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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기자의 경리간길

윤슬

함께 반짝여야 아름다운…

글·사진 : 서경리 기자

당신의 ‘틈’은 ‘흠’이 아니다.
우리가 채워갈 작은 호흡이다.


‘문우당서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중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를 쓴 이반지하는 “사람들은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1인분의 삶을 내가 온전하게 독립적으로 당당하게 살아낸다”라는 환상.
그는 “1인분을 다 할 수 있으면 사회가 필요 없다. 결국 우리는 순간순간 0.8인분,
또 다른 상황에서는 내 깜량으로 1.5인분을 할 때도 있다”라며
“지금 당장 내가 1인분인가 아닌가를 따질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때론 실수도 하고, 때론 남의 일도 도우며, 1이라는 숫자를 함께 채워갑니다. 불완전한 인간의 숙명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있는 것이고요.

‘윤슬’이라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데,
윤슬은 홀로 반짝일 때보다 여럿이 있어야 아름답습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윤슬처럼
세상이라는 파고를 벗 삼아
함께,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라봅니다.
  •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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