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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사회에 대한 경종

미래를 위한 제언 ⑲ 집단 괴롭힘1

‘집단 괴롭힘’으로 가슴 아픈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또래나 급우들에게 오랫동안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한 아이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비극도 끊이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내몰린 아이의 고통과 절망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듯하다. 남은 가족은 얼마나 슬프고 원통하겠는가.

집단 괴롭힘은 일본만의 병폐는 아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이 자살이라는 비극을 낳는 배경에는 폐쇄적인 사회의 정신 풍토가 낳은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즉 개성이 빛나는 존재나 눈에 띄는 존재는 때때로 질투의 표적이 되어 ‘이질’이라고 낙인 찍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집단 무시나 배제를 당하게 된다. 협박이나 폭력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주위 사람들은 부화뇌동하여 자진해서 집단 따돌림에 가담하거나, 아니면 자기도 소외될까 겁내며 방관하는 쪽에 서는 뿌리 깊은 악폐가 있다. 교사나 부모들은 이런 슬픈 현실에 용기를 가지고 대응하고 있을까.

그리고 일본 사회에는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쪽도 문제가 있다’고 예단하는 개념이 부지불식 간에 널리 퍼져 있다. 이러한 억지 논리는 괴롭히는 쪽과 집단 괴롭힘을 방관하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격이 된다.

그러나 이 세상에 ‘괴롭혀도 되는’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집단 괴롭힘이라는 비열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되지 못한다. 결코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

나약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괴롭히는 사람 쪽이 추한 마음에 지고 있는 ‘나약한 인간’이다. 마하트마 간디가 지적했듯이 폭력은 두려움에서 생긴다.

집단 괴롭힘 문제에 대처하는 첫걸음은 ‘괴롭히는 쪽이 100% 나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집단 괴롭힘을 용인하는 풍조를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집단 괴롭힘을 알아차린 어른이(교사든, 부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 그 용기 있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야 한다.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상담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친근한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 괴롭힘을 당해도 어른들이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아이들의 비명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이 사회의 큰 문제가 된 때는 1980년대였다. 1970년대에 빈발한 학교 폭력이 여러 가지 대책으로 조금 잠잠해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러나 근저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덮어 두고 힘으로 눌렀기 때문에 교사나 학교로 향한 폭력이 땅속 깊이 들어가 동급생에 대한 공격으로 바뀌었다는 지적도 있다.



Bullying reflects problems in adult society1

Disturbing incidents of bullying continue to make the news. We hear daily of the tragedy of children who, unable to endure the harassment and violence inflicted on them by peers and classmates, are driven to suicide.

It is heartbreaking to think of the pain and despair that would cause a child to take his or her life, the devastating grief and regret of their families.

Bullying is not a sickness unique to Japan. But the kinds of extreme bullying that can lead even to suicide have as their background the closed and insular nature of Japanese society. People of strong individuality, who have some quality that shines or stands out, are often the target of jealousy, branded as different and strange.

As such, they may be subjected to an organized effort to ignore and ostracize them, leaving them feeling as if their very existence has been denied. Such isolation can be accompanied by threats, extortion and physical violence. Some children may become active supporters of the bullying while others, fearful that they will be targeted next, remain passive bystanders.

What would also appear to be unique to Japan is a particular quickness to blame the victim. There is a widely if unconsciously held notion that the victims of bullying are themselves at least partly responsible for their plight. This way of thinking acts to justify bullying as well as the indifference that allows it to continue.

How could anyone imagine there are people in the world who deserve to be bullied? Bullying is a base and vicious act that can never and must never be legitimated.

People are not bullied because they are weak. Rather, bullying reflects the inner weakness of the perpetrators, their inability to resist their own ugliest impulses. As Mahatma Gandhi pointed out, violence is ultimately born of cowardice.

The first step in dealing with bullying is to transform the cultural attitudes that permit it. This requires that we state clearly that the blame for bullying rests 100 percent with those who bully.

This further requires that adults – whether parents or teachers – who become aware of bullying speak up, demonstrating a model of courage and action to children. Equally crucial is the effort to become the kind of person that a child being victimized by bullying can turn to with confidence. We need to be able to discern the often silent pleas of such children.

Bullying came to light as a serious social problem in Japan in the 1980s. The various forms of violence that had plagues schools in the 1970s had been brought under control but, it has been suggested, the forcefulness of the measures used to achieve this left the underlying issues unresolved, pushing violence underground and inward. The aggression once directed against teachers and the schools themselves was turned against classmates.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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