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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에는 연애가 필수

1등 팟캐스트 〈누나, 쟤 흙 먹어〉 운영자 임지혜 씨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사람들은 아프리카나 트위치, 유튜브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1인 방송을 한다. 1인 미디어는 영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라디오처럼 음성만을 전달하는 매체도 있다. 바로 팟캐스트다. 영상은 카메라, 조명 등 여러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그러나 팟캐스트는 녹음 장비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방송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덕분에 팟캐스트를 송출하는 사이트 ‘팟빵’ 에선 약 1만 1500개의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팟빵은 조회 수, 좋아요 수, 구독 수 등으로 팟캐스트 순위를 매긴다. 작년 10월에 시작한 〈누나, 쟤 흙 먹어〉는 3개월 만에 전체 98위, 문화·예술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2018.1.17 기준). 단기간에 수많은 청취자를 확보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팟캐스트 〈누나, 쟤 흙 먹어〉의 운영자 임지혜 씨를 삼성동에서 만났다.


고민 상담하다 내 고민 해결도

임지혜 씨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오로지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방송을 표방하는 남자 고민 상담 팟캐스트 〈누나, 쟤 흙 먹어〉를 만들었다. 고민의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연애부터 시작해 이직, 창업 등 모든 분야를 다룬다. 임지혜 씨는 배고프다고, 힘들다고, 혼자라고, 모른다고 ‘흙을 먹으려 하는’ 남자들을 위해 매주 2~3번씩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다.

“남자들의 사연을 받거나 남자 게스트를 불러 고민을 상담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고민 상담 콘셉트 자체가 저나 청취자에게 서로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제 고민도 해결할 수 있잖아요. 제 생각을 재정립하기도 하고, 고민을 접하면서 과거의 내 행동을 생각하기도 하고. ‘아 나도 이런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 나는 이런 고민에는 이렇게 버텼는데’ 하면서 고민 상담을 합니다. 사실 제가 그 고민을 완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렇지만 고민을 가진 사람이 어딘가에 말을 하는 순간, 말하는 것만으로도 이게 치유가 되잖아요. 나는 답답했고 이 고민을 나누고 싶었으니까.”

〈누나, 쟤 흙 먹어〉의 대표 고민은 ‘연애’다. 취업과 창업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다. 그러나 연애는 아니다. 오죽하면 연애에는 답이 없다는 말이 있을까. 연애에 있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임지혜 씨는 자신을 찾아온 연애 하수들에게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상담해 준다.

“사실 처음에는 청취자를 늘리기 위해 연애 고민을 많이 선정했습니다.(웃음) 연애 이야기나 19금 이야기를 하는 게 이목을 끄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사랑하지 않으면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연애하면서 배우는 게 상당히 많아요.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도 배우고, 내가 이렇게 하면 실수하는 거구나 이런 것도 배우고. 인간관계의 총집합이 연인 관계에서 나오는 거죠. 또 사람들이 연애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잖아요. 진짜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그다음의 고민이 연애거든요. 이게 인생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니까. 50~60대도 연애하고 70~80대도 연애하는 시대인데. 그렇기에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애 이야기를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성(性)’ 이야기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섹스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아직 성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성 이야기는 자꾸 은폐하면 할수록 그 속의 폭력적인 요소가 남게 돼요. 좀 더 대중적으로 이야기하면 성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해서 이를 공론화하고자 팟캐스트로 풀어냈습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


〈누나, 쟤 흙 먹어〉를 듣고 있으면 이 방송이 왜 1등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가식 없는 모습에 호탕한 웃음소리, 그리고 명쾌한 고민 해결까지. 한 번 방송을 들으면 누구나 임지혜, 볼매임지누나의 팬이 된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그에게도 해당한다. 임지혜 씨는 실업급여를 다 쓸 때쯤이면 취업을 하는 ‘프로이직러’이자 끊임없이 연애를 한 ‘연애고수’였다. 화려한 그의 커리어는 독보적인 정체성과 당당한 성격으로 직결됐다.

“저는 학보사를 가기 위해 대학에 갔어요. 기자가 되고 싶었죠. ‘전공은 상관없이 무조건 대학 가서 신문사만 들어가면 돼’ 이게 꿈이었어요. 대학에 입학하고 학보사 편집장과 대학 신문기자 연석회의의 전국대표를 역임했어요. 졸업한 후에는 기자가 됐죠. 2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는데 영세한 곳에서 일하니까 임금도 체불되고 안 좋은 일들이 발생하다 보니 ‘기자’라는 직종에 회의감을 느꼈어요. 그 후 야후코리아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뒤, 다음(Daum)으로 경력이직을 했습니다. 다음에선 뉴스 에디팅과 서비스 기획을 도맡았어요. 회사가 제주도에 있어 제주도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20대 싱글이 2년 반 정도 제주도에 있으니까 조금 외로웠어요. 그래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죠. 몇몇 곳을 거쳐 재정기획부 홍보팀으로 입사했습니다. 거기서는 미디어 홍보, 주로 SNS 홍보를 담당했죠. 저는 굉장히 자유로운 성격이에요. 그런데 여기는 점심시간 빼고 한마디도 안 하는 거예요. 저랑 안 맞아서 그만두고 나왔죠. 그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온갖 욕을 다 먹었습니다. 좋은 직장인데 왜 나왔냐고. 그 후에는 음악 관련된 스타트업을 해서 망하기도 하고,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가 현재는 매트라이프 Bigbang 지점 부지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 때려치우기 전문이죠.”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임지혜 씨는 회사에서 주로 기획을 담당했다. 그는 특유의 크리에이티브함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어디서나 환영받는 존재였다. 임지혜 씨는 회사에 재직 중에도 유튜브 방송을 하거나 《제주 느리게 걷기》라는 책을 쓰는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했다.

“저는 일단 크리에이티브함과 추진력은 남들보다 월등한 것 같습니다.(웃음) 기획을 되게 잘하거든요. 가만히 있다가도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게 떠오르면 바로 실행에 옮겨요. 제가 공상가도 아니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생각에만 그치고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래서 그런지 퇴사할 때는 별로 미안하지 않았어요. 뭔가 한 건씩은 하고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할 만큼 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누나, 쟤 흙 먹어〉의 볼매임지누나는 임지혜 그 자체였다. 털털하면서도 재치 있게 자신을 자랑하는 임지혜 씨의 모습은 왜 친구들이 그의 대표곡으로 리쌍의 ‘겸손은 힘들어’를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다른 건 다 있는데 겸손만 없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은 임지혜 씨를 아는 누구라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성격이다.

방송을 통해, 자신만의 능력을 통해 주위에 즐거움을 전파하는 임지혜 씨. 그 또한 즐거움을 신조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저는 즐거운 게 좋아요. 항상 이 순간이 즐거운 게 좋아요. 사람이 인생을 사는 데 어떤 목표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목표만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이렇게 힘들게 산다. 오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하며 산다’ 이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좀 더 즐겁게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일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즐깁니다. 그리고 즐거운 인생에는 연애가 필수입니다. (웃음)”
  • 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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