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주메뉴

  • cover styory
  • focus
  • lifestyle
  • culture
  • human
  • community
    • 손글씨
    • 1등기업인물
    • 나도한마디
    • 기사제보
  • subscription

욕심 내지 말고 하루에 한 걸음만 나아가는 삶을 살자

‘음원깡패’가 된 동네 딴따라 윤딴딴

‘음원깡패’라는 말이 있다. 음악방송 출연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음원을 낼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수를 뜻한다. 요즘의 음원깡패에는 누가 있을까? 인디 대세로 떠오른 볼빨간 사춘기, 최고의 여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이유 등이 있다. 그리고 이 아티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음원깡패다. 경쾌한 사운드와 달달한 목소리, 그리고 특유의 일상적 가사로 사람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가수 윤딴딴(본명 윤종훈)이다. 최근 전국 투어까지 마치며 바쁜 삶을 보내고 있는 가수 윤딴딴을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버스킹에서 전국 투어까지

윤딴딴은 지난 7월 첫 전국 투어 콘서트 ‘딴딴한 여름 2017’을 개최했다. 서울을 포함해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총 5곳의 도시에서 진행한 이번 콘서트는 음원깡패가 나선 만큼 열기가 대단했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윤딴딴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관객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저는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어서 팬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번 전국 투어에서 서울은 관객석과 무대 사이에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 대전과 대구는 소규모 무대여서 그런지 되게 가까웠어요. 저는 팬들과 일부러 더 소통하려고 마이크를 들고 인터뷰 같은 것도 하고 촬영도 허용했어요. 촬영을 허용하면 노래의 집중도가 깨지기는 하는데, 그보다는 팬들이 제 공연을 더 간직할 수 있고 또 SNS에 올려주시는 영상으로 홍보가 되니까 더 좋은 것 같아서 굳이 막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저도 방법을 바꿀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어요.”

관객 친화적 전국 투어를 선보인 그는 이번 콘서트가 자신의 첫 전국 투어였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저를 모르던 시절에 했던 버스킹부터 지금의 전국 투어까지, 지나온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약간 울컥했다고 해야 되나? 첫 번째와 마지막 콘서트 때 팬들이 저를 위한 이벤트를 해줬어요. 팬들이 그런 걸 해주니까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고 즐거웠죠. 그러면서 약간 슬픈 생각도 들더군요. 사람이 무언가를 시작하면 누구나 처음에는 패기 넘치고 풋풋한 게 있잖아요. 그러다가 점점 뜨거운 마음이 미지근해지고, 불타서 시작하지만 흘러갈수록 익숙해지고. 이런 생각을 해보니 씁쓸한 감정이 생겼어요. 익숙하고 농익는 건 아름다운 건데 훗날 피곤해하고 계산적으로 변하고 하면 … 뭐가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제가 첫 전국 투어를 하며 느낀 이런 감정들이 훗날 그리워질 것 같다. 뭐 이런 거죠.”


윤딴딴이 그리는 음악세계


윤딴딴의 음악은 담백하고 솔직하다. 지금의 윤딴딴을 만들어준 노래 ‘겨울을 걷는다’와 ‘니가 보고 싶은 밤’에선 여자와 사랑에 대한 자전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반오십〉 앨범이나 ‘27살의 고백’에선 그 나이에 느낀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올해 6월에 발표한 앨범 〈덥딴〉에서도 윤딴딴만의 음악 스타일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번 〈덥딴〉의 수록곡 분위기는 전부 달라요. 상황마다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전부 다르게 구성했죠. 가사 스타일도 마찬가지예요. ‘새벽더위’란 노래는 여름에 모기를 잡으려 했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흥얼거리다가 나온 노래고, ‘술이 웬수라서’는 3년간 묵혀 놓았다가 이번에 나온 노래죠. 저는 제 음악에서 진지하지 않으려고 해요. 담담하고 일상적인, 그러면서 욕심 부리지 않는 게 제 음악 스타일이에요.”

윤딴딴은 자신의 가수 생활을 위해 기획사 없이 활동 중이다. 과거에는 기획사가 있었고 지금도 여러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오지만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인디에 있는 모습이 자신을 나타내기에 더 좋다고 말했다.

“메이저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옛날에는 메이저, 인디 이야기가 나오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지만 지금 보면 제가 인디라는 게 느껴지긴 해요. 공연 한번 할 때 기획사가 있으면 매니저, 코디들이 와서 다 같이 준비하고 완성된 모습을 ‘짠’ 하고 보여주잖아요. 그런데 인디 가수는 프리하고. 메이크업 안 하고 집에서 머리만 감고 바로 무대에 올라가고 그러죠. 메이저는 콘텐츠가 다양한 부분도 있죠. 외모적인 부분이나 음악, 춤 같은 것도 관리해주고 V앱을 통해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 라이브를 하는 등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많은 반면에 인디 가수는 그런 게 없죠. 그렇지만 관객들이랑 더 친근한, 약간 일반인 같은 이미지가 있고, 콘텐츠는 다양하지 않지만 음악이 주된 그런 느낌이 있어요.”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윤딴딴. (사진제공 윤딴딴)
디렉터 한 명과 활동하는 윤딴딴은 기획사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기획사에 소속된 적도 있었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기획사가 있으면 아무래도 메이저의 옷을 입히려는 성향이 있어서다. 그는 그게 싫었다. 하고 싶은 음악을 아무런 간섭 없이 하고,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누구의 ‘컨펌’ 없이 만들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윤딴딴은 그 자신이 인디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다. 윤딴딴은 음악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욕심 내지 말고 하루에 한 걸음만 나아가는 삶을 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꾸준하면서도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는 중이다. 윤딴딴은 솔로 활동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그룹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와 강전한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컴퍼니’다.

“전한이랑은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고 있어요. 컴퍼니는 활동을 계속하는 그룹은 아니에요. 윤딴딴은 윤딴딴으로 풀어낼 수 없는 색깔이 있고, 전한이도 마찬가지예요.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자신의 스타일로 풀어낼 수 없는 것들이 우리 둘 다 있거든요. 그런 억눌린 감정을 드러내고 싶은 것들을 모아서 음악으로 풀어내자 싶어서 만든 게 프로젝트 그룹인 컴퍼니였죠. 스타일에 한정짓지 않고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앨범을 냅니다. 9월 중에 컴퍼니 음반을 낼 예정이에요.”

윤딴딴은 9월에는 컴퍼니 앨범, 11월에는 자신의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가을 여러 축제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쉴 새 없이, 꾸준하게 음악을 하고 있는 그에게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물었다.

“저는 팬들에게 믿음을 줄 만큼 꾸준하게 활동하는, 기복 없이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20년, 30년 음악을 하신 대선배님들 보면, 제가 만약 그 정도로 성장을 하면 지금처럼 몇 달에 앨범 하나를 내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을 거란 말이죠. 콘텐츠를 계속계속 만들 수 있을지도 고민이겠고요.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뭐라도 되겠죠.(웃음) 길이 열리지 않겠어요? 저는 이런 식으로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 2017년 09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단메뉴

상호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김창기
편집인 : 김창기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동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