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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사랑, 감성이 충만한 음악

멜로망스 김민석, 정동환

‘멜로(Melo)’ ‘로망스(Romance)’. 낭만과 사랑, 감성 가득한 두 단어를 합쳐 ‘멜로망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편안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들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다. 음악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의 새로운 레이블 광합성의 첫 아티스트 멜로망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시적인 가사, 화려하거나 때로는 소박한 화성 진행과 멜로디 도약이 함께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피아노팝 음악’을 하는 팀이라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달달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김민석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귀를 사로잡는 정동환, 이 두 사람이 함께 만드는 음악은 ‘멜로망스’라는 이름처럼 말랑하다.

사진제공 : 멜로망스
정동환(왼쪽)과 김민석은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10학번 동기로 만났다.
마음을 움직이는 피아노팝

멜로망스는 2015년 3월 〈Sentimental〉이라는 미니앨범을 선보이며 데뷔했고, 지난해 6월 민트페이퍼와 계약했다. 하지만 멤버 김민석과 정동환의 인연은 그보다 앞선다. 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10학번 동기로 만났고, 정동환이 입대하기 전까지 함께 살았다. 서로의 노래와 연주에 “너 참 잘한다”고 칭찬을 하다가, 막연하게 같이 음악을 하면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 사람 모두 교회에서 음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팀명 자체는 앨범 〈Sentimental〉을 내면서 만들었지만 그 전부터 함께 곡도 쓰고, 학교 발표회나 공연무대에 섰다고 한다.

데뷔한 지 2년이 채 안 되는 신인이지만 이미 멤버 각자가 인정받는 실력자다. 김민석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나얼의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 화제가 되었다. 정동환은 2014년 제7회 자라섬국제재즈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다른 가수의 앨범과 공연에 건반 세션으로 참여도 하고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무대가 놀랍지 않은 이유다. 이들은 크고 작은 공연, ‘Beautiful Mint Life 2016’ ‘Grand Mint Festival 2016’과 같은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라디오에도 출연하며 꾸준히 팬을 늘려가고 있다.

전곡 작사·작곡·편곡을 하는 멜로망스는 김민석이 가사와 멜로디를, 정동환이 전반적인 트랙 편곡을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분업이 되어 있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큰 문제가 있었던 적도 없고, 서로 잘 맞는 것 같아요.”(김민석)

대학에 와서 거의 함께 곡을 만들고 공연을 했지만, 작업을 했다기보다는 논다는 느낌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하면서 함께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멜로망스에게는 2015년 3월 발표한 〈Sentimental〉, 2016년 2월 발표한 〈Romantic〉, 두 개의 미니앨범이 있다. 두 앨범은 비슷한 형식을 띠는데 다섯 개의 곡이 있고, 제목이 앨범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수식어라는 점 등이 그렇다. 〈Sentimental〉은 뜻 그대로 감성적인 앨범이다. 이별의 감상, 서정적인 멜로디 등이 돋보인다. 반면에 〈Romantic〉은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듣고 있으면 사랑하는 연인이 서로에게 편히 기대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두 미니앨범에 멜로망스의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내고자 했어요. 회사와 계약하기 이전이고, 정말 막연하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순수한 작업물이죠.”(정동환)

멜로망스의 세 번째 미니앨범 〈Sunshine〉.
멜로망스 멤버들은 특히 첫 앨범에 애착이 간다고 했다. 지금 다시 작업을 하면 새로운 편곡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때만 할 수 있었던 색깔이 있기 때문이란다.

미니앨범에서 두드러진 것이 욕심 없고 순수한 감성이었다면, 2015년 10월 발표된 컴필레이션 앨범 〈bright #4〉에 수록된 ‘부끄럼’이라는 곡은 이들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전의 곡들과 전혀 다른 색깔이기에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공연을 할 때 관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빠른 곡이 필요해서 나온 아이디어였다고. 걱정도 있었지만 의도했던 대로 공연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멜로망스의 대표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새로 선보인 미니앨범 〈Sunshine〉 역시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5곡이 수록되어 있다.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로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듣기를 추천했다. 타이틀곡 ‘질투가 좋아’부터 공연에서 가끔 볼 수 있었던 ‘걸작품’, 솔직한 마음을 들려달라는 ‘말해줘요’까지 맥락이 이어지는 세 곡에서는 사랑하는 연인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발랄한 곡들 뒤에 이어지는 마지막 곡은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위로송이에요.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찾아서 하다 보면 나중에 그것들이 모여서 빛을 발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고민하는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자 만들었어요.”(김민석)

정확한 계획은 알 수 없지만 〈Sentimental〉과 〈Romantic〉이 엮이듯이 이번 앨범과 엮일 다음 앨범 제목이 ‘Moonlight’라는 귀띔을 해주었다. 제목만 들어도 잠들기 전 감성에 젖어 들 수 있으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작은 행복’이라는 곡 중 ‘내 어깨에 기대어 편히 쉬고 있는 너 / 너를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웃는 나 / 나 그대의 모든 것 되기보단 / 소중한 작은 것 되길 바라요’라는 가사가 있다. 소박하고 편안한 사랑을 노래하는 이 곡뿐 아니라 멜로망스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인의 사랑, 가족의 사랑, 그렇게 사랑이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죠. 주로 연인의 사랑 이야기가 많지만 나중에는 여러 가지 사랑에 대해서도 음악에 차분히 담아보고 싶어요.”(김민석)


공연 때마다 전석 매진

지난해 10월에 열린 ‘Grand Mint Festival 2016’ 멜로망스 무대.
멜로망스는 12월 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The Winter’s Tale〉을 가졌다. 겨울 로맨스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끽하고, 새 앨범 수록곡과 더불어 멤버 개개인의 무대도 볼 수 있었다.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물었다. 두 멤버 모두 2015년 4월 멜로망스로서 처음 섰던 공연을 꼽으며 첫 발걸음을 내딛는 기분이 정말 좋았고,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첫 페스티벌 공연도 인상적이었다며 덧붙였다.

“지난해 2월에 있었던 〈Have a Nice Day #2〉라는 페스티벌 공연에서 ‘부끄럼’을 다 따라 불러주시더라고요. 사람들이 어떻게 이 노래를 알고 따라 부르는지 신기했어요.”(정동환)

기회가 된다면 현악기 연주와 함께 공연을 해보고 싶다며 아름답고 좋은 음악과 공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멜로망스의 장기 목표는 음원 차트에 신곡들로 줄을 세우는 것이다. 멜로망스 음악을 기다린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데 상품성보다는 음악성이 돋보이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매 공연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해 왔음에도 이들은 멜로망스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길은 멀었다고 겸손히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멜로망스의 음악과 공연은 자신들이 처음 그렸던 그림대로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사람들이 스탠딩에 열광하는 그런 모습보다도, 앉아서도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음악과 공연을 추구해요.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렵다고 하잖아요. 평범하지만 어려운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웃음).”(김민석)

“그런 저희 음악을 많이 알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정동환)
  • 201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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