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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 잊지 못할 여정 – 태양의 마음으로

로스앤젤레스(上)

미소가 춤추는 품격 있는 인생

약 380만 명의 인구가 사는 활기 넘치는 미국의 제2 대도시 로스앤젤레스. 유리 건물들이 늘어선 가운데 성조기가 펄럭인다. 이케다 다이사쿠 촬영 © Seikyo Shimbun
용기 있는 / 이 첫걸음에 / 미래 있노라

인생도 사회도 도전 정신으로 용감하게 내딛는 첫걸음에서 열립니다. 미국 서부 개척 시절에 여행객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어디에서 왔습니까?”가 아닌, “이제 어디로 갈 겁니까?” “무슨 일을 할 예정입니까?”였다고 합니다. 과거가 어떻든, 지금 여기서부터 어떤 첫걸음을 내딛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면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내리쬐는 세계 굴지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도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인구가 적은 반사막지대였는데, 20세기 초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번영을 연 위대한 첫걸음은 약 400km 떨어진 산맥에서 수로를 하나 끌어온 일이었습니다. 원대한 규모로 산악지대를 넘어 물을 끌어왔을 선인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게다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기후를 활용해 영화 촬영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할리우드라는 영화산업의 상징 도시가 될 수 있었지요. 광대한 사막지대가 생기 넘치는 꿈과 문화의 발신지로 번영한 것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 등을 집필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미국 대표 작가 존 스타인벡(1902~1968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록 두렵더라도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마다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느낍니다.”

나의 / 제2의 고향 / 로스앤젤레스의 하늘 / 보고 듣는 / 모든 것이 명곡

로스앤젤레스는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도 많아 영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성이 넘치는 땅입니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천사들’을 뜻합니다. 수많은 세계 시민들이 ‘제2의 고향’으로 사랑하는 이곳에서는 이웃은 물론 오늘 만난 사람도 ‘앤젤리노(로스앤젤레스 사람)’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마음이 통합니다. 이것이 바로 로스앤젤레스의 매력입니다.

내가 로스앤젤레스를 처음 방문한 것은 1960년 10월입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벗 중에는 미국인과 결혼해서 미국으로 건너와 간호사로 일하는 일본 여성이 있었습니다. 심한 결핵을 이겨내면서 “인연이 있는 미국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품고 도전하는 여성이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법화경에 있는 ‘용맹정진(勇猛精進)’이라는 구절을 써서 선물했습니다. 그 여성은 자매나 다름없는 벗과 힘을 모아 용기에 불타서 그야말로 ‘앤젤리노의 태양’이 되어 지역사회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그때 타국 생활에 악전고투하는 여성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그들 역시 미군과 결혼을 계기로 미국에 왔지만 적응하기 힘들어하며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얼마나 고생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지만, 불가사의한 숙연으로 춤추며 나온 천지이기에 절대로 행복을 쟁취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확신하며 구체적으로 세 가지를 조언했습니다.

①시민권을 취득해 좋은 미국 시민이 된다.
②자동차 운전면허를 딴다.
③영어를 완벽히 습득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면 오히려 옴짝달싹 못 하게 됩니다. 먼저 할 수 있는 일부터 목표를 세워 첫걸음을 내디디면 거기서부터 희망의 활로가 펼쳐집니다.

그 뒤 반세기가 흐른 지금, 그들은 좋은 미국 시민이자 모범적인 미국 어머니로서 자식과 손자 그리고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유하고 상쾌하게 사회에 공헌하고 승리한 인생을 장식하고 있어 그 무엇보다 기쁩니다.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 대담집을 냈다.
  • 202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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