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해조류 표본으로 추억을 남겨볼까?

7월, 완연한 여름의 시작이다. 많은 사람이 휴식과 즐거움을 위해 바닷가를 찾는다. 바다가 주는 역동성을 만끽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발과 손에 닿는 생물이 있으니 바로 ‘해조류’이다.
파도에 실려 오는 해조류는 이미 서식처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머지않아 모래사장에 쌓이게 될 운명을 맞는다. 그러나 이런 해조류들을 우리의 추억과 함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건조표본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톱니보라잎사촌
해조류 건조표본 제작하기

누구나 한 번쯤은 예쁜 꽃이나 나뭇잎을 책갈피에 꽂아 말려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날짜를 적어두거나, 함께한 친구나 연인의 이름을 적기도 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수생생물인 해조류는 수분과 점성이 많아서 책장 사이에 넣었다가는 책을 더는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해조류로 표본을 만들어 볼 생각은 잘 못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언제든 제작할 수 있다.

준비물 : 해조류, 표본 종이(스케치북), 연필, 골판지, 신문지, 거즈, 그릇, 물, 무게가 있는 물건


다시마
가장 중요한 기록! 장소와 날짜, 그리고 채집자

본래 생물표본은 자연의 역사를 기록하고 생물종을 연구할 목적으로 제작된다. 따라서 채집 일자와 장소, 채집자의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만들 표본도 이러한 정보가 없다면 어디서, 누가, 언제, 어떤 기회에 채집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장소를 기록할 때는 GPS 정보를 적어두면 좀 더 정확하다. 사진첩을 정리하듯이 오른쪽 아래에 연필로 꼭 적어둔다.


보관하기

해조류 건조 표본은 방부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노출되면 다시 수분을 흡수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비닐로 코팅하거나 액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해조류의 색깔이 변하거나 바랠 수 있는데 이것은 광합성 색소가 파괴되거나 변성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챗말
해조류의 특징과 국내 분포

해조류가 육상식물과 다른 점은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없으며, 몸 전체로 호흡과 물질교환, 광합성 등 모든 생존 기능을 해낸다는 것이다. 육지에서 나무가 숲의 생산자이며 새와 곤충의 서식처가 되듯이, 바다생태계에서는 해조류가 물고기와 바다생물들의 먹이와 생활 터전이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900여 종의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래, 매생이, 대마디말(이상 녹조류), 지충이, 모자반, 다시마, 미역(이상 갈조류), 김,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진두발, 지누아리, 붉은실, 비단망사(이상 홍조류) 등이다. 디지털 기록물이 주류를 이루는 요즈음, 생물 표본을 누르고 말리는 것이 다소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쯤 표본을 만들며 추억도 떠올리고 환경도 생각해보는 아날로그 감성의 특별한 경험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제작 순서

1. 골판지에 신문지를 올린다(골판지는 포장 박스를 잘라 사용하면 된다).
2. 평평한 그릇에 수돗물을 담고 해조류를 물에 띄워 모양을 잡아본다
    (아주 작은 빨판 같은 모양이 해조류의 부착기이므로 아래를 향하게 한다).
3. 표본 종이를 물에 완전히 담그고 그 위에 해조류를 펼쳐 정리한다
    (표본 종이는 해조류 크기에 맞게 사각형으로 잘라 사용한다).
4. 표본 종이가 찢어지기 전에 기울여 물에서 빼낸다.
5. 1 위에 4를 올린다.
6. 거즈로 덮는다(거즈는 약국에서 파는 붕대나 유아용 가제수건이면 된다).
7. 신문지를 올린다.
8. 골판지를 올린다.
9. 무거운 것을 올려 눌러두고, 거즈와 신문지를 하루 한 번 마른 것으로 교체해 준다
    (선풍기로 골판지 골에 바람을 통과시켜 주면 좋다).
10. 얇은 해조류는 일주일 정도 걸리고, 두꺼운 경우 완전히 마르면 완성된다.
  • 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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