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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건축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지면으로 보는 TED 강연 - 앨리슨 킬링(Alison Killing)

100년 전 우리는 폐렴 같은 전염병으로 죽곤 했습니다. 집, 우리 침대에서 가족의 간호를 받으면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20세기에는 많은 게 바뀌었습니다. 페니실린같이 새로운 약을 개발해서 그런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엑스레이 같은 새로운 의료기술이 발명되었습니다. 의료기기들이 너무 크고 비싸서 그것들을 보관할 크고 집중화된 건물들이 필요했고, 그게 현대의 병원들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많은 나라가 보편적인 건강관리제도를 구축해서 필요하면 누구든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세기 초에는 45세이던 수명이 오늘날 거의 2배로 늘었습니다. 과학이 무엇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20세기는 굉장히 낙관적이었지만, 삶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죽음은 잊혔고 죽음에 대한 우리의 태도조차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저는 건축가로서 지난 1년 반 동안 이런 변화들 그리고 죽음과 죽어가는 일과 관련해 건축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봤습니다. 이제 우리는 암과 심장병으로 죽어가고, 그것은 많은 사람이 삶의 마지막에 오랫동안 만성질환을 앓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 기간 우리는 병원과 호스피스, 보호시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현대적인 병원을 경험해봤습니다. 형광등과 끝없이 이어지는 복도, 불편한 의자들. 병원 건축은 평판이 나쁩니다. 좀 더 안락한 건물에서 죽고 싶다면 그것에 대해 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죽음을 주제로 대화하는 게 불편하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죽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베니스에서 죽기〉라는 저의 첫 전시를 베니스에서 열면서 죽음과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구성되어 관람객이 말 그대로 참여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전시물 중 하나였던 런던의 상호작용 지도는 얼마나 많은 런던 땅이 죽음이나 죽어가는 일과 관련이 있는지 보여줍니다. 지도 위로 손을 흔들면 그 땅과 건물이나 묘지의 이름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는 엽서 시리즈도 전시했습니다. 사람들의 집과 병원, 묘지, 영안실을 보여주면서 죽음의 반대편을 지나가는 우리와는 다른 공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엽서입니다. 어디에서 죽느냐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느냐의 핵심 부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영상과 음향 전시품을 대할 때 관람객들이 반응하는 방식이 가장 이상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품을 작동시키려면 사람들은 춤추고, 뛰고, 점프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관람객들은 멈춰 서서 자신이 죽음과 관련된 전시에 와 있으며, 그렇게 행동하는 게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사실 나는 죽음과 관련해 한 가지 방식으로만 반응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죽음을 뒷받침해주는 건물은 어떠해야 할지 묻고 싶었습니다.



There’s a better way to die, and architecture can help

A hundred years ago, we tended to die of infectious diseases like pneumonia. We tended to die at home, in our own beds, looked after by family, although that was the default option because a lot of people lacked access to medical care. And then in the 20th century a lot of things changed. We developed new medicines like penicillin so we could treat those infectious diseases. New medical technologies like x-ray machines were invented. And because they were so big and expensive, we needed large, centralized buildings to keep them in, and they became our modern hospitals. After the Second World War, a lot of countries set up universal healthcare systems so that everyone who needed treatment could get it. The result was that lifespans extended from about 45 at the start of the century to almost double that today. The 20th century was this time of huge optimism about what science could offer, but with all of the focus on life, death was forgotten, even as our approach to death changed dramatically.

I'm an architect, and for the past year and a half I've been looking at these changes and at what they mean for architecture related to death and dying. We now tend to die of cancer and heart disease, and what that means is that many of us will have a long period of chronic illness at the end of our lives. During that period, we'll likely spend a lot of time in hospitals and hospices and care homes. Now, we've all been in a modern hospital. You know those fluorescent lights and the endless corridors and those rows of uncomfortable chairs. Hospital architecture has earned its bad reputation. Now, if we want better buildings for dying, then we have to talk about it, but because we find the subject of death uncomfortable, we don't talk about it, and we don't question how we as a society approach death.

So this conversation about death and architecture was what I wanted to start when I did my first exhibition on it in Venice, which was called "Death in Venice." It was designed to be quite playful so that people would literally engage with it. This is one of our exhibits, which is an interactive map of London that shows just how much of the real estate in the city is given over to death and dying, and as you wave your hand across the map, the name of that piece of real estate, the building or cemetery, is revealed. Another of our exhibits was a series of postcards that people could take away with them. And they showed people's homes and hospitals and cemeteries and mortuaries, and they tell the story of the different spaces that we pass through on either side of death. We wanted to show that where we die is a key part of how we die.

Now, the strangest thing was the way that visitors reacted to the exhibition, especially the audio-visual works. We had people dancing and running and jumping as they tried to activate the exhibits in different ways, and at a certain point they would kind of stop and remember that they were in an exhibition about death, and that maybe that's not how you're supposed to act. But actually, I would question whether there is one way that you're supposed to act around death, and if there's not, I'd ask you to think about what you think a good death is, and what you think that architecture that supports a good death might be.

강연자인 앨리슨 킬링(Alison Killing)은 건축가이자 도시디자이너로 죽음과 현대건축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도시에서의 죽음〉을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 2017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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