는다 해도 8시 35분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25분이 빠르다. 이 얼마나 쉽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제안인가.

●그는 지난 2년 동안 자신의 개인 사이트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에 올린 글들을 모아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정한 ‘2005년 CEO 필독서’이기도 하다.
그는 오전 6시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일을 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원에서 경영전략을 공부해 학위를 받았고, 동시에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또 저서도 냈다. 2년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메일을 보낸 내용들은 그의 저서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1, 2권)에 녹아 있다.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3만 5,000부가 판매됐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05년 CEO 필독서로 추천하기도 했다.

요즘도 그는 아침 6시 무렵 출근해서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8시부터는 신문을 보며 아이디어를 찾는다. 숨 가쁜 나날이지만 ‘해피데이’라고 해서 전 직원이 오후 6시에 퇴근하기로 한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큰아이 중심으로 주말을 보내는 편입니다. 집사람(그의 아내 김수정 씨는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 서울사무소 대표다)이 일을 하고 있어 공동육아를 해야 하는데, 평소에 잘 못해 주말에 몰아서 하지요.”

리더십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그는 휴넷과 자신의 비전을 이렇게 세웠다고 한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예요. 우리 국민을 전부 다 리더로 만들면 우리나라의 퍼포먼스가 커져서 ‘그레이트 코리아’가 달성되는 것이죠. 자원이 없는 우리는 결국 사람이 경쟁력이거든요. 리더십은 곧 경영이고, 경영은 자기 스스로가 참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휴넷의 비전은 ‘모두가 리더가 되는 세상’ 즉 리더피아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10월 중순 온라인상에 자기 비전 수립 과정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휴넷 회원은 21만 명 정도로 골드 클래스가 6,000여 명, MBA 수강생이 1,500명 정도 된다. 조 사장은 미래 경영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세계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그의 저서 《메가 챌린지》에서 미래 경영자에게는 하이터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미래 경영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깊이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
  • 200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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