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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제언 (29) 태양빛처럼 애정을 쏟아야

“어머니는 한 가정의 태양.”

19세기 페루 작가 마토 데 투르네르가 남긴 불멸의 말이다.

어머니가 태양처럼 빛나는 가정은 밝고 따뜻하다. 그리고 이 ‘평화로운 가정’이 바로 ‘평화로운 세계’로 가는 출발점이다.

‘어린이가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주제를 놓고 세계적인 교육자인 미국의 하딩 박사와 논했을 때 서로 깊이 일치한 사항이 있다. 그것은 “어린이가 ‘나를 소중하게 보살펴주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어린이는 자신이 소중하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경험을 자양분 삼아 타인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된다.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어린이 대부분은 ‘아무도 내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의 생명은 거울처럼 예민하게 어른의 생명을 비추어낸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애정을 태양빛처럼 쏟아야 한다.

나와 함께 대담집 《‘평화의 문화’가 빛나는 세기를 향해!》를 발간한 ‘평화연구의 어머니’ 엘리스 볼딩 박사와 나눈 대화도 이러한 가정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사는 자녀 다섯을 키우는 주부로서 평화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 등을 거듭하면서 세계에 평화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볼딩 박사는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더 가정 안에서 교류하기’를 강조했다. 특히 “자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어린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는 어른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른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기 때문이다. 박사는 실제로 어린이에게 배운 내용을 정리해 책도 집필했다.


‘어린이의 의견’을 듣다

‘잘 듣는 것’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한다. 잘 듣는 요령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맞장구를 치는’ 것이다. 먼저 ‘응, 응, 하며 고개를 끄덕여야’ 하고 ‘마지막까지 말을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의 말을 ‘복창’하는 것도 대화를 촉진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배가 아파요”라고 말하면, “그래, 아프니?” 하고 복창하며 배를 쓰다듬어준다.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하는 신뢰감이 마음을 열리게 하기 때문이다.

“좋은 대화는 가정생활의 일부로서만 아니라 교육의 일부로서도 중요하다.”

이는 세계인권선언을 기초하는 데 진력한 여성 엘리너 루스벨트의 통찰이다. 자녀가 구김살 없이 자유롭게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는 힘은 가정에서 나누는 ‘좋은 대화’로 길러진다.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가 늘고 있다고 한다. 간혹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해도 텔레비전만 볼 뿐 대화가 없다. 그러한 가정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어린이에게는 좋은 말을 건네야 한다. 특히 지금은 ‘칭찬하여 크게 자라게 하는’ 시대이리라.


‘육아(育兒)’는 ‘육자(育自)’이기도

나는 시즈오카에서 소녀 시절을 보낸 작가 아리요시 사와코(有吉佐和子) 씨와 수차례 대화를 나눴다. 아리요시 씨는 자기 자녀를 ‘못난 자식’이라고 비하하거나 ‘너는 바보이니까’ 하고 꾸짖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 자신도 딸에게 끊임없이 ‘우리 딸은 머리가 좋아’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고 한다.

내게도 잊지 못할 어머니의 한마디가 있다. 어릴 적 병약한 나를 격려해준 말씀이다.

“저 뜰에 있는 석류를 보렴. 바닷바람과 모래땅에 약하다고 하면서도, 꽃을 피우고 해마다 열매를 맺는구나. 너도 지금은 약할지 모르지만 틀림없이 튼튼해질 거야!”

어머니의 지혜는 막힘이 없다. 포유류의 뇌가 진화하게 된 주요한 힘은 자식을 사랑하고 키우는 모성의 행동에 있다는 학설도 있다. 어머니의 뇌가 ‘육아’를 통해 더 지혜롭게 발달한다는 것도 과학적 해명의 진전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육아(育兒)’는 ‘육자(育自·자기 만들기)’이기도 하다.

“저는 청년과 어린이를 보면, 기력과 활력이 솟습니다.” “젊은 세대의 에너지 속에 바로 좋은 변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미국 ‘인권의 어머니’ 로자 파크스의 말이다. 자녀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할 게 아니라 자녀와 마주 보고 ‘함께 배워 나가는’ 데서 새로운 창조와 전진의 에너지를 얻는 쪽은 자녀보다는 오히려 부모가 아닐까.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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