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메시지 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1

우리가 어느 나라에 사느냐에 따라 보는 시각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오후에 덥다는 이유로 서향 아파트가 더 싸지만, 일조량이 부족한 북유럽에서는 이런 아파트를 선호해 더 비싸게 거래됩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에 대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문화권에서는 반대로 눈을 맞추지 않는 것을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밥을 먹을 때 밥그릇을 들고 먹는 게 보통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행동을 상스럽다고 여깁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입 냄새가 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지키는 게 예의지만, 아랍국가에서는 친구의 입 냄새를 맡는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의를 차리려 거리를 뒀는데, 상대방은 자신을 냉담하게 대한다고 오해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태도도 다릅니다. 사랑하는 모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국가를 단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만 생각해 그런 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곳이라면 어느 나라에서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각의 견해와 가치관이 얼마나 훌륭한지 토론하기 전에 먼저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을 방문한 인도사업가를 접대하기 위해 가라오케 바에 데리고 갔다가 “나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거부해 놀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저 사업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인도사업가 입장에서 보면 ‘동지애’를 강요하는 일본의 기업문화가 분명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는 일본사람들이 민족이나 교육배경에 따라 차별하는 게 인도사회에서 봤던 차별보다 더 가혹하다고 말했을 게 분명합니다. 세상이 점점 하나로 되어가고 있는 만큼, 다른 문화권 사람들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nother Way of Seeing Things

Every country offers a different perspective. For example, in Japan apartments with a western exposure, because they are hot in the afternoon, are usually cheaper. But in sun-starved northern Europe such an apartment is especially desirable and will command a premium.

In some cultures it is considered rude to look a person of social standing directly in the eyes, while in others it is rude not to. In Japan it is perfectly acceptable to hold one's rice bowl as one eats. In Korea this is considered vulgar.

Whereas in some countries it is polite to keep a certain distance when talking to someone, in Arab countries there is a tradition that values savoring the fragrance of a friend's breath. Thus an attempt to observe a polite distance could give offense as a sign of cold aloofness.

Attitude toward the nation and state also differ. There are people who are ready to give their lives for their beloved homeland. There are also those who think of the state simply as a provider of social services and would be happy to live in any country that provides such services well.

Before we debate the respective merits of different views and values, I think it is important that we first recognize different exist. An Indian businessman visiting Japan was taken by his Japanese hosts to a karaoke bar. His hosts were shocked when he refused to participate, saying, "I do not perform for others." For his part, he simply wished to have businesslike discussions and no doubt was weary of the demand, so common in Japanese corporate culture, for displays of camaraderie. He apparently said that he found discrimination in Japan based on racial or educational background more harsh than what he sees in his own society. As the world continues to grow smaller, our ability to understand people of other cultures becomes more and more crucial.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3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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