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강자 걸그룹 마마무

안무와 무대 공연을 직접 기획하는 ‘실력돌’

마마무는 지난해 〈음오아예〉란 곡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월 말 발매한 정규앨범 〈멜팅〉의 타이틀 곡인 〈넌 is 뭔들〉은 수주째 각종 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8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마무는 데뷔 초부터 알앤비, 트랩힙합,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이며 보컬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대에서 언제나 활력 넘치는 흥겨움, 재밌는 표정, 내숭 없는 애드리브를 가감 없이 선보이며 비글돌(성격이 쾌활한 개의 품종인 비글에 빗댄 표현)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걸그룹이지만 “예쁜 척을 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하는 솔직함이 매력인 마마무를 만났다.

사진제공 : HOW엔터테인먼트
왼쪽부터 문별, 솔라, 휘인, 화사.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다

타이틀곡 〈넌 is 뭔들〉은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이전 앨범의 알앤비 댄스곡인 〈음오아예〉, 일레트로닉 장르의 〈피아노맨〉, 펑키한 리듬의 〈Mr.애매모호〉의 멜로디를 한데 모아 놓은 것처럼 다양한 변주가 귀에 쏙쏙 꽂힌다.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그들의 일상, 경험담 등 솔직한 이야기를 녹여냈다.

“〈1cm의 자존심〉은 키로 투닥거리는 저희 모습을 담았어요. 녹음할 때 마이크 높이를 조절하며 서로 자기가 크다고 늘 아우성이었죠(웃음). 가사 중에 ‘여기 나보다 큰 사람 있어? 없으면 됐어’란 부분이 있는데 화사가 제게 마치 장신인 척, 우월한 척 한다며 놀리는 걸 가사로 썼어요.”(문별)

〈나만의 레시피〉란 곡은 마마무가 연습생 시절 숙소 생활을 하며 즐겨 만들어 먹던 레시피를 떠올려 만들었다.

“쿡방, 먹방이 인기잖아요. 그래서 요리에 관련된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각자 자신 있는 요리 레시피를 써보자고 했는데 결국 햄, 달걀 ,참치, 밥을 넣어 만든 김치 볶음밥밖에 없더라고요(웃음).
저희 레시피를 그대로 표현했어요.” (화사)

일단 앞치마 두르고 (준비해)
식용유를 두른 후 (후라이팬)
잘 익은 김치를 먼저 볶아 볶아 볶아 볶아
밥 한 공기와 비밀의 소스 한 스푼
그 위 계란 후라이는 반숙 완숙?
그건 개취

- 나만의 레시피 중


〈고향이〉란 곡은 실제 멤버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이외에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마다 마마무만의 재치 발랄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팬과 함께하는 무대

솔라
마마무는 〈음오아예〉 활동 때부터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입거나 애드리브 멘트를 공모한 것을 직접 무대에서 선보였다. 팬이 디자인한 시안으로 음악방송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이번 앨범은 팬클럽에만 음원을 선공개하기도 했다.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마마무다운 팬에 대한 사랑방식이다. 이들은 음악방송에서 활시위를 당기는 포즈, 수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아이언맨으로 변신해 각 히어로의 동작을 취하는 등 팬들이 요청한 애드리브 미션을 완수했다.

“팬들이 디자인해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면 마치 팬들과 함께 무대에 서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라요. 앞으로도 무엇이든 팬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어요.” (솔라)

“저희는 여성 팬들이 특히 많아요. 평소 털털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옆집 언니, 동생 같아서인 것 같아요(웃음).”(화사)

화사
마마무의 매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했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시다 가렛은 마마무의 무대를 보고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걸그룹은 처음 봤다”며 찬사를 보냈고,배우 클로이 머레츠는 방한 당시 마마무의 무대를 SNS에 게재해 “꼭 만나보고 싶다”며 마마무의 팬임을 자처해 화제를 모았다.

전주 출신인 휘인과 화사는 동갑내기 고향 친구이자 중학교 동창이다.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며 이들은 오디션을 함께 보러 다녔다. 스튜어디스를 꿈꾸었던 솔라는 우연히 참가한 지역 노래 경연대회에서 관계자의 눈에 띄어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문별은 중학교 3학년 때 교내 노래 경연대회 무대에서 짜릿한 희열을 느끼며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멤버 각각 가수의 꿈을 키우다 현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연습생 땐 미래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어떤 기약도 없었어요. 단지 가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으로 열심히 연습하며 희망을 가져야 하는 것,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해야 했던 것 등이 힘들었어요. 그때마다 옥탑방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던 멤버가 있어 큰 힘이 됐지요. 여름엔 바퀴벌레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구더기를 없애겠다고 소동 피웠던 것 등 함께 합숙하며 지냈던 모든 순간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됐어요.” (문별)

휘인
마마무는 같은 곡이라도 무대마다 안무와 가사를 조금씩 다르게 구성한다. 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이들은 연습생 때부터 기본적인 트레이닝 외에도 직접 안무와 무대 공연을 기획했다.

“무대 아이디어, 무대에 맞는 애드리브 등을 늘 생각해요. 해외 영상을 참고하기도 하고, 틈날 때 마다 아이디어 회의를 거친 후 녹음이나 무대에 오르죠. 다양한 모습의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마마무의 장점이에요.” (솔라)

“다른 사람이 만든 건 저희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무대에 오르는 건 저희이기 때문에 마마무의 색깔도 직접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준비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면 마마무에게 딱 맞는 옷을 입는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 (문별)

문별
마마무는 2014년 6월 데뷔 후 〈 Mr.애매모호〉 〈피아노맨〉 〈음오아예〉 등의 곡으로 음원 차트에서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다수의 곡을 발표하는 동안 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의미의 ‘믿듣맘무’라는 별명도 생겼다. 최근엔 하루 수면 시간이 3~4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그들을 찾는 곳이 많다. 인터뷰, 방송 촬영 등 빈틈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대세라는 표현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제 첫걸음마를 뗀 것 같아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멘토인 김도훈 프로듀서님은 ‘늘 겸손하라’고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언제나 초심을 유지하는 ‘언초모드’입니다(웃음).” (휘인)

“앞으로 록, 힙합, 재즈, 레게 등 폭넓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장르가 어울릴지 모르지만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려고요. 마마무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계속 찾고 싶어요.”(화사)
  • 2016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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