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으로 보는 TED 강연 - 제이슨 테일러(Jason Taylor)

생명력이 넘치는 수중 미술관

10년 전 ‘잃어버린 특파원’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양생물학자, 지역 잠수센터의 도움을 받아 그레나다 해안에서 작품을 바닷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하나, 둘, 스물여섯 점까지 작품이 늘어나면서 그레나다 바다 안에 세계 최초의 수중 조각공원이 생겼습니다. 2009년에는 멕시코로 옮겨 어부들의 모습 그대로를 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500점 이상의 생생한 조각들로 이뤄진 수중 박물관이 되었죠.

그렇다면 나는 왜 바닷속에서 작품을 전시할까요? 바다는 예술가가 꿈꿀 수 있는 최고의 전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놀라운 빛의 효과에 모랫더미가 조각을 뒤덮기도 하고, 호기심 많은 물고기들이 연달아 찾아오면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 작업에 대해 정말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게 조각들은 물에 들어가는 순간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닙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바다에 속하게 됩니다. 조각 표면에 새로운 산호초들이 생겨나고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이 진화하기 시작하면서 그 세상은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인간이 만든 무엇도 자연의 상상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 장면들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 때문에 예술가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산호초들이 죽어가고 있고, 우리 바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과 자연 파괴를 생각할 때 우리의 바다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하는 게 제가 정말 소망하는 일입니다.

그레나다의 조각공원은 정부가 그곳을 해양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그 지역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세계의 불가사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런던의 중심, 국회의사당 바로 앞 템스 강에 〈요한계시록의 네 기사〉라는 조각을 설치했습니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에 관한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죠. 이것은 제가 바다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 바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른 발명가, 창작자, 독지가, 교육자, 생물학자들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조각과 예술 차원까지 뛰어넘어서 보고 싶습니다.

넓고 깊게 생각합시다. 우리의 상상력과 의지가 우리를 어디까지 이끌고 갈지 누가 알겠습니까? 예술작품을 바다로 가져감으로써 그 장소의 창조성과 시각적인 효과만 활용하려던 게 아닙니다. 바다에 뭔가를 돌려주면서 새로운 환경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고, 바다를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하고 예민한 장소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그레나다 바다 안에 조성된 수중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


An underwater art museum, teeming with life

Ten years ago, I made my first sculpture called ‘The Lost Correspondent.’ Teaming up with a marine biologist and a local dive center, I submerged the work off the coast of Grenada. One sculpture became two. Two quickly became 26. And we had the world's first underwater sculpture park. In 2009, I moved to Mexico and started by casting local fisherman. And then finally, to an underwater museum, with over 500 living sculptures.

So why exhibit my work in the ocean? The ocean is the most incredible exhibition space an artist could ever wish for. You have amazing lighting effects changing by the hour, explosions of sand covering the sculptures and the procession of inquisitive visitors, each lending their own special touch to the site. The really humbling thing about the work is that as soon as we submerge the sculptures they're not ours anymore because as soon as we sink them, the sculptures, they belong to the sea. As new reefs form, a new world literally starts to evolve, a world that continuously amazes me. It's a bit of a cliché, but nothing man-made can ever match the imagination of nature. These images translate across the world, and that's made me focus on my responsibility as an artist. Because as we all know, our reefs are dying, and our oceans are in trouble. What I really hope is that people are beginning to understand that when we think of the environment and the destruction of nature, that we need to think about our oceans, too.

The sculpture park in Grenada was instrumental in the government designating a spot, a marine-protected area. The site was actually listed as a "Wonder of the World" by National Geographic. Recently I installed Four Horsemen of the Apocalypse in the Thames River, in central London, right in front of the Houses of Parliament, putting a stark message about climate change in front of the people that have the power to help change things. Because for me, this is just the beginning of the mission. We want to team up with other inventors, creators, philanthropists, educators, biologists, to see better futures for our oceans. And we want to see beyond sculpture, beyond art, even.

So let's think big and let's think deep. Who knows where our imagination and willpower can lead us? I hope that by bringing our art into the ocean, that not only do we take advantage of amazing creativity and visual impact of the setting, but that we are also giving something back, and by encouraging new environments to thrive, and in some way opening up a new way of seeing the seas: as delicate, precious places, worthy of our protection.

강연자 : 제이슨 테일러(Jason Taylor)

조각가이자 수중사진작가로 2006년 세계 최초로 수중 조각공원을 만들었다.
  • 201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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