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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앨범 내고 태교음악회 다니는 우정훈

감미로운 목소리로 태교음악 들려주는 크로스오버 가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 MBC <나는 가수다> 이후 가요계에는 새로운 흐름이 생겼다. 아이돌 그룹 위주던 방송 무대에 중견 가수들도 당당히 설자리를 얻었고,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새삼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여기,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또 한 명의 신인가수가 등장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가요를 부르는 크로스오버 가수 우정훈이 그 주인공. 감미로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서정시처럼 따뜻해 태교음악으로도 인기다.
이제야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우정훈(26)은 이미 열한 살 때 뮤지컬로 데뷔했다. 당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은 화제작 〈명성황후〉의 뉴욕·LA 공연 때 세자 역을 맡았던 것. 초등학교 3학년 때, 고운 목소리에 노래를 잘 불러 동요학원 선생님에게 발탁된 그는 선생님의 권유로 오디션에 참가했다. 무슨 무대인지도 모른 채 선생님을 따라간 소년은 무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공연을 앞두고 혹독한 수련 기간을 보내야 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노래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져”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음악임을 확신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선화예중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에 있는 예술고등학교(Walnut hill school of art)를 거쳐 맨해튼 음대를 졸업했다. 지금은 같은 대학 대학원 과정을 휴학 중이다. 성악도로서는 더할 수 없는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지만 〈명성황후〉이후 그의 마음은 늘 대중음악에 닿아 있었다. 그가 지금 성악가가 아닌 대중가수의 길을 선택한 것은 ‘파격적인 변신’이 아니라 오랜 꿈의 실현이다.

“성악을 전공한 것도 실은 노래를 제대로, 잘 배우기 위해서였어요. 참 잘한 선택이었죠. 노래의 기본을 탄탄하게 익힐 수 있었고, 목소리를 잘 가꾸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성악과 대중음악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지금 클래식이라고 하는 곡들도 원래 17~18세기에 유행한 대중가요거든요. 형식이 다를 뿐,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위안을 준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지요.”

“성악을 공부한 것이 대중음악을 하기 위한 준비였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는 지난 2009년 소니뮤직에서 첫 앨범을 내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침묵의 다음(Next to silence)>이라는 표제를 단 앨범에는 머릿곡 ‘브로큰 바우(Broken Vow)’ 외에 <명성황후> OST인 조수미의 ‘나 가거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메인 테마곡 ‘디스 이즈 더 모멘트(This is the Moment)’ 등 13곡을 담았다.

지난 7월에는 2년의 공백을 깨고 2집 앨범을 냈다. 1집 앨범이 기존의 곡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성악적인 요소에 더 무게를 둔 ‘팝페라’였다면 2집은 모두 창작곡으로 감미로운 발라드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인 ‘사랑은 누군가’를 비롯해 클래식, 재즈, 팝의 느낌이 골고루 가미된 10곡의 노래들을 통해 그는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앨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건축가이자 음악가인 양진석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김광진・권태은・윤지웅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중가요 작·편곡가들이 만든 곡을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을 비롯한 베테랑 세션들이 연주했다. 여기에 그의 특기인 풍부한 성량과 나직하게 깔리는 중저음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깊은 울림이 있는, 감성적인 앨범이 완성되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대중가요가 결코 쉬운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어요.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고민하고,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저도 많이 노력했지만 쟁쟁한 뮤지션들이 함께해주셔서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혼자 작업한 1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요. 아주 좋은 곡들이라 제 노래인데도 자꾸 듣게 되더라고요(웃음).”


중저음의 편안한 노래, 태교음악으로도 인기

그의 목소리는 참 부드럽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태교음악회에서 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여러 차례 ‘찾아가는 태교음악회’ 무대에 선 그는 임산부들 사이에서 아이돌가수 못지않은 스타다. 올 하반기에도 태교음악회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 있다.

“태교음악회는 제가 시작한 무대는 아니에요. 원래 있던 것인데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태교음악의 핵심은 편안함, 안정감이잖아요. 뱃속에서 아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소리가 중저음이라고 해요. 엄마의 목소리도 아이에게는 묵직한 울림으로 전달된다고 하네요. 태교음악회인 만큼 노래를 선곡할 때도 아기를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골라요. 그렇다고 조용한 노래만 부르는 건 아니고, 경쾌한 곡도 많이 넣어요. 아기 기분이 처지지 않도록(웃음).”

태교음악회뿐만 아니라 그는 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것을 즐긴다. 무대에 서기 전 ‘오늘은 어떤 관객들이 왔을까’‘어떤 반응일까’ 하는 기대와 설렘을 품는다는 그는 가수에게 노래만큼 중요한 것이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단언한다. 콘서트를 하며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관객들 사이로 다가가기도 하면서 무대와 객석 사이에 놓인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 자유롭고 편안함은 그가 추구하는 음악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힘들어지는데 제 노래가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다면, 가수로서는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거기까지 가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요. 앞으로 앨범마다 계속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성악 미니 앨범도 내보고, 크로스오버 가수로서의 장점을 살려 여러 장르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곡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오랫동안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 : 김선아
  • 201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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