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핵인싸 ‘황금돼지’ 궁금하면 알아보면 돼지

글 : 최연선 국립생물자원관 실무관  / 사진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다.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돼지, 우리는 돼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돼지의 생물학적 정보를 토대로 있는 그대로의 돼지를 알아보자.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기획전 <달리보면돼지>. 전시는 3월 31일까지.
돼지는 멧돼지와 친척?

우리가 키우는 가축 돼지는 약 9000년 전에 야생 멧돼지를 키우며 개량된 종이다. 가끔 도시로 내려와 화제가 되는 멧돼지와 같은 종이지만 지리적·생태적으로 오래 떨어져 있어 형태가 달라진 아종이다. 같은 종이기 때문에 짝짓기해서 새끼를 낳을 수도 있고 돼지가 야생으로 가면 거친 본성을 되찾기도 한다.


돼지는 왜 재물과 복을 상징할까?

예로부터 돼지는 새끼를 많이 낳는 귀한 가축이자 사냥감이었다. 이발소에는 ‘필유만복래(必有萬福來, 반드시 모든 복이 돌아온다)’라는 그림을 걸어놓기도 했으며, 신장개업 고사상에는 돼지머리를 올려 장사가 잘되길 빌었다. 돈을 모으는 저금통의 모양은 돼지가 많으며, 돼지꿈은 돈을 부르는 길몽으로 여긴다.


돼지는 뚱뚱하다?

돼지에 대한 오해들도 있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바로 돼지가 ‘뚱뚱하다’는 것이다. 비만을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인 체지방률은 몸무게 대비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돼지의 체지방은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성인 남성의 체지방률이 10~20%, 여성이 20~30%, 모델이 18% 정도라는 것을 보면 돼지가 뚱뚱하다고는 볼 수 없다.


돼지우리’ 같다?

지저분한 곳을 보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이것도 돼지에 대한 오해 중 하나다.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 돼지류는 체온을 식히기 위해 진흙 목욕을 한다. 야생 멧돼지는 진흙 목욕으로 자외선도 차단하고 진드기 등의 기생충을 제거하며 자기관리를 하지만 가축 돼지는 우리에서 살기 때문에 똥이나 오줌 등의 배설물로 체온을 식힌다. 인간의 사육 환경이 돼지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에 대한 오해는 풀고 우리에게 식량과 복을 가져다주는 돼지의 가치를 한 번쯤 되새겨보면 어떨까. 올해는 모두 돼지처럼 자손이 번성하고 깨끗하며 비만 없는 한 해가 되길. 웃으면 복이 돼지!
  • 2019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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