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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베테랑 안무가 안성수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6월 파리에서 무용극 〈혼합〉 공연

글 : 시정민 TOPCLASS 기자  / 사진 : 장은주 

국립무용단과 국립발레단 등 국내 유수의 무용단을 비롯해 해외 단체 및 디자이너 정구호와 새로운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안무가 안성수. 그는 2005년 무용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예술적인 안무에 섬세한 감성을 더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안무가다.

사진제공 :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및 무용단 ‘안성수픽업그룹’ 예술감독인 안무가 안성수는 한국의 전통과 서구의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된 무용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올해 6월 파리 샤이오 극장에 올릴 〈혼합〉이란 작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샤오이 극장에 올라가는 공연은 유럽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이미 초청 공연이 들어오는가 하면, 티켓도 매진된 상태다.

“〈혼합〉은 하우스 음악, 타악 음악을 넣고 한국무용 전공자와 힙합하는 분을 캐스팅해 전통의 재구성이란 콘셉트로 공연을 구성할 생각입니다. 샤이오 극장의 초연이라는 귀한 기회를 제게 준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무대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 영화학도를 꿈꾸며 유학길에 올랐던 안성수 감독은 우연히 발레 수업에 참가한 뒤 진로를 바꿨다.

“스트레칭을 위해 무용과 수업을 들었던 게 계기가 되어 전과까지 하게 됐어요. 당시엔 남자 무용수가 적어 이곳저곳에서 공연에 출연해달라는 제의가 많았죠. 또 테크닉적인 것보다 즉흥 춤을 중심으로 배워 좀 더 쉽고 재밌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찾은 그는 줄리어드 대학에서 현대무용과 발레를 정식으로 배웠다. 대학 시절엔 다국적 무용수들과 함께 안성수픽업그룹을 결성해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 센트럴파크 서머 스테이지, 댄스 시어터 워크숍 등에서 공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김설진, 정영두 등 젊은 안무가들의 스승


한국에 돌아온 그는 〈봄의 제전〉 〈몸의 협주곡〉 등의 안무와 출연으로 이름을 알리며 199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교수가 되었다. 김설진, 정영두, 김보람 등 내로라하는 젊은 안무가들은 모두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발레 수업이다.

“한글을 예로 들면 자음과 모음을 합쳐 문장을 만드는 것처럼 발레도 비슷해요. 기본적인 요소를 잘 익혀두면 활용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해요. 감정적인 표현도 필요하지만 저는 그런 요소는 배제하고 철저히 발레의 기본 요소에 집중합니다.”

그는 음악과 영화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춤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안무, 무용수의 장점을 살리는 안무다.

그는 17년 전 미국 뉴욕에서 만난 디자이너 정구호와 베스트 프렌드이자 협업 파트너로 유명하다. 디자이너 정구호는 오랫동안 안성수픽업그룹의 무대의상을 담당했다. 국립발레단 50주년 기념작인 〈포이즈〉에서는 의상뿐 아니라 영상, 무대 디자인과 연출까지 맡았다.

지난해 둘이 함께 준비했던 공연 〈단〉은 한국 춤의 원형인 굿을 통해 신분, 종교, 권력 등 심리적 갈등을 겪는 인간의 모습을 다양한 안무로 재조명했다.

이 작품에서는 한국무용에서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감각적이고 신선한 연출을 선보였다.

30여 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료와 제자들이라고 한다.

“세대차이가 많이 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대단해요. 제가 방향을 제시해주면 결과물을 만들어 오는 학생들의 창작력에 놀라기도 하고, 작업하며 배우는 것도 많고요. 그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어 좋습니다.”

10년 단위의 계획을 세운다는 그는 지금까지 계획한 걸 전부 이뤘다고 한다.

“늘 계획이 있었어요. 첫 10년 계획은 미국에서 보고 배운 것을 한국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작품으로 풀어내는 것, 무용수들을 트레이닝시키는 것이었어요. 두 번째 10년 계획은 2017년까지인데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해외로 나가는 것이었어요. 그다음 10년 계획은 북유럽 혹은 유럽에 있는 공연단의 안무가가 되는 것입니다.”

젊은 안무가 및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에게 “늘 실험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 2016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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