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가학회 대학부, 전국 200여 개 대학에서 <대화-우리가 심는 평화의 씨앗> 전시회

우리 시대의 진정한 대화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1대 1, 혹은 여러 명과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는 시대다. 그렇다면 전 시대보다 대화가 풍부해졌을까? 대화가 많아졌다면 왜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고, 국가 간 혹은 민족 간, 종교 간 분쟁이 줄어들지 않는 걸까? 불법(佛法)의 인간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매년 캠퍼스에서 전시와 세미나, 좌담회 등을 여는 한국SGI(한국창가학회) 대학부가 올해는 ‘대화’를 주제로 캠퍼스 평화문화활동을 하고 있다. 5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부산대, 조선대 등 전국 200여 개 대학에서 <대화-우리가 심는 평화의 씨앗>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최근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 돼 더욱 쉽고 빠르게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실제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기기를 통하지 않는 만남에 대해서는 오히려 어려워하면서 ‘나홀로 사회’로 변해가는 요즘, 사람들은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단절감과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대면대화(對面對話)로 끊어지고 있는 인간 사회의 유대를 회복하고, 서로에 대한 편견과 차이를 극복해 항구적인 평화의 길을 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화(對話)는 본래 ‘마주 대하다’ ‘이야기하다’라는 의미가 담긴 말. 즉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그 본질은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 사람이 가진 희망과 가능성을 촉발하는 위대한 행동, 그것이 바로 ‘대화’인 것이다. 대화는 인간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평화의 길이다.

끊이지 않는 대립의 역사

10년 동안 이어진 유고슬라비아 전쟁은 대화의 부재에서 오는 관계의 단절이 인간 비극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내게 한 마디만 말해줘

미국의 한 대학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현장. 평소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가해학생의 행동은 소통 단절이 생명을 앗아가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소통문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문제인 것이다.




인간이 있기에 갑니다

관계 단절로 인간 사이 대립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용기 있는 대화. 역사학자 아널드 J. 토인비 박사는 그리스와 터키 간 전쟁이 한창이던 때 터키어를 배워 터키인과 대화하며, 터키인을 야만인으로 보던 유럽 중심의 시각을 바꿨다. 국제창가학회(SGI)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은 중국과 소련이 분쟁하고 있을 때 소련의 코스킨 총리와 대담하며 중국과 소련 사이 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세상은 이어지고 관계는 단절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람과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시간은 하루 49분.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표면적 인간관계는 넓어졌지만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줄어들어 ‘스마트 아일랜드족’ (Smart Island,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통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손 안의 세상은 열렸지만, 손 밖의 세상과는 단절된다.
  • 2011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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