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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사회에 대한 경종

미래를 위한 제언 ⑳ 집단 괴롭힘2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아이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다. 지나친 경쟁, 선별, 서열화, 획일화라는 인정사정없는 어른 세계의 원리가 그대로 아이들 세계로 반입되고 말았다.

어른 사회에 존재하는 음습한 괴롭힘, 에고이즘(이기주의)이나 타자에 대한 냉담함, 매스컴의 인권침해, 약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TV의 악취미, 갖은 차별의 횡행. 온통 이러한 환경으로 둘러싸인 아이들에게 이상만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발상이다. 집단 괴롭힘 문제는 어른 사회의 병리를 반영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핵가족화와 도시화가 되면서 가정과 지역에서 아이들이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유롭게 우정을 키우는 ‘환경’도, 마음의 ‘공간’도 사라졌다. 부모 자신도 끊임없이 긴장감에 시달리고 바쁜 일로 아이들과 마주할 여유가 없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 대부분이 ‘아무도 자기를 소중히 대해 주지 않는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이 건전한 아이로 키우려면 자기의 존재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 포용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나’라고 하는 존재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 자신을 소중히 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그것은 동시에 타자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원천이 된다. 아이는 본디 사랑받기를 원한다. 가정이 바로 아이를 지키고 올바르게 키우는 ‘안심의 항구’가 되어야만 한다.

미국 인권의 어머니 로자 팍스 여사가 인생의 버팀목이 된 어머니에게 받은 격려를 말한 적이 있다.

“인간에게 학대 당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는 법률은 없단다.” “자존심을 지녀라. 남에게서 존경받는 인간이 되고 사람을 존경해라.”

어머니의 이러한 가르침이 역사를 바꾼 ‘버스 보이콧’ 운동의 근원이었다.

본래, 어느 아이나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서 미래로 전진할 권리가 있다. 집단 괴롭힘이 횡행하는 사회는 이런 아이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빛을 빼앗아버리기에 무섭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리 높여 외치고 싶다.

“괴로울 때는 이 어둠이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을 것이다. 그러나 밤은 반드시 아침이 된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영원히 계속되는 겨울도, 영원히 계속되는 밤도 결코 없다. 가장 괴로워한 사람이 남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된다. 그런 사람이 바로 위대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라고.

아이들은 우리의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미래요,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희망이다. 아이들은 지금, 어른 사회의 잘못을 호소하고 있다.

때로는 목숨을 걸고서, 말로 전하지 못한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그 외침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응하는 우리의 행동에 병들어 가는 현 시대를 소생케 할 열쇠가 숨겨져 있다. 우리 어른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정면으로 아이들과 마주해야 한다.



Bullying reflects problems in adult society2

The rapid changes in society have left children exposed to intense forms of stress. The cold and unforgiving logic of the adult world is applied unmediated to the lives of children, who are subjected to excessive degrees of competition, selection, ranking and standardization.

The dysfunction so evident in school bullying today thus mirrors the state of adult society, which is replete with insidious forms of bullying – detached cruelty stemming from cynicism and self-involvement, abuses of people’s rights by the media, television programs that poke fun at the vulnerable, prejudice and discrimination in its various forms. To surround children with such realities while expecting them to adhere to idealized forms of behavior is hardly fair.

Urbanization and the collapse of the extended family have deprived children of the physical and social spaces where they are affectionately enfolded and can comfortably develop friendships. And parents are often so pressed for time and stressed by work that they cannot fully engage or interact with their children.

Many children who become violent carry a deep-rooted sense of being neglected and ignored. The healthy growth of children requires that they feel accepted and embraced for who they are. When children can feel acceptance, they develop a natural awareness of their own unique and irreplaceable value. They come to treasure and care for themselves. At the same time, this awakens feelings of trust and respect for others.

In the end, children desire but one thing – to be loved. This is why the family must be a haven of security and protection for children.

Rosa Parks once shared with me her mother’s words: “There is no law that people have to suffer.” Her mother also taught her the value of self-respect, to respect both herself and others. In these childhood lessons I think we can see the deep sources of courage and dignity behind her crucial role in the 1955 Montgomery bus boycott that marked a historic turning point in the American civil rights movement.

Every child has the right to move proudly into the future, head held high. The horror of a society permeated by different forms of bullying is that it tramples children’s sense of self-worth, robbing them of the light of future hope.

All young people need to be clearly assured that when we are suffering, although it may feel like the darkness will continue forever, that is absolutely not the case. Night always yields to dawn. Though the cold of winter may seem to last forever, it is always followed by spring. And those who have suffered most are best able to understand people’s hearts. They have a unique and vital contribution to make.

Children are our only future, our sole, irreplaceable hope. Children are urging us – literally at the risk and cost of their lives – to become aware of the distortions of the adult world. Our response to their silent cries holds the key to healing the desperate illness of our times. Only by turning to directly engage with children, their feelings and their needs, will we redeem our own humanity.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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