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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제언 ⑱ 빈곤은 가장 큰 인권문제2

빈곤 때문에 존엄한 생명을 계속 위협받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국제사회의 무관심이라는 폭력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비참한 현실을 알면서도 행동에 실제로 나서지 않는다면 겁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우리라.

지금이야말로 마틴 루서 킹 박사의 “정의의 실천을 뒤로 미루는 것은 정의를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상기해야 하지 않을까.

희망은 있다. 처방전이 없는 게 아니다. 비정부기구(NGO)를 비롯해 뜻있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의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은 빈곤에서 스스로 탈출하는 길을 열어 새로운 모델을 명확히 제시했다. 하지만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많은 지역이 국제사회가 지원하지 않으면 여전히 자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사다리의 첫 계단도 오르지 못할 만큼 피폐해 있는 점도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기관만이 가능한 대규모 지원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대국적 관점에 선 지혜와 대책이 필요하다. 유엔기구, 현지 정부, NGO 간의 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 세계 소득 합계의 1퍼센트 정도다. 반면 세계 각국의 군사비 총계는 1조 달러에 달한다. 이런 부조리만 바로잡는다면 인류 가족의 안전 보장은 더 이상 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동정심 때문에 빈곤국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가늠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는 많다.

이런 사람들이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들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은 의식주 및 필수적인 사회서비스를 포함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적절한 생활 수준을 향유할 권리를 갖는다’(제25조)고 선언했다.

2대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다그 함마르셸드는 “인권 철학을 총망라하여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공포로부터의 자유’일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오늘날 경제 일체화에 따라 우리의 생활은 세계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됐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생활도 이처럼 커다란 문맥에서 생각해 재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나 자신의 행동이 멀리 떨어진 타국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 사람들의 삶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적지 않다.

여하튼 인류 역사는 학대받는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창조력이 탄생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빈곤 문제를 국제사회의 중심에 두고 거기서부터 모든 발상을 전개하는 것이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반드시 세계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The gravest violation of human rights2

It could in fact be said that all those whose lives and dignity continue to be threatened by the unaddressed issues of poverty are victims of the violence of apathy on the part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fail to take action even with clear knowledge of such suffering can only be called cowardice.

We must recall the words made famous by Martin Luther King, Jr.: “Justice too long delayed is justice denied.”

There is hope. There are prescriptions for action. Many NGOs, organizations and people of goodwill are engaged in the battle against poverty. Microcredit-small loans made to support grassroots enterprises-has been successfully championed by Muhammad Yunus, this year’s Nobel Peace Laureate. Such efforts have opened the way for large numbers of people to lift themselves out of poverty. They offer important new models for action.

The fact remains, however, that societies in the poorest regions of Earth are so exhausted that the initial rungs of the development ladder will remain permanently out of reach without assistance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e response require the creative and carefully thought-through action of government agencies mobilizing resources on the scale to which only they have access, working in partnership with UN agencies, local government and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According to UNDP, the cost of eliminating poverty worldwide would be less than 1 percent of global income. In contrast, military expenditures worldwide now stand at 1 trillion dollars. By redressing these kinds of grotesque imbalances, we will start to meet the real security needs of the human family.

In the world today, countless woman and man, people young and old, retain their pride as individuals even as they struggle to live amid the most difficult circumstances imaginable. That they are forced to live in fear and insecurity is a violation of their fundamental human rights.

As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states, “Everyone has the right to a standard of living adequate for the health and well-being of himself and of his family, including food, clothing, housing and medical care and necessary social services...”

The second Secretary-General of the UN, Dag Hammarskjold, put it this way: “Freedom from fear could be said to sum up the whole philosophy of human rights.”

The processes of economic globalization have further deepened the inseparable bonds linking our daily lives with the rest of the world. This both requires us to reconsider our daily lives against the backdrop of this larger context, and provides us greater opportunities for doing so. What is the influence and impact of our actions on people in distant countries? Is there nothing we can learn from others’ ways of living? Thinking in this way, we come to realize that there is much that we each as individuals can do toward resolving the crisis of poverty.

Human history has long awaited the time when the energy of new hope and creativity will arise from among the most downtrodden and oppressed. When people who have experienced such abuses become empowered and take their place at the heart of international society, and their welfare becomes the focus of new ideas and new thinking, our world will be immeasurably enriched-both materially and spritually.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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