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제언 ②
미래를 창조하는 힘2

청년은 미래 사회를 창조하는 힘의 원천이다. 한국SGI가 5월 3일 개최한 〈청년평화페스티벌〉에 참여한 2만5000여명의 청년들은 한마음으로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잠시 귀국한 맏형에게서 중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일본은 잔인하다. 그 난폭함과 오만함. 똑같은 인간이 아닌가. 이런 행위는 정말로 잘못됐다!”

그 후 전사한 큰형의 비통한 외침은 1968년 내가 ‘중·일 국교 정상화’를 제언하고 한국이나 아시아 사람들과 우호교류를 하는 데 힘을 쏟는 하나의 근원이 되었다.

역사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미래의 거울로 삼고, 평화를 위해 성실히 노력을 거듭하는 것 이외에 일본이 나아갈 길은 없다.

그러나 6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시아 사람들의 마음을 짓밟는 오만하고 무례한 언동은 일부 정치가를 비롯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게 신뢰를 받아야 비로소 진정한 평화국가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일찍이 함께 대담집을 발간한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 박사가 한 말을 잊을 수 없다.

“전쟁은 외교의 실패에 따른 과보(果報)다.”

유명한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전쟁은 형태를 바꿔 행하는 외교다”라는 주장과 다른 견해였다.

유감스럽게도 외교의 막다른 길이 전쟁의 원인이 된 역사는 너무나도 많다. 본디 인간 세계는 이웃 관계로부터 국제 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외교’로 귀결된다. 또 어떻게든 귀결하게 만드는 것이 인간이 지닌 지혜의 증거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일본이 저지른 그 어리석은 외교의 실패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정치·경제 차원의 외교뿐만 아니라 민중과 민중의 상호이해를 깊게 하는 교육·문화 교류를 추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청년들을 위해 문명을 초월하고 인간과 인간을 서로 이어주는 대화의 길을 열기 바라며 계속 행동했다.

1980년 다섯 번째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명승지 구이린에도 안내를 받았다. 그때 부둣가에서 청렴한 약장수인 두 소녀를 만났다. “머리가 좋아지는 약은 없나요?” 하고 유머를 섞어 묻자, “그 약은 지금 막 다 팔렸어요” 하고 대답했다. 재치 있는 대답에 웃음이 터졌다.

어느 나라를 방문해도 이러한 청년들과 만나는 일이 가장 기쁘다. 그 나라의 문화와 미래를 여실히 나타내기 때문이다. 서로 다양한 정신 유산을 경애(敬愛)하는 마음으로 배울 때 참으로 큰 계발과 우정의 연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민간외교’를 끈기 있게 거듭해야 비로소 상호의 인간성이 태양빛처럼 더욱 빛나고, 이윽고 국익이나 이해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두꺼운 빙벽을 녹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쟁이라는 절대악에게 ‘도전’을 받는 세대 중 한 사람이다. 같은 시대 사람들과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청년들과 함께 이 절대악의 ‘도전’에 평생 단호히 ‘맞서 싸웠으면’ 한다.

그리고 역사를 바꾸고 미래를 창조하는 인간의 힘을 믿고, 오늘도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교육을! 한 번 한 번의 대화와 교류를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한다.



A power to resist the currents of history 2

The words of my brother, back from China having been temporarily discharged from the army, will always remain with me: “What Japan is doing is horrible,” he told me. “Such arrogance and high-handedness! The Chinese are people just like us. What is going on over there is absolutely a mistake.” He was later killed in battle but the bitter disgust he expressed was inspiration for the public call I made, in 1968, for the normalization of Sino-Japanese relations and my subsequent initiatives to engage with the people of Korea and the rest of Asia.

If Japan is to move forward, we must confront the realities of past history, learning and applying those dearly paid-for lessons to the future, working earnestly to build peace. And yet, even today, more than 60 years after the end of World War II, there are political figures who continue to inflict unimaginable hurt on our Asian neighbors with arrogant words and insulting attitudes. Japan will be a genuine nation of peace when we are fully trusted by the people of China, Korea and the rest of Asia.

“War is the price paid for failed diplomacy.” These are the words of Arnold Toynbee, the British historian with whom I once conducted and published a dialogue. This was his rebuttal to Clausewitz’s famous assertion that war is simply diplomacy conducted by other means.

History is filled with tragic examples of wars that result from diplomatic impasse. Whether in our in local communities or in international relations, the skillful use of our communicative capacities to negotiate and resolve differences is the first evidence of human wisdom. We cannot allow Japan to repeat the destructive folly of its diplomatic missteps leading up to World War II.

International relations should therefore not be limited to the political or economic planes. It is absolutely vital that there be educational and cultural exchanges that enhance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ordinary citizens of different countries. This is why I have worked to open a path for young people through dialogue that brings people together in the dimension of their humanity.

In 1980, on my fifth visit to China, I had the opportunity to visit Guilin, a region of magnificent natural beauty. While we were waiting for our boat, two young girls selling medicine approached us. I asked them, jokingly, “Do you have any medicine to make me smarter?” They shot back: “Sorry, we just sold out!” sparking a burst of laughter.

In any country, nothing is more rewarding than such encounters with young people. Few things offer a better window on the culture of a land and its future. When people of different cultures respectfully learn from each other, experiencing the rich diversity of humanity’s spiritual heritage, this lays the foundations for a far-reaching solidarity of friendship and mutual appreciation. Eventually, the warm light of humanity shining in the hearts of those who persist in such people’s diplomacy can start to melt even the icy walls of national prestige and competing interests.

As a member of the generation that endured on a global scale the absolute evil of war, I feel a personal sense of responsibility to do all I can, working with my contemporaries and with the members of the rising generations to eliminate the scourge of violence and war.

Making ever-greater efforts to promote dialogue and exchange, we must continuously work to inspire in each young person solid faith in the power of the individual to transform history and create the future.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명예 석좌교수로 있다.
  • 201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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