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기자의 인터미션]
뮤지컬 〈태양왕〉 리뷰

실망스러웠다. 2005년 초연 이후 8년간 프랑스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작품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태양왕〉이라는 제목에서 ‘루이 14세의 이야기’를 기대했을 관객은 어설픈 사랑 얘기만 보고 나와야 했다. 이야기의 무게 중심이 루이 14세의 업적을 밝히는 데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극의 개연성은 떨어지고 선악 구조는 지나치게 단순하다.

배우들 역량도 달렸다. 주연을 맡은 신성록은 고음에서 자주 삐걱거렸다. 그가 저음에서 고음으로 피치를 올릴 때 기자도 덩달아 가슴을 졸였다.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하고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려 투입한 듯한 ‘필립’ 역은 결과적으로 작품과 어울리지 않았다.


군무 역시 기대 이하였다. 배우들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집중하려 할 때마다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군무 때문에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불편했다. 여기에 무대 전환 시간이 필요해 억지로 삽입한 듯한 애크러배틱까지 가세하자 급기야는 한숨이 나왔다.

고풍스러운 무대와 화려한 의상은 허술한 이야기와 부족한 배우 역량 때문에 빛을 잃었다.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커튼콜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했다. 기립한 관객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줄 평
낭비된 무대와 의상 ★★
  • 2014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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