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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제언 ④
역사를 응시하며
미래를 만들어간다2

최근 수년간 일본에서도 동아시아 공동체를 둘러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5년에는 콸라룸푸르에서 첫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렸다. 그 회의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을 위해, 각국 정상간 대화의 정착화를 도모하게 된 것은 크나큰 수확이었다고 해도 좋다. 이 지역에는 환경문제, 에너지 문제, 더욱이 감염증(感染症) 방지 등, 국경을 초월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문제에 임하는 것은 협력관계를 쌓아 올릴 구체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유럽통합의 진행에 있어서는 ‘문명을 공유하고 있다’는 일체감이 통합의 기반을 제공한다. 다종다양한 문화, 종교, 더 나아가 정치제도를 갖추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도 통합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정신적 토양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나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는 ‘공생의 에토스(기풍)’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과의 친교 속에서 본래의 자기가 있다고 하는 인간관이며, 대립보다 조화, 분열보다 결합, 고립된 ‘나’보다 다원적인 ‘우리’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심적 경향을 말한다.

공통적인 역사인식을 배양하기 위해 아시아 공통의 역사 교과서 작성도 시도되어왔다. 각국의 내셔널리즘이기 때문에 많은 곤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유럽에서는 미래를 담당할 구주청년회의 제안이 발단이 되어 프랑스ㆍ독일 공통의 ‘현대사 교과서’가 발간됐다. 배워야 할 점은 많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국가를 초월한 의식의 양성이 가능해진다. 어떠한 국가도 시대의 조류 속에서 변전(變轉)되어왔다. 변하지 않는 것은 ‘민중’이고 ‘인간’이다.

역사를 부감해보면 전쟁을 일으켜온 것은 언제나 권력자였다. 대립을 선동해 자신의 이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존재해온 점도 틀림없다. 그리고 그 전쟁의 희생이 되어온 것은 언제나 민중이다. 그러므로 자국 대 타국이라는 대립도식을 극복해 권력의 마성 대 민중이라는 관점에 서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그것은 민중연대의 세계관이라 해도 좋다. 국익 중심에서 민중익 중심의 세계로, 그것은 앞으로의 세계가 걸어야 할 방향성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우리는 그 인류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중의 마음과 마음을 단단하고 강하게 연결해서 우정의 다리, 신의의 다리를 수겹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미래에 살아갈 청년들간의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젊은 아시아 시민, 세계 시민의 연대야말로 전쟁의 방파제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함께 사는 곳의 여러 가지 대립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대립’ 이콜(=) ‘전쟁’이 아니다. 대립이 있다고 하는 것은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협력의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영지를 모으는 것이다. 서로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라고 하는 같은 방향을 보며 ‘청년들을 위해’라는 같은 목적을 공유해가는 것이다. 언어·문화·민족·종교는 달라도 우리는 미래를 함께하고 있다. 그것은 각국의 젊은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다.



Facing the past, embracing the future 2

In recent years the idea of an East Asian Community has been gaining momentum. Last year, for example, the first East Asian Summit was held in Kuala Lumpur, Malaysia. Among the important outcomes was agreement to continue dialogue at the highest levels toward the eventual creation of an East Asian Community.

There are a number of cross-border human security issues ? from ecological integrity to energy issues and the spread of infectious disease ? that urgently require region-wide cooperation. Tackling such problems can provide concrete opportunities for building collaborative relations in the region.

A sense of a common civilization provided a basis for the initial stages of European integration. Asia is richly diverse in its cultural and religious traditions, as well as political systems. But there is within the region, I believe, a shared spiritual heritage that values harmony between humans and between humanity and nature. I refer to this as an ethos of coexistence, by which I mean a view of human nature that sees personal identity as most fully realized through our familiarity and engagement with others. This ethos gives precedence to cooperation over rivalry, unity over fragmentation, the pluralistic we over the isolated I.

To foster recognition of our shared past, efforts have been made to write textbooks to be used for the teaching of history throughout Asia. These efforts have bogged down, hindered by nationalist sentiments in different countries, but they should not be abandoned. Here also we can learn from the example of a recently launched joint French-German textbook for the teaching of modern history, a project first proposed by the European Youth Parliament.

Such efforts can encourage awareness that transcends the limitations of individual states. States change and are transformed by the rushing currents of history. What is constant is the people ? human beings and humanity.

If we review history in bird’s-eye perspective, it is clear that it is always authoritarian leaders, and the forces that fan the flames of conflict for their own gain, who start wars. And it is always ordinary citizens who pay the price. This is why we need to create a global people's solidarity that confronts and challenges despotic abuse of authority wherever it occurs.

Asia has the potential to demonstrate a model for shifting from a system centered on national interest to one centered on people’s interests.

It is crucial to build a solid, multilayered fabric of friendship and trust, firmly connecting the hearts of ordinary people. Especially vital are exchanges between the young people who will carry the challenges of the future. The solidarity of the youthful citizens of Asia ? of world citizens ? is our most certain bulwark against war.

When human beings live together, conflict is inevitable. War is not. The idea that we are in conflict can be reinterpreted to mean we share a problem. A shared problem can best be met and resolved through shared efforts. Rather than facing off in confrontation, we should together turn to face our common future, united in a shared commitment to the welfare of the young.

While our language, culture, ethnic and religious heritages may differ, the future we must share ? the future of the young people of each society ? is one and the same.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5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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