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는 버섯

오래전부터 우리 식탁에 오른 버섯에 대한 관심이 최근 항암효과와 같은 약리활성 등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버섯은 그늘진 숲 사이에 하나둘 죽은 나무껍질 위로 불쑥 모습을 내밀지만 이는 낮에 보는 버섯의 모습으로, 어두운 저녁이 되면 모습을 변신하는 버섯이 있다. 그중에서도 빛을 내는 버섯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은 200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빛을 발산하는 버섯은 화경버섯, 받침애주름버섯 2종뿐이다. 세계적으로는 빛을 내는 버섯은 약 75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온대지역과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애주름버섯류에 속하는 종이다.

빛을 발산하는 원리와 방식은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을 뿐 아직 명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빛의 밝기 정도는 종과 환경조건에 따라 좌우된다. 학자들에 따르면 버섯이 빛을 발산하는 이유는 빛으로 곤충을 유인하여 곤충들로 하여금 포자를 멀리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빛을 내는 버섯인 화경버섯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 속하며 독성이 있는 독버섯이다. 화경버섯은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주로 죽은 서어나무에 무리 지어 자란다.

빛을 발산한다고 해서 쉽게 화경버섯이 내는 빛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육안으로 구별하기에는 빛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긴 노출(1분 이상)로 빛을 모아 촬영하면 영롱한 빛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어두운 밤이면 변신하는 버섯의 이러한 생존 방식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식용버섯부터 빛을 내는 버섯까지 버섯은 우리에게 유용한 식재료와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가치 있는 생물이다.
  • 2018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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