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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비 내린 제주, 비로소 그 얼굴을 드러낸다

글·사진 : 서경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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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이 여름 장대비 아래 더욱 붉다.
여름 제주는 비가 내려야 본색을 드러낸다. 비 온 뒤 제주 풍경은 또 다른 빛깔로 일렁인다. 더위를 씻어내듯 한라산 줄기를 타고 흘러내려온 빗방울은 물길을 터 계곡으로 밭으로 흘러든다. 제주의 산천초목이 습기를 한껏 머금은 모양은 싱싱함 그 자체이다.

사려니숲길에서 만난 표정이 있는 돌.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미줄에도 여름이 방울방울 맺혀 영롱한 빛으로 부산하다. 거미는 맺힌 빗방울 헤치며 제 집을 한 땀 한 땀 짓는다. 먼발치 오름은 짙은 안개로 휘감기고, 아래 삼나무 숲길에는 말들이 목을 축이며 한가롭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서귀포 성산읍 온평리 앞바다. 파도가 붉은 등대를 감싸며 부서져 흐른다.
비 내음이 흙에 흠뻑 젖어들면 돌담 옆으로 나 있는 밭에선 당근과 무를 캐는 아낙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 뒤 제주의 하늘. 넉넉한 농부의 눈웃음을 닮은 무지개가 여름의 빛깔을 두르며 빛난다.

오름에서 본 강아지풀에 맺힌 이슬이 아침 햇살에 섞여 살갑고 순하게 빛난다.


한라산 해발 1400m에서 발원해 흘러내리는 천미천 상류.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가 계곡을 타고 흘러넘친다.


비 온 뒤 마방목장을 감싸며 떠오른 무지개.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에 여름이 아롱아롱 담겼다.
  • 2017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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