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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냄새가 부르는 골목길

글·사진 : 서경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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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소리 요란한 서울의 한복판. 옛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종로 3가 뒷골목 생선가게에서 옛 친구가 반기며 웃는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 이곳을 왔을 때만 해도 생선 굽는 아저씨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영원할 것 같던 흥행도 이제 한물간 영화처럼 간판을 내렸다. 골목에 남은 생선가게라고는 단 세 집뿐. 그마저도 주인이 바뀌어 낯선 얼굴들이다.


“삼치랑 고등어요”, “여기 꽁치 하나!”

골목은 한적해도 가게 안은 손님과 주인장 사이에 오가는 괄괄한 소리로 왁자그르르하다. 연탄불 위에서 고등어는 푸른 등을 부풀릴 대로 부풀리다 폭하니 터져버린다. 거뭇하게 구멍 난 자리에 뽀얀 살이 기름에 섞여 이글이글 김을 뿜는다. 쇠젓가락 휘적이며 한 토막 가시 박힌 몸을 헤집다 보니 어느새 객도 주인도 누릿한 생선구이 냄새에 한통속으로 뒤섞인다. ‘그래, 그땐 그랬지’ 소주 한 잔, 곰삭은 기억이 되살아난다. 타향살이 고단함이 입안 가득 짠 내로 흘러들어온다.



  • 2018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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