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조치 이후의 부동산 투자법| 땅을 사서 나무를 심는 펀드매니저

(주)자연과 건강마을이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개발해 분양 중인 ‘홍천 웰빙팜’. 과거처럼 땅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투자가 아니라 창의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다.
펀드매니저 장 모 씨(43세)는 최근 필자의 권유로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 일대 관리지역과 농림지역이 섞여 있는 도로를 낀 임야 2,700평을 평당 1만 3,000원씩에 사들였다. 8·31 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핵겨울’이 온 상황에서 웬 땅 매입이냐고 눈을 휘둥그레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핵겨울이라 해도 투자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장 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부동산을 통한 창의적 소득이 아닌 투기적 이득은 절대 안 된다”는 지침을 풀이한 필자의 말에 공감하고 영월에 장기적인 꿈을 심은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제 땅이란 예전처럼 사 놓고 몇 년 지나서 값이 올라 차익을 챙기는 투기적 이득은 얻기 어렵고, 땅을 이용한 창의적 소득은 정부가 간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 씨는 매입한 그 땅에 묘목을 심을 참이다. 장 씨가 묘목을 심으려 한 이유는 말 그대로 창의적 투자를 하려는 뜻에서다. 임야를 사 놓고 몇 년 동안 내버려 두면 세금폭탄을 맞거나 제재를 당하게 된다. 현재 그는 왕벚꽃나무 묘목을 한 그루당 7,000원씩 500주를 미리 주문해 놓았다. 묘목을 잘 관리해 줄 동네 사람도 구해 놓았다. 이 밖에 강원도에 유명한 야생 더덕이랑 유실수도 조금 심을 예정이다.

독자들 중에는 장 씨가 투기 목적을 묘목심기로 위장하는 것이라고 삐딱하게 볼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묘목 일이 잘되어 묘목 값도 오르고 덩달아 땅값도 오른다 해서 배 아파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장 씨의 땅은 현지 지자체의 개발촉진지구에 들어 있어 주위가 개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생각지 못했던 땅값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서 장 씨가 영월 땅을 매입한 비용을 산출해 보자. 땅 매입비 세금 포함 3,700만 원, 도로 시멘트 포장과 간벌비 800만 원, 묘목 구입비 350만 원 등 총 5,000만 원이 채 안 들었다. 필자가 아는 조경협회 전문가의 귀띔에 따르면 장 씨가 심어 놓은 묘목은 5년쯤 후면 한 그루당 15만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복합도시, J프로젝트, S프로젝트, 판교·송파 신도시, 크고 작은 신도시 건설, 지자체 청사 이전 등 조경 측면에서 나무 수요가 넘쳐나는 국가적 사업이 온 땅에서 벌어질 계획이다. 이런 100년 만의 기회에 대비해 묘목을 심어 ‘창의적 소득’을 얻는 일은 전망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아는 어느 자선단체가 들어서 있는 시골지역 땅은 지난 25년 동안 나무를 심어 왔는데 그 단체가 있는 땅을 거액에 팔라는 종용을 받고 있다. 단체 책임자는 “부자가 되는 것은 간단해요. 땅을 사서 한 20년 나무를 심으면 돼요” 라고 말한다.

지금은 바로 그런 방향에서 부자 되는 법을 찾아볼 때다. 은행의 금리나 펀드투자 수익을 능가하고, 안정적이며, 원금이 보장되는 사업. 단순한 땅 투자보다 훨씬 큰 이득을 산출하는 부동산을 통한 ‘창의적 투자’가 어찌 묘목심기에만 있을까. 펜션, 박물관, 특용작물, 놀이터, 전시관, 농촌체험장, 주말농장 등 해 볼 만한 투자모델이 많다.

주 5일제라는 트렌드에 맞추는 지혜를 곁들인다면 이제 부동산 투자도 블루 오션에서 헤엄칠 수 있다. 5년 이상의 장기 투자에 눈길을 돌린다면 의외의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꿈을 심어 볼 땅으로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의 영월을 포함한 강원도 홍천, 원주, 경기 가평, 충청의 태안, 서산, 세 시간 거리의 전북 김제, 부안 등을 후보지로 추천한다. ●
  • 200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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