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주메뉴

  • cover styory
  • focus
  • lifestyle
  • culture
  • human
  • community
    • 손글씨
    • 1등기업인물
    • 나도한마디
    • 기사제보
  • subscription

인터뷰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충주 사과 영화제, 목동 사거리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소개된 영화 〈오피스〉가 드디어 개봉했다. (나머지 두 영화제는 색깔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던 이 작품은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영화의 중심에 있는 배우 박정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영화 개봉 축하드려요.
- 네.

축하드린다구요.
- 아, 감사합니다. 빈말인 줄 알았어요.

이 영화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 저는 아직 영화를 선택할 만한 위치가 아닌데요.

에이, 왜요. 만년 유망주이신데요.
- 네?

노망주…?
- 뭐라구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오피스〉 촬영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게 뭐예요?
- 배우들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영화 시나리오 들어왔을 때도 같이 하는 배우들 얘기 듣고 구미가 당겼거든요. 류현경 누나나 수현이는 이미 꽤 친한 사이고, 김의성·배성우·박성웅 선배님은 정말 좋아하는 배우여서 꼭 하고 싶었어요. 촬영할 때 다들 너무 친해져서 아직도 단톡방에서 막 서로 욕하고 헐뜯고 달래고 어르고 그래요. ‘〈오피스〉 배우들 1년이 지난 지금, 서로 욕하고 헐뜯어’라고 제목 내시면 고소할 거니까 알아서 하시구요(웃음).

힘든 건 없으셨어요?
- 이 작품의 배경이 용산이거든요. 근데 부산에서 찍었어요. 엄마 보고 싶어서 힘들었어요. 해운대에서 엄마 생각하면서 몇 번을 울었는지 몰…

우세요?
- 안 울ㅇ… 흑… 컥… 흐헉…

진정하시구요. 근데 영화에서 파마하신 거예요? 헤어스타일이 되게 촌스럽던데 콘셉트인 거죠?
- 그거 제 머린데ㅇㅛ… 흐헉.. 큭…. 흐어엉…

아, 그게 아니고, 아니, 제 말은 분장도 안 하신 것 같고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역할인 것 같다는 말이었어요.
- 분장 30분 동안 한 건ㄷ… 흐엉… 크허헉… 매니저 나 이 인터뷰 못 하겠… 흐어어어엉

넘어갈게요. 다음 질문인데요. 저 진정하시구요. 부산에서 그럼 맛있는 거 많이 드셨겠어요?
- 네. 성웅 선배님이 언양불고기도 사주시고 의성 선배님이 회도 사주시고 치킨도 사주시고 맛있는 거 많이 먹었네요. 배우들끼리 노래방도 가고 진짜 재밌게 작업했어요. 대환이 형이랑은 편의점 앞에서 커피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새벽까지 얘기도 하고, 현경이 누나, 수현이, 아성이, 성우 형, 채은 누나 전부 다 진짜 재밌었어요.

진짜 배우들이 잘 지냈나 봐요.
- 네,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할 때 상대적으로 현장에 있는 시간이 적으니까 배우들이랑 친해지기 어렵거든요. 근데 이번 현장에선 주연·조연 구분이 일체 없었고 다들 정말 잘 지냈어요. 주·조연 할 것 없이 마지막 촬영 때는 서프라이즈로 케이크에 촛불 켜서 축하도 해주고 하니까 ‘아, 그래도 내가 이 영화에서 그냥 소모되는 게 아니라 어느 한 축에서 어느 정도 역할이 됐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애정이 가요, 이 영화에.

감독님은 어땠어요? 학교 선배이시죠?
- 학번으론 제가 선밸걸요? 저 영상원 06학번임(웃음). 사실 현장에서 감독님도 처음이시고 저도 이런 스릴러 영화는 처음이라 정신 없었어요. 감독님은 굉장히 신중하시고 집중하시더라구요 항상. 그림이 확실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오피스〉만큼 촬영하고 나서 어떻게 나올까 감이 안 잡히는 영화도 없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시사회 때 많이 떨리고 불안했는데 영화 보고 나서 손님을 좀 더 불렀어도 됐겠다 하는 아쉬움도 들더라구요. 영화 재밌었어요. 무섭고.

다른 배우들은 박정민 배우를 어떻게 생각할 것 같으세요?
- 글쎄요. 뭐 노력하는 젊은 청년? 착한 미남형 배우?
말 잘 듣는 좋은 후배? 그렇지 않을까요?


단톡방에 한번 올려보세요.
- 아, 그럴까요?


(발신)
‘여러분에게 저는 어떤 사람인가요? X같은 새끼 뭐 이런 것도 괜찮아요. 하하.’

(회신)
‘X같은 새끼요.’
‘잘되기 직전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됐지?’
‘저렇게 생겨서 다행인 배우. 좀만 더 못생겼어도… 어후.’
‘변희봉의 재림.’
‘변희봉 선생님 성대모사 동영상 또 보내줘.’
‘저렇게 생겨서 다행인 배우2. 잘생겼으면 여자로서 정신 못 차렸을 거 같음.’
‘잘생겼으면 인격이 저렇게 안 됨.’
‘천부적 재능(다른 의미로)’
‘x같은새끼 2.’



정말 친하신가 봐요.
- …

그래도 좋은 말도 있네요.
- 어디요?

인터뷰 그만할까요?
- 오늘 저 컨트롤비트 다운 받을 거예요.
다 털어버릴 거예요.


마지막 질문할게요. 왜 이런 자작 인터뷰를 하시죠? 인터뷰 안 해줘서 그런 거예요?
- 아, 아니요. 저는 그저 〈오피스〉 홍보에 도움이 되고자… 크흑… 허엉… 크헉엉…


배우 박정민은 그렇게 인터뷰 장소를 뛰쳐나갔다. 테이블에 두고 간 휴지에는 콧물이 많았다. 콧구멍이 커서 콧물도 많은 모양이다. 어쨌든 박정민의 〈오피스〉에 대한 애정은 말 안 해도 느껴질 정도였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밤 컨트롤비트 위로 얹혀질 그의 랩 가사가 문득 궁금해진다.

박정민은 영화 〈신촌좀비만화〉 〈들개〉 〈전설의 주먹〉 〈파수꾼〉, 연극 〈G코드의 탈출〉 〈키사라기 미키짱〉,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사춘기 메들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언희(言喜)’는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필명이다.
  • 2015년 10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0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고쥬   ( 2016-12-18 ) 찬성 : 1 반대 : 4
쓸만한인간 책읽다가 충주사과영화제도 있어??이러고 검색하니 이게 나오네요 낚였음 ㅋㅋㅋㅋㅋㅋ
   우편물   ( 2016-09-01 ) 찬성 : 2 반대 :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꿀잼
   박소현   ( 2016-03-27 ) 찬성 : 8 반대 :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코드가 너무 잘 맞아요
   지니   ( 2016-02-29 ) 찬성 : 7 반대 : 3
언희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ㅎㅎ 글 보고 웃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 2016-02-21 ) 찬성 : 3 반대 : 5
ㅋㅋㅋ 역시ㅋㅋㅋㅋ 웃고 가요
   배키   ( 2015-10-28 ) 찬성 : 14 반대 : 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볼때마다 글쓰는 능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힘든 재수생활에 활력소같은 존재예요ㅠ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너무 멋있습니다! 잘생긴 배우 화이팅!
   20   ( 2015-10-13 ) 찬성 : 12 반대 : 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우님 덕분에 열심히 웃다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달 언희는 슬플 때 와서 봐야겠어요... 참고로 저 오피스 2번 이상 봤어요 그런 스릴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재밌게 봤어요!!
   미나리   ( 2015-10-12 ) 찬성 : 7 반대 : 9
며칠 전 에 언희 정주행 다하고 이번 달 거 계속 기다렸네요 ㅎㅎ
 글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글을 보고 팬이 되기는 처음이네요!!! 오피스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Jin   ( 2015-10-11 ) 찬성 : 12 반대 : 4
ㅎㅎ충주사과영화제! 충주.. 언제오시나요
   ellie   ( 2015-10-11 ) 찬성 : 17 반대 : 31
배우님 이번달 글도 잘 봤어요. 물론 영화도 잘 봤구요! 원래 그런 분위기의 영화를 잘 보지 못 하는 편인데 배우님이 나온다고해서 꾹 참고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우리 배우님에게 인터뷰가 들어오지 않는다니. 조금 놀라운 사실이네요. 말씀도 되게 잘 하셔서 인터뷰 한번 하면 큰재미 어마무시하게 터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related article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안녕

[2017년 05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아빠의 청춘

[2017년 04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오사카

[2017년 03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불행

[2017년 02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무대

[2017년 01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악몽

[2016년 12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인터뷰

[2016년 11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이름

[2016년 10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untitled

[2016년 09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모르는 세상

[2016년 08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상(賞)

[2016년 07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마이너리그

[2016년 06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볶음밥 만드는 법

[2016년 05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7년 동안

[2016년 04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동주

[2016년 03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서른

[2016년 02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응답하라 그게 언제든

[2016년 01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페루 소녀 루스

[2015년 12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방콕

[2015년 11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잘 듣고 있습니까

[2015년 09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이사

[2015년 08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나의 동반자 ‘덕’

[2015년 07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one team

[2015년 06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2015년 05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바이오맨의 추억

[2015년 04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열정 페이’는 없다

[2015년 03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이미 네가 나한테 복덩이야~”

[2015년 02월호]

배우 박정민의 ‘언희(言喜)’
나 혼자 산다

[2015년 01월호]

하단메뉴

상호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김창기
편집인 : 김창기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동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