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특집

‘피파온라인4’로 본 2018 러시아 월드컵

실제 선수 능력치 반영한 축구 게임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스포츠 게임인 피파온라인은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얼굴이나 신체, 세리머니 등은 물론, 각 선수의 능력치도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게임상에 나타난 월드컵 출전국의 수치를 분석해 보면 월드컵 승부를 미리 점쳐보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은 능력치 면에서 F조 최약체지만 스웨덴, 멕시코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두 팀에는 없는 능력치 90점대 선수(손흥민)를 보유하고 있었다.
4년에 한 번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열광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21번째인 2018 러시아 월드컵은 6월 14일부터 7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등 러시아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국의 우승 확률은 ‘500/1(500분의 1)’이었다. 16강 진출에도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우리가 F조(독일·스웨덴·멕시코·한국) 최약체 맞습니다. 그래도 도전자로 부지런히 뛰다 보면 ‘한 방’ 걸릴 수 있잖아요. 사고 한번 제대로 쳐보려고요.”

과연 한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피파온라인4’라는 게임을 통해 예상해 보겠다. ‘무슨 게임으로 월드컵 성적을 점치려 하느냐’는 지적이 있을 것이다. ‘피파온라인1’의 경우 사실감이 떨어지면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피파온라인 2·3’은 모두 스포츠 게임 중 인기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더구나 다른 장르의 게임과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아 PC방 인기 순위 톱5 안에 늘 이름을 올렸다.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인기는 뭐니 뭐니 해도 사실감에 있다. 축구 게임 중 가장 풍부한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얼굴이나 신체, 세리머니 등은 물론, 각 선수의 능력치도 실제와 거의 흡사하다. 따라서 게임상에 나타난 월드컵 출전국의 수치를 분석해 보면 월드컵 승부를 미리 점쳐보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 팀 능력치 32개국 중 공동 31위

월드컵 진출 팀 32개국 중 팀 능력치가 만점(별 5개)인 나라는 4개국(독일,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이다. 한국은 능력치가 별 3.5로 32개국 중 공동 31위(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튀니지, 이란, 호주와 동률)였다. 게임상 한국보다 능력치가 낮은 팀은 파나마 하나였다. 인구 400만 명의 파나마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대국’ 미국을 따돌리고 월드컵에 진출했다. 역사상 최초였다. 파나마는 본선 진출 확정 다음 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며 축제를 즐겼다. 한국과 같은 F조 팀의 능력치는 독일 별 5개, 스웨덴 별 4개, 멕시코 별 4개였다. 주전 선수의 능력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F조 최강국 독일 90.8(100점 만점)

F조 최강국 독일의 주전 11명의 평균 능력치는 90.8(100점 만점)이었다. 가장 능력치가 높은 선수는 레프 야신(1929~1990) 이후 세계 최고 골키퍼로 손꼽히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능력치가 97로 만점에 가까웠다. 그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 4실점으로 대회 최고 수문장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상도 받았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은 물론 수비수가 커버하는 위치까지 뛰어나와 공을 걷어내는 모습으로 ‘스위퍼 키퍼’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명수문장이다. 그 뒤를 세계 최고의 중앙수비수 중 한 명인 마츠 후멜스(94), 창조적인 패스와 넓은 시야를 지닌 메주트 외칠(93)이었다. 독일은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팀답게 후보 선수들의 능력치도 상당했다. 마르코 로이스(91), 리노이 자네(90) 등이 대표적.


그나마 해볼 만한 스웨덴 82.4

스웨덴의 평균 능력치는 82.4였다. 가장 높은 능력치를 보인 선수는 에밀 포르스베리(88)였다. 그는 스웨덴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다. 스웨덴 리그 말뫼를 거쳐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 둥지를 튼 포르스베리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5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웨덴 언론 ‘SVT’는 “스웨덴의 전력은 역대 최약체로 독일과 멕시코전에서 대량 실점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전에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웨덴 대표팀 주장인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88)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만 8골을 기록한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의 능력치도 86으로 높은 편이었다. 마르쿠스 베리는 올해 5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자신의 집을 무료로 개방,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인 한국전을 보게 하겠다는 흥미로운 제안을 팬들에게 해 화제가 됐다.


멕시코 84.8

멕시코는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 8강이지만 ‘16강 단골손님’으로 불리는 북중미의 최강자다. 1994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까지 본선에서 6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이런 멕시코의 평균 능력치는 84.8인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능력치를 지닌 선수는 이르빙 로사노(88)다. 19세 때 자국 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를 작년 여름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번이 약 100억 원에 낚아챘다. 그는 첫 시즌 미드필더로 뛰면서 16골을 넣었다. 빠른 드리블에 정교한 발기술을 갖췄다. 2005년 U-17(17세 이하) 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카를로스 벨라도 로사노와 88로 능력치가 같았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스타 ‘치차리토(작은 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87로 뒤를 이었다.

치차리토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탁월한 결정력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주름잡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뒷공간을 파고들어 가는 움직임이 워낙 좋아 한국 수비진이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 평균 능력치 80 못 넘어


한국의 평균 능력치는 79였다. 스웨덴(82.4)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 최고 능력치의 소유자는 당연히 손흥민(90)이었다. 90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능력치다. 손흥민은 올 시즌 1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스웨덴과 멕시코에는 능력치가 90이 넘는 선수가 없다. 손흥민은 왼쪽 윙 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유의 스피드와 결정력은 물론, 연계 플레이까지 물오른 모습이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능력치 83으로 뒤를 이었다.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6월 1일 펼쳐진 보스니아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역대 14번째. 영광스러운 기록을 쓴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달고 러시아 월드컵을 누빈다.

이번 시즌 K리그1(1부)에서 단연 돋보이는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재성의 능력치는 82였다. 그는 2017년 K리그1 MVP에 뽑히기도 했다. 이재성이 차지하는 A 대표팀 내 입지는 탄탄하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권창훈과 함께 이재성 조합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재성에게 러시아 월드컵 본선은 큰 시험 무대다. 우리나라의 조별리그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이재성의 유럽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통한다면 이재성의 유럽 진출 가능성은 커진다.


개인 최고 능력치는 메시와 호날두

게임 내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능력치가 가장 낮다. 하지만 큰 차이가 없는, 스웨덴과 멕시코 중 한 팀을 잡는다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의 평균 능력치는 82.1이었다. 능력치로만 보면 82.4인 스웨덴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2017년 12월 마지막 A매치인 한・일전에서 4-1로 승리한 바 있다. 일본에서 가장 능력치가 높은 선수는 간판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88)였다.

F조인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E조 1위를 만나야 하는데, 상대는 브라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평균 능력치는 91.6이었다. 게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브라질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의 능력치는 98이었다. 네이마르보다 능력치가 높은 선수는 단 2명. 축구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다 누린 것을 넘어서 이후로도 범접하기 어려운 천상계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만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두 라이벌은 99로 거의 완벽한 능력치를 갖췄다.

한편 한국은 해볼 만한 스웨덴과 멕시코에 아쉽게 패배했다. 이제 게임 내에서조차 최강인 독일과의 최종전만을 남겨둔 상태다. 1%의 기적은 이뤄질까?
  • 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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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수학맨   ( 2018-07-03 ) 찬성 : 5 반대 : 5
공동 26위 아닌가요?
 우리가 공동 31위면 파나마는 37위로 계산되죠.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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