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교실| 8·1 부동산 대책 이후의 부동산 투자법

폐교 리모델링, 전원주택 등 창의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

폐교가 된 전북 임실군 오궁초등학교가 오궁미술관으로 거듭난 모습.
헌법처럼 강한 8?1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시중의 말대로 ‘세금폭탄’이라고 할 정도의 징벌형 세금 공세가 두드러진 것이 특색이다. 당초 ‘강남불패’로 시작된 부동산 대책은 급기야 전국의 집과 땅 거래를 옥죄는 대책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투기세력의 발호를 막는 것과 함께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에도 상당 기간 그늘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은 부동산의 투기 이득은 물론이려니와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 같다. 주택은 거주 개념으로, 땅은 공유 개념으로 설정하고 대책을 마련한 티가 역력하다. 집을 사거나 팔거나 소유해도 무거운 ‘세금폭탄’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동산이 골칫거리가 될 판이다.

그렇다면 8?1조치 이후에도 부동산 투자는 가능한가? 하는 물음이 절로 나온다. 이번 대책을 나오게 한 진앙지인 강남권의 부동산 프로들은 “그래도 부동산 투자밖에 없다”고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와도 충격은 일시적이다.”

“어떻게 하든 승부는 부동산에서 난다.”

그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강남 대체 신도시 건설후보지로 발표된 송파구 거여동 일대는 초강경 대책에도 불구하고 땅값이 연일 치솟고 있으며 이미 강남 부자들이 상당 부분 선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사격장에서 탄피를 줍는 아이들처럼 법망으로 뛰어들어 한목 거머쥐려는 위험한 장난도 불사하는 꼴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쓰나미형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투기는 물론 투자조차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이 대책이 정착된다면 땅이든 집이든 부동산을 이용 개념으로 전환시킬 국민집단의 의식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아직은 8?1 조치 이후에도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이런 경우는 이전처럼 땅을 사 놓았다가 오르면 되파는 전형적인 형태가 아니라 땅을 매입해서 매입 목적에 걸맞은 창의적 개발 개념을 발휘해 수익을 얻어 내는 방법이다.

최근 모 기업에 다니는 박 모 씨(49세)와 직장 동료 셋은 농촌의 폐교를 테마 시설로 리모델링해서 수익을 얻는 사업에 의기투합, 전북 부안의 한 폐교를 사들였다. 농촌에서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어 학교가 폐교되어 부동산 매물로 나오고 있다. 전국 곳곳에는 폐교를 전시장, 박물관, 대안학교, 노인 요양원, 휴양지 등으로 개조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수익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지자체와 국가의 일부 지원을 받아 공익사업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 것.

폐교는 대개 5,000평 안팎의 부지와 견고한 교사가 장점이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새로운 부동산 투자 모델이 될 수 있다. 급격한 노령시대로 접어든 지금 퇴직자, 노인들을 위한 실버시설이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 정도 앞을 내다본다면 우리 사회는 노인대책이 국가의 최우선 대책이 될 것이고, 이를 상대로 한 사업들이 번창할 것은 불문가지다. 따라서 서부개척지 같은 이 분야에 미리 뛰어들어 수익모델을 만든다면 자신의 노후까지 보장받는 멋진 부동산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근처나 KTX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의 값싸고 조용한 곳에 100평 정도의 대지에 20평 크기의 전원주택이나 미니 전원주택을 지어 놓고 주 5일제의 휴식 공간을 갖는 서구형 생활 패턴도 새로운 부동산 활용 모델이 될 수 있다. 투자 목적이 아닌 삶의 질을 구가하는 이런 부동산 이용법은 경우에 따라서는 저절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값이 비싸 집 구입을 포기하고 이런 식의 대안을 실천하는 샐러리맨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부동산 투자 방법은 8?1 조치 이후에도 유효하며, 새 대책이 이런 활용까지 막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
  • 200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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